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RFID가 뭐예요?

자주 쓰는 디지털 세상 용어정리

유비쿼터스, 블루투스, RFID, IPv6, DMB...

 

최근 인터넷과 통신 등 디지털 분야의 신문 기사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이 현실화 되면 앞으로 우리 생활에 있어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온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 단어들이 정확히 어떤 뜻이고, 어떤 유래로 쓰여지기 시작했는지 아는 사람들은 일부 전문가들로 한정돼 있다.

 

신문지상과 인터넷 공간에서 흔히 접하면서도 무슨 뜻인지 궁금했던 이 단어들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을 살펴봤다.

 

◇ 유비쿼터스(Ubiqitous) = 유비쿼터스"는 "언제,어디서나 있는"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사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998년 미국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의 마크 와이저 소장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IT업계가 나가야할 목표로 간주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완성되려면 IT기술의 고도화가 전제돼야 한다. 통신망의 광대역화,컨버전스(융합)기술의 발전,휴대단말기 가격 하락 등이 바로 그것이다.

 

휴대성과 편의성뿐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도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장점들 때문에 세계적인 개발 경쟁이 일고 있다.

 

◇ 블루투스(Bluetooth) = 영어로 '푸른 이빨'이라는 뜻의 블루투스는 10미터(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으로 최대 1메가비피에스(Mbps)의 속도로 통신할 수 있는 단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말한다.

 

10세기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시킨 덴마크 왕 '하랄드 블루투스'(Harald Blatand)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가 스칸디나비아 일대의 북유럽을 통일한 것처럼 블루투스 기술이 서로 다른 통신장치들을 무선으로 묶어낼 장치가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유럽의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이 주축이 돼 규격을 개발했으며 1998년 6월 스웨덴의 에릭슨, 미국 IBM과 인텔, 핀란드 노키아, 일본 도시바 등 5개 업체가 주도적으로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를 결성했다.

 

블루투스 기능은 휴대폰, PDA, 노트북과 같은 장치에 블루투스 칩을 탑재함으로써 구현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다양한 제품과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다. 블루투스는 차폐물 투과성이 있어 휴대 정보통신 기기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은 채로 다른 정보통신기기와 통신할 수 있다.

 

최근 멀티기능 휴대전화로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스타 배우 '문근영'이 선전하는 삼성전자 블루블랙폰이 대표적 예.

 

◇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 DMB는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 등을 통해 CD 수준의 음질과 데이터,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방송을 말한다. 이동 수신이 약한 미국식 디지털TV 전송방식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전송 방식의 차이에 따라 지상파DMB, 위성DMB로 나뉜다.

 

지상파DMB는 지상의 송출탑이나 중계기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지상파 방송사업자, 즉 KBS MBC SBS 등 기존 방송사와 비지상파방송 사업자가 방송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이나 외부 조달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상파DMB로 할당된 주파수는 VHF TV 채널 12번(204∼210㎒)이다.

 

지상파DMB의 장점은 현재 TV나 라디오 방송처럼 가입 절차도 필요 없고, 수신료도 내지 않는 무료방송이라는 점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올 3월부터 지상파DMB가 서비스될 예정이다.

 

위성DMB는 지상파DMB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나 PDA, 차량용 소형 TV를 통해 수신할 수 있지만, 차이점은 전국 어디서나 다채널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상파DMB와 달리 유료(월 1만5000원선)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지상파DMB가 서울 인근 관악산 송신소에서 전파를 송출하는 데 비해 위성DMB는 대기권 밖 인공위성을 이용해 방송하며 수신율이 낮은 도심지역은 갭필러라는 중계기를 활용해 수신한다.

 

◇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 전자태그(TAG)를 사물에 부착해 사물이 주위 상황을 인지하고 기존 IT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정보교환·처리할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RFID 태그 기술의 원리는 안테나가 태그에 전력을 공급하며 태그가 그 응답으로 데이터를 되돌려 주며, 자기장을 이용하는 방식과 전파를 이용하는 방식이 주로 이용된다. RFID 태그, 각종 형태의 안테나, 성능별 리더, 리더를 지원하는 로컬 호스트(Local host), 각종 케이블링 및 네트워크 연결로 구성된다.

 

물류, 유통, 보안, 위폐 방지,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동물추적, 환자관리 등 일상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 =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는 통신 규약 IPv4(Internet protocol version 4)의 차세대 버전. RFC (Request for Comments)에서 규정됐다. IP 주소 공간을 128비트로 늘려, 망 확장성이 더욱 향상된 것이 특징이며 IPng(차세대 인터넷 통신 규약)라고도 한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IPv4기반의 인터넷 IP 주소는 32비트·4자리 주소 체계로 약 43억개의 IP 주소를 만들 수 있다. 전 세계 인구를 50억명으로 봤을 때 43억개의 주소라면 충분하다는 게 인터넷 도입 초기의 생각이었다.

 

IPv6는 128비트·6자리 주소 체계를 도입, 산술적으로 따졌을 때 2의 128승의 주소를 만든다. 사실상 무한대로 IP 주소를 생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IPv6는 유비쿼터스나 홈네트워크 등 미래 신기술을 실현할 필수적인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PC로만 인터넷을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일반 가전기구, 자동차, 자동판매기, 게임기 등 모든 기기에 IP 주소를 부여해 네트워크로 연계하는 ‘유비쿼터스’가 미래 환경의 핵심이 된다면, 기존 주소체계로는 감당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0년부터 ‘차세대인터넷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해 온 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부터 IPv6 시범망 확대 구축, IPv6 시범서비스 및 IPv6 장비 시험운영 등 시범사업을 추진, 이 기술의 상용화를 적극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