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이나 너무 오른 주식 - 동일벨트

저는 동일벨트 주식을 53주 가지고 있으며 최근 너무 폭등해 이익실현

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1. 회사의 개요

간단히 말해 고무벨트를 만들며 주요매출은 자동차용 벨트(타이밍 벨트,

팬벨트) 와 컨베이어 벨트에서 일어납니다.

 

2. 재료비

제품은 고무와 면사로 만들어지며 고무는 환율에 비교적 중립적이지만

이제부터 역동성이 심화될 것입니다. (말레이지아가 고정환율을 포기할 겁니다.)

 

3. 영업이익율

매우 미미한 수치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주로 기업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마진율이 매우 박합니다. 몇% 라고 말하기도 민망합니다.

급기야 05년 1/4분기는 적자입니다.

 

4. 경상이익율, 당기순이익

업력이 오래된 회사이고 나름대로 리스크관리를 잘 하고 있어서 꾸준히

흑자를 수십년 냈으나 어쩌면 올해 그 전통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2/4분기 실적이 나오면 어느정도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이익은 내고 있습니다.

 

5. CEO & OWNER

부산시에서 나름대로 명망이 높은 가문이며 대주주인 김진재 씨는 과거에

민정당, 민자당 등등에서 국회의원을 한 바 있습니다. 5,6공 인사 아니냐?

라고 질문하신다면 맞다고 할 수 밖에요... 부산시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가 가문 중 하나입니다.

 

6. 영업활동

보수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자동차용 고무벨트는 사실상 독점의

지위를 누린지 오래라서 시장의 확대는 힘들며 컨베이어 벨트 역시......

우리나라에 공장이 많이 안생기니 예전과 같은 영화는 누리기 힘듭니다.

수명이 길어서 반복구매도 별로 없는 제품입니다. 게다가 자동차용 고무

벨트는 타이밍 벨트가 체인으로 바뀌는 Trend 라서 시장이 축소될 수도

있지만 현대차가 잘팔리니 덩달아 잘 될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됩니다.

 

7. 노무비

중성노조이며(한국노총 소속) 생활비가 저렴한 부산에 회사가 있고

회사 위치가 살기좋은 금사동이라 큰 노사분규는 없습니다.

직원들은 동래구, 금정구, 해운대구에 주로 많이 삽니다.

 

8. 대주주 지분율

대주주일가의 지분율은 63 % 수준이며 매일!!!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전자공시에 매일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회사이며 그 이유는

대주주 김진재 씨의 아들 김세연씨가 거의 매일 2000, 3000주씩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가의 폭등으로 매수가 멈추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주주의 지분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동일벨트가 매년 실시하는 주식배당으로 시장에 나온 물량을 김세연씨가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으니 유통물량이 적습니다. 그래서 최근 폭등의

원인에 유통물량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9. 배당

현금배당은 박한 편이며 (1%도 안됩니다.) 주식배당을 실시합니다.

제가 50주 가지고 있다고 3주 받고 단주대금 몇푼 받았으니 7 % 수준의

주식배당을 한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그정도 수준의 주식배당을

꾸준히 실시합니다. 그러나 주가는 계속 횡보하고 있었으니 나름대로

배당수익율은 짭짤한 편입니다. 안그러면 제가 매수하여 보유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10. 현재의 시황

지나치게 많이 올랐습니다. 며칠째 상한가 행진이며 왜 주가가 올랐냐는

금감원의 질문에도 "이유없다. 우리도 잘 모르겠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조만간 "이상급등종목" 으로 지정될 것입니다.

저에게 하문하신다면 저역시 "이건 희한한 상황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단. 제 추측은 단타 투자자들의 상한가 따라잡기 기법에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주식의 움직임은 최근의

동서산업 주가의 움직임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 상따용 종목이라고 말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이 주식의 단타투자자의 주목을 받은 이유로는 일전의 자동차 부품주

랠리 때 사람들이 자동차 부품 같은데 안오른 회사를 뒤지다 보니

이 회사가 검색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11. PER

현재 아마도 두자릿수를 넘긴 PER 일 것이며 성장여지가 적은 회사에선

매우 높아 보입니다.

 

12 .결론

최근의 급상승은 광적인 움직임이라 단정할 수 있으며, 이 회사가 짱박아 놓은

놓은 부동산이 있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랠리를 달린다면 성창기업이나

만호제강이나 흥구석유가 웃겠습니다. 일부 단기시세차익을 기도하는

분들이 상한가 따라잡기 기법으로 3일인가 4일 연속 상한가가 기록되었고

어쩌면 며칠 더 상한가가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성장율이

미약하고 배당이 충실하고 조금씩 쇠퇴하는 업종의 회사이므로 매우

보수적인 PER 를 적용해야 하기에 가지고 계신 분(저를 포함)은 그냥

들고 가면 되겠지만 신규로 "상한가 따라잡기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