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본인과 본인 가족은 이 글에서 소개하고 있는 웹젠의 주식을 거래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당사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난 뒤의 투자책임은 전적으로 자기자신에게 있습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최대뉴스는 주성엔지니어링과 웹젠의 실적악화 뉴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로 인한 실망 매물로 두 회사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말할것도 없고 코스닥 시장 전체가 충격에 싸인 듯합니다.
하지만 대형주들의 주가급락은 역으로 의미있는 역발상의 투자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물론 코스닥 거품시 대장주였던 세롬기술 같은 회사가 최고점에서 다소 밀렸다고 샀다가 완전히 쪽박을 차는 경우도 있으므로 회사의 경쟁력이나 회생가능성도 면밀히 따져본 뒤에야 진정한 역발상의 투자라고 할 수 있겠죠.
주성엔지니어링은 제 능력에서 분석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생략을 하고, 역시 부족하기는 하지만 웹젠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웹젠은 잘 아시다싶이 뮤라는 온라인 게임으로 대박을 떠뜨린 회사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매출이 뮤라는 단일 상품에 과도하게 집착이 되어있는 가운데, 뮤의 경쟁력이 점점 악화되면서 실적악화쇼크를 일으켰습니다. 더욱이 온라인 게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주된 황금시장이었던 중국은 중국현지업체와 미국업체들의 경쟁으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미국과 유럽시장은 온라인 게임의 호응이 아직 낮습니다. 따라서 주가는 신저가를 경신중이죠. 당사는 작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현재주가가 Per가 9정도 되지만, 1사분기와 2사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96% 감소, 적자전환을 기록한 것을 볼 때 업게의 성장성을 고려해도 Per 수치도 아직 과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자산가치측면에서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당사의 시가총액은 2005년 8월 4일 현재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1,913억원입니다. 그런데 1사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무려 2,026억원입니다. 2사분기에 기록한 당기순손실이 57.53억원을 빼도 순자산이 1,968억원입니다. 이때 자산중에서도 고정자산은 그 가치평가가 애매할 수 있으므로 극단적으로 보수적으로 쳐서 고정자산을 0원으로 계산해도 순자산이 1,520억원입니다.
당사는 사업의 성격상 재고자산이 없으므로 유동자산이 곧 당좌자산인데, 1사분기 분기보고서에 의하면 총자산 2,144억원 중 당좌자산이 1,696억원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또 당좌자산 중에서 현금및현금등가물이 1,513억원이며 사업의 특성상 매출채권 및 기타미수금의 회수가능성이 다른 업체에 비해 떨어진다고 보기 힘듭니다.
또 위 조건에서 0으로 본 고정자산도 단순히 0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무형자산과 비품, 시설장치는 0이라고 간주해도, 부동산의 장부가액인 84억원은 당장 매도해도 적어도 50% 이상의 가치(약 42억원)는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투자자산 중 장기선급비용을 제외한 매도가능증권, 지분법적용투자주식, 보증금, 장기대여금도 당장 회수시 약 50%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 항목에 대한 장부가액이 196억원이므로 적어도 98억원은 됩니다. 즉 고정자산에서 약 140억원 정도는 청산시에도 신뢰성있는 금액이라고 보면 당좌자산에서 일부 손실이 있더라도 2사분기말 순자산은 1,600억원 이상은 됩니다.
시가총액 1,913억원에 즉시 청산시 신뢰할 수 있는 순자산만 1,600억원이라면 재법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Pbr이 1.2정도 되는군요. 물론 Pbr이 1 이하가 되어서 거져먹는 기업은 아니고 배당수익률도 작년배당금을 기준으로 하면 1.69%밖에 안되고 계속 적자를 낸다면 순자산이 줄어들 것이므로 이 자체만으로는 투자결정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4사분기에 유료화할 새로운 게임인 "썬"과 최근 몇년간 노력해 온 글로벌 퍼블리셔 및 모바일게임, 미국시장 진출 등의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10% 정도의 수익률만 회복할 수 있다면, 현재의 가격대는 매력적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노력이 어느정도 가시화가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게임사업분야는 제가 잘 모르거든요. 또 3사분기 실적이 역시 적자를 기록한다면 현 주가에서 더 밀릴 가능성도 배재하지 못하죠. 결국 핵심은 웹젠의 신규사업이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냐는 것이죠. 그 분야가 리니즈나 뮤처럼 대박을 떠뜨리지 않고 약간의 이익만 낼 수 있다면 현재의 주가는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만만해보이는 가격대라는 것이 이 글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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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금이 너무 많더군요. 웹젠의 경영진에 대해서 좀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유행과 기술에 민감한 게임업계에 있으면서 한 상품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다가 부랴부랴 신규 상품을 만드는데 투자하는 경영자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금을 저렇게 많이 쌓아두는 것도 문제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자산주를 찾는 투자자에게야 좋겠지만 --;
대차대조표 최근 몇년간을 보니 현금자산이 한해 100억씩 계속 줄고 있더라구요..
지켜봐야겠습니다.
<웹젠> 썬 CG무비 프로듀서 쿠라사와 미키타카 인터뷰(요약해서 올립니다.)
1.썬 온라인을 본 소감은
'이제 껏 본 그래픽 중 최고였다.(온라인 겜 초창기를 생각하면 웹젠의 그래픽은 최고죠.)특히 캐릭터 디자인이 인상 깊었다. 세계관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스토리의 경우 기존과 차별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2.썬 온라인에서 새로운 시도는
' 썬 온라인은 기존, 모션캡쳐를 받는 것과 달리 로토스코프를 새롭게 도입했다. 로토스코프는 모션캡쳐와는 달리 액션을 직접 비디오로 촬영해, 애니메이터가 손으로 따라 프레임을 그리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라서 애니메이터들이 인간의 액션 스피드를 어느 정도 따라 올 수 있는가를 체크하는 것이 이 기법의 핵심 포인트이다. 실제 움직임을 받은 모션캡쳐와 다른 느낌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것이다.'
3.썬 온라인 CG무비 제작의 중심적 요소는?
'액션과 그래픽, 그리고 홍콩 마샬아츠의 동양 무술과 서양판타지 세계관의 조화를 최대한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썬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4.마지막으로 썬에 대해 평가한다면?
'게임개발 자체에 대해서는 이렇다고 언급할 수 없지만, 만나 본 게임 개발진이 모두 재미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만든 게임이라면 분명 유저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CG무비:그린디아1, 파이날 판타지7, 바이오하자드 제로, 귀무자시리즈
휴~ 타자 치기 힘드네요~뮤를 좋아하는 유저로서 웹젠이 뭔가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seobby님 말대로 현재 주가가 순자산 가치(그것도 현금으로다..^^;:)와 거의 같은 가격대까지 갔으니 공포를 넘어 뮤 유저로서 조금 사볼까 생각중입니다. 의리가 있지~~^^;
글쎄요.. 솔직히 게임이란게 10년을 넘게 해왔고 이 업종에 뛰어든지 5년이 다되가지만...
흥행 예측이란게 정말 힘듭니다. 카트라이더도 넥슨에서는 2~3만 을 기대했다고 하니 말 다한거죠.
다만 몇가지 아는 이야기가 있다면 현재 개발자들의 페이가 타회사에 비해서 좀 높다는 것과
윗쪽이 개발자 출신이라는 점. ( 야구도 보면 투수출신 감독이 경기를 볼때 좀더 투수쪽에 맞춰서 본다고 하죠) 보통 경영자 출신들에 비해서 경영능력이 어떤가는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경영자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되는 게임도 뛰어들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 현재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나 게임기용 게임을 내놓는다는 전략을 보면 말이죠 ). 그리고 현재 만들고 있는 SUN역시 제 생각에는 조금 리스크가 있는 게임을 원하는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거 같더군요.
또 하나 신작게임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것은... 웹젠은 어쨌든 어느정도 네임밸류를 가진 회사입니다.
솔직히 NC소프트의 리니지2 역시 초반은 네임밸류로 먹고 들어간걸 부인할수는 없겠죠.
초반은 그럭저럭 할 수 있을꺼라고 가정하기는 무리 없으나... 계속되는 경쟁속에서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점이 가장 걸리는군요. 올해만해도 이미 오픈된 게임 + 앞으로 오픈될 대작들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가 아닐가 싶습니다. 결국은 실제 오픈후에 돈이 되냐 안되냐는 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_-;;
그리고 게임 동영상을 봤는데... 액션성이 많이 있는거로 봐서 굉장히 오래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만약 게임이 나왔을때 생각한거와 다른 스타일이었다면 얘기가 좀 틀려지겠지만요 )
그리고 게임에서 그래픽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리니지1이 아직도 캐시카우역할을 하는 NC를 보면.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충성도가 그 게임회사의 실적을 반영해줄듯 합니다. ( 그게 그말이기도 하겠죠 -_-; )
또 신작 게임들은 뮤와 같은 캐시카우역할을 바라긴 무리인거 같습니다. 넥슨이 얼마전에 자사 서비스 게임을 무료로 푸는 대신 아이템 유료화로 전략을 바꿨죠. 다시 말하면... 어떤의미에서는 게임회사들이 이제는 기존에 비해서 저가공세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넥슨같은 큰 쉐어를 먹는 회사조차 말이죠.
PC방에 뮤를 하는 유저가 잘 보이지 않네요 ㅠ.ㅠ;
개인적으로 전 게임산업이 앞으로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듯 한데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해야할 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hjoe님이 잘 설명해 주신것 같습니다.
다만 한때(사실 기사250까지 키웠는뎅^^;;) 유저로서 웹젠이 현상황을 직시하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랄뿐입니다^^
작업남님 성공하시길 빕니다.^^
훨씬 빠를듯합니다
증권사 애널들이야 게임해보지도 않겠지만
직접해본 유저들이 제일 잘 알겠지요
RF같은 게임도 베타테스트때에는 리니지 넘본다 어쩌고 했다고
유료화와 동시에 지금은 누가하나요?...암튼
웹젠 너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해서
지금은 지켜보고 있는데 하반기 대작게임들이 쏟아져나오는데에서
과연 mmorpg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마음공부님 조금 걱정이 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