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MP3용 플레이어 칩은 디지털 오디어 분야의 차세대 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MP3 플레이어가 CD 플레이어와 휴대용 카세트를 대체하고, 휴대용 디지털기기와 접목되면서 막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그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MP3 플레이어 시장의 사이클이 아직 성장 초기임을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3~4년 내에 기존 제품들을 대체하고, 2009년까지 연평균 약 29.1%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텔레칩스는 MP3용 칩부문 세계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해 미국의 시그마텔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칩 업체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달한 데에는 현대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완성업체로 성장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장에서 부각됐듯이 레인콤을 비롯한 국내 MP3 플레이어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관련 국내 칩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국내 MP3 플레이어 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면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칩 관련 프로세서들을 필립스 등 해외업체들로부터 전량 공급받아야만 했다.

 이는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사 엔지니어가 해외로 나가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만 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역효과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텔레칩스 등 국내 칩 업체들이 설립되고, 이들 업체들의 기술력이 해외업체들보다 뛰어남에 따라 “근거리”에서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돼 관련비용을 대폭 축소시킬 수 있었다.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MP3와 관련 프로세서를 동시에 개발 및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방산업인 MP3 플레이어 시장의 성장은 관련 프로세서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텔레칩스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컨텍츠 저작권 관리프로그램인 야누스 DRM의 인증을 획득해 최소한 1년 동안 MP3 칩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원래 세계 MP3 시장은 애플의 아이포드와 음원제공처인 아이튠스가 장악했다. 아이튠스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무려 70%에 달한 상태고, 아이포드 역시 이에 힘입어 세계 시장점유율 50%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아이튠스의 뮤직 다운로드는 아이포드만 가능하는 폐쇄성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한 反애플 진영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아이튠스의 다운로드 서비스가 종량제 방식인 것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야누스 DRM을 기반으로 하는 정액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는 음악을 소유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종량제를 실시했다고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소비자는 음악을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에 정액제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향후 두 거인 간의 대결이 주목된다.

하지만 유명 온라인 음악 포털업체인 넵스터가 이미 정액제 서비스를 도입함과 동시에 애플을 제외한 유명 포털업체들 대부분 역시 정액제 서비스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정액제 서비스가 음악다운로드의 새로운 모델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야누스 DRM을 지원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야누스 DRM 인증을 최초로 획득한 동사의 칩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