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한양이엔지

국내 유틸리티 설비관련 국내 독과점 업체인 한양이엔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당사의 영위사업분야는 크게 1) 유틸리티 설비관련 Engineering / Construction 분야 (Gas와 Chemical설비, utility 공급 /컨트롤) 2) 케미칼 공급관련 equipment 분야로 나눌수 있습니다..

당사의 영위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1) 유틸리티 설비공사분야 (Engineering / Construction)

당사의 공사부분은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각종 Gas와 Chemical을  고순도, 고온, 고압, 고진공 상태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제조장치에 공급시켜 주기 위한 각종 Utility 및 배기, 배수 장치를 설계/설치하는 공사를 수행함.

이러한 Gas를 공급하기 위한 배관설치공사는 재료선택, 접합기술, 설계의 정밀성 등에 있어서 매우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분야로  많은 업체들이 난립되어 있는 여타 기계설비업과는 달리 초고순도 설비의 실시를 위한 크린룸에서의 작업, 초고순도 유지를 위한 고가 장비의 구입, 측정장비의 보유 등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새로이 진입을 하기에는 초기 비용의 과다, 전문 인력의 보유 등의 진입장벽이 작용.

현재 당사는 이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이 70% 이며 04년 대한 설비 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당사의 기계설비관련 시공능력은 전국 4879개 업체 중 3위, 경기도 865개 기업 중 2위이며 가스관련 설비시공능력 또한 전국 1242개 업체 중 3위, 경기도 286개 업체 중 1위의 우수한시공능력을 가지고 있음.. 이 분야 당사의 경쟁업체로는 성도이엔지와 성도이엔지의 자회사인 STI가 있음.

2) 제조분야 (equipment)

당사의 제조분야의 주요 제품은 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 (C.C.S.S) 로 이는 반도체와 LCD 전공정에 필요한 Chemical을 배관을 통해 생산장비로 원격공급하는 자동화 System을 말함. 8" Wafer 월 2만5천-3만매의 생산을 기준으로한 FAB의 증설시 약 60억-90억의 시설투자가 필요로 한 것으로 추정되며 반도체 장비시장의 성장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 (이 분야의 매출은 개보수측면의 FAB 투자보다는 신설 FAB 투자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하는 구조임)

국내 경쟁업체로는 외국의 경쟁사는 없고 국내기업 2~3개사 정도의 업체가 독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당사의 시장점유율은 30 %, STI 는 60% 임.

1. 회사의 흐름

99년 이후로 매출액이 우상향의 흐름을 가지고 증가 추세이며 03년도부터 매출액 증가율의 폭이 상당히 크며 자산의 효율성도 급격히 좋아짐.
04년도 4월에는 메모리 모듈사업분야를 인적분할하여 (분할회사 : 한양디지텍) 일시적으로 부채가 자본을 초과하는 모습이지만 당사는 이자부 부채가 거의 없고 현금성자산도 180억원 상당 (04년 기준) 보유하고 있으므로 크게 문제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음.

전체적으로 유형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유동자산이 증가하는 구조이며 유형자산 비율이 감소하는데도 매출액이 증가하는 자산의 효율적 활용의 모습이 보여짐. (당사의 무형가치를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음)

98년을 제외하면 매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유/무형자산의 투자또한 창출한 현금흐름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

당사의 유형자산 비중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매출이 늘어나는 요인에 대해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음.

2. 매출증가의 원인

( 막대안의 숫자는 매출절대금액 표시임)
상품 매출은 미미하기 때문에 제품매출과 공사매출을 위주로 설명을 하자면 03년 이후로 공사매출의 비율이나 절대금액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른 매출증가가 이루어짐. 04년에는 메모리 모듈 부분을 분할하였기 때문에 04년 제품 매출은 C.C.S.S 매출이 주를 이루었음.

3. 공사매출증가의 원인

당기수주한 공사가 늘어났기 때문에 매출로 인식되는 공사가 증가하여 매출이 늘어난 것은 당연함. 1분기 공사잔액이 이미 당기 매출을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음.현재 이러한 추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당사의 핵심역량에 의한 것인지 판단이 필요함.

일시적인 흐름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분기별 흐름을 보자.

당사의 설비관련 공사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3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함..04년부터 이미 공사잔액이 매출인식보다 더 넘어서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음.. 이런 흐름은 근원을 알아보자.

4.당사 수주금액과 고객사의 향후 흐름. 

(막대안의 숫자는 수주금액을 의미)
삼성그룹관련 수주금액이 03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비율면에서는 기타관련 수주비율도 만만치 않게 증가하는 흐름..향후 이 흐름이 얼마만큼 지속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됨.

삼성전자가 청와대에서 04년 5월에 발표한 투자게획에 따르면 04년을 포함하여 향후 3년간 총 70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음.

또한 05년 1월 "삼성반도체 30주년 기념행사"에서 향후 경영전략을 피력하였는데 2010년까지 반도체 신규라인에 총 25조원을 투자하여 현재 반도체 누적매출 110조원을 향후 2010년가지 누적매출 200조원까지 끌어올릴 경영계획을 발표.

즉 이러한 투자계획에 근거하여 현재의 설비투자가 일회성규모의 설비투자가 아닌 경영전략상의 설비투자규모로써 향후에도 급격히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음.올해 반도체+LCD 총투자규모 9조원 중 상반기에 4조 6600억원 집행 (집행율 50%)

그 외에 당사의 주요고객사들의 향후 설비투자 계획을 알아보자.

하이닉스의 경우 06년 투자계획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정확한 산정 자료가 없어 공란으로 놓아둠.

설비투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공사매출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신규투자 / 증설 / 개보수 투자가 당사의 신규매출과 직결된다는 것은 염두해 둘 필요가 있음.삼성전자의 경우에는 13라인 투자후 곧바로 14라인 신규증설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음.

이런 몇가지 정황과 당사의 우월한 시장점유율 상태에서 비추어 볼 때 당사의 금년매출은 작년 못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되며 내년의 매출 또한 급격히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단 매출규모 증가에 따른 주요 고객사들의 단가 인하 압력과 원재료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을 고객사에게 전이하기 대단히 힘들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음.(이 문제는 대다수의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실태임)

5. 이익률 / 부가가치 분석

04년 이전까지 메모리모듈 부분이 전체 이익률 수준을 커버하였지만 04년 2분기부터 메모리모듈 부분 분할로 인해 제조부분의 이익률은 하락을 하였지만 공사부문의 이익률이 매출액 증가에 따라 어느정도 이익률 수준을 방어해 주고 있음. 향후 이러한 이익률을 어느정도 지탱해 주고 상승시켜 줄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판단됨.. 즉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은 되나 당사가 속한 업종이 주기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사의 경영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됨. 즉 현재 반도체와 LCD에 편중된 매출과 삼성에 편중된 매출을 다변화에 성공하느냐가 당사의 안정적인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임.

단가인하압력과 원재료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가 인상의 어려움을 외주가공 비율을 늘림으로써 적절하게 외부로 비용을 분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음.

수익률 지표상 주기가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나 향후 수익률을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인지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판단됨. 분할 이후의 각 수익률지표는 대단히 호전된 모습을 보임.

매출채권이 과하기는 하지만 매입채무도 그에 상응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현금이 묶여 있는 기간은 20일 내외로 현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임.

노무비 1원당, 유형자산 1원당 매출액(좌)과 매출총이익(우)을 창출하는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분할이후에는 급속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임.
즉 투여한 자산/비용에서 창출하는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줌.

6. 경쟁사와의 비교

현재 당사와 경쟁하고 있는 성도이엔지와의 비교시 그림에도 나와있듯이 더 우위에 있으면 있었지 뒤쳐질 것이 없지만 (또한 성도이엔지보다 시장점유율이 휠씬 더 높음) 한양이엔지의 PER 는 3.6 이고 성도이엔지의 PER 5로써 더 저평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몇개의 숫자만을 가지고 단순 비교한다는 것이 억지에 가깝고 이익의 질이 다른 측면도 있지만)

STI 의 매출군이 당사와 다른면이 많아 전체 매출액을 상태로 (현재 신규진출한 사업이 있음) 직접 비교하기에는 억지가 있지만 상호 비교해 봐도 당사가 크게 뒤쳐질 것이 없음. 현재 STI 는 시장에서 PER 7.6배, PBR 1.6배 로 평가받고 있음. (당사는 PER 3.6배, PBR 0.9배)

결론적으로

많은 부문에서 성도이엔지와 경쟁이 예상되지만 앞으로 현재 사업에서 얼마나 전문화하여 그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여타 발전사업/플랜트 엔지니어/항공/환경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인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이며 현재 편중된 거래선을 해외로 다변화하는 전략도 동시에 추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러한 다변화와 다각화 흐름에서 가시적인 흐름이 나오고 있다고 보여짐)

이러한 미래에 대한 예측의 불확실성과 일정한 주기를 가지는 매출의 진폭이 당사에 할인요소로 작용을 하겠지만 그렇다고 당사의 현재 독과점적인 시장점유율이나 각종 매출액과 수익률추이, 수주잔고나 경쟁기업과의 비교를 통해서 보더라도 당사가 경쟁기업보다 더 저평가를 받아야 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며칠전 템플턴님께서 올려주신 버핏 툴을 기반으로 한 당사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