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LS산전, 뚝심의 전력기기 사업자

김세훈 05.08/09 08:23 조회 1129 누적점수: 0

LS산전- 뚝심있는 기업

LS산전은 1974년 7월에 설립된 럭키포장이 모체로 87년에 상호 변경된 회사다. LS산전은 95년에 금성계전과 금성기전을 합병하고 97년에 미국의 유압엘리베이터 CEMCO를, 99년에 LG금속을 합병하였으나, 무리한 인수합병에 따른 부실증가와 실적부진 등으로 침체기를 겪게 되었다. LG금속 인수는 DJ정부 시절, 산업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LG산전이 자본잠식 상태(차입금 1조 3천억)인 LG금속을 인수 하는 총대를 매게 되었다.

99년 LG금속 인수 이후 총 차입금 규모는 2조원 수준이어서 구조조정이 매우 시급하였다. 이에 동제련 부분을 99년에 LG니꼬동제련사에 양도하고, 자판기사업을 LG캐리어에 양도, 빌딩설비(엘리베이터포함)사업을 LG-OTIS에 양도하는 등 구조조정단계를 거쳐왔다. 2000년에 동박사업을 LG전선에 양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재무구조개선 노력을 통해 전력기기, 자동화기기, 동가공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새롭게 변모하였다.

LG 그룹 관련 부실 모두 청산

그간 LS산전은 과거 LG그룹과의 관계 하에서 이루어졌던 거래들로 인해 영업실적의 불확실성이 높았다. 99년 LG금속과 합병하면서 1조 2,775억원의 영업권을 계상하였으며, 이후 매년 영업권 상각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또한 비상장주식이었던 LG카드 지분을 01년도 7월 Cherrystone Investment Holdings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맺었던 상호 정산 계약과 후순위채 매입으로 우발채무 발생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2003년에 LG카드와 관련하여 총 1,29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2003년에 LG금속 관련 영업권 상각 474억원을 마지막으로 기록함으로써 LG금속 합병 관련 영업권이 완전 종료 되었고, 체리스톤이 발행한 교환사채, 선순위채의 상환에 따른 부족자금 정산이 2003년 7월과 11월에 이루어짐에 따라 부족액 정산 계약도 마무리 되었으며 체리스톤으로부터 매입한 후순위채에 대해서도 289억의 감액손실 처리를 통하여 완전히 떨구면서 과거 LG그룹 관련 부실요소는 2003년 말을 기준으로 완전히 청산되었다.

전력기기 사업이 주력

LS산전의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05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전력기기가 62%, 자동화기기의 매출비중은 17.4%, 금속 가공부분은 21%를 차지한다. 전력기기 및 전력시스템사업은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송배전계통의 보호에 사용되는 여러 단품(전력량계, 차단기 등) 및 이를 조합한 시스템을 말한다.

전력기기 사업은 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에 산업합리화 조치로 전력기기는 LG가, 전력 시스템 부문은 현대중공업과 효성이 각각 맡도록 구분 되어졌다. 따라서, 90년대 중반까지 저/고압기기, 수/배전반은 동사가 독점사업자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90년대 후반 전력기기 부문의 시장이 개방되면서 해외 업체인 ABB, Simense 등이 진출하였고, 현대중공업, 효성 등도 전자기기 사업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경쟁이 치열해진 전력기기 부문의 성장을 위하여 동사는 중국 등 해외 수출 비중을 증가시키고 있다.

자동화 기기사업은 산업자동화나 에너지절약기기에 관련된 제어기기(PLC, INVERTER)로 오랜 기술축척을 요구한다. 동가공사업은 기능금속소재인 동관(Copper Tubes)과 스테인레스관(Stainless Steel Welded Tubes)으로 열전도성, 내식성, 가공성이 우수하여 전기 전자 산업 분야(LG전자에서 50% 수요) 및 건축용 배관 등 각종 설비 구조재나 부품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LS산전은 3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투자를 지속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였다. 1997년 대규모 투자를 정점으로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그 결과 고정자산은 줄어들고, 자기자본은 증가하는 구조로 체질이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