게임 매니아들의 손이 잠시도 쉴 틈이 없어지고 있다. 컴퓨터 앞에서 벗어나 게임폰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높은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 4월부터 시작된 KTF의 ‘GPANG’과 SK텔레콤의 ‘GXG’가 고용량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이 모바일 게임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실감나는 3D 게임이 본격적으로 가능해 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래픽 가속칩 탑재와 고용량 저장 장치 등 게임에 필요한 고사양 게임폰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또한 넓어진 화면, 더욱 보강된 사운드, 게임하기 편리한 가로 방향의 사용 방식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최근에는 PC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넥슨의 ‘마비노기’가 GXG를 통해서 모바일 게임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다르게 휴대폰으로도 온라인 게임이 가능해 졌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게임의 수준이 높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50만원이 넘는 전용 게임폰이 필요할 뿐더러 비싼 정보 이용료와 통신 요금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게임이 약 0.5MB의 크기였다면 최근에는 50MB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 때문에 휴대폰에서 무선 상태로 게임을 다운 받으면 정보 이용료와 함께 엄청난 데이터 통신료가 부과되기 십상이다.
좀 더 싸게 게임을 이용하려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C를 거쳐 다운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PC와 게임폰을 USB 통신 케이블로 연결하여 게임을 다운 받거나 네트웍 게임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또 각 이동통신사별 게임 관련 정액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SKT의 ‘엔조이 게임’, KTF의 ‘지팡프리’, LGT의 ‘ez-I’와 ‘무제한 요금제’가 그러한 요금제다. 각각 차이가 있지만 데이터 통화료나 3,000~1만원 정도의 정보 이용료 등을 할인 또는 면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현재까지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GXG와 지팡을 비교하면 GXG가 지팡보다 게임의 종류가 더 많다. 반면 게임의 수준이 GXG보다는 지팡이 좀 더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GXG가 보편적으로 쉽게 사용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위주로 제공했기 때문으로 앞으로는 보다 수준 높은 게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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