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머니투데이]턴키건설시장 중견건설사 반란..동부·태영 1,2위

seobby 05.07/09 00:09 조회 690 누적점수: 0

턴키건설시장 중견건설사 반란..동부·태영 1,2위

문성일 기자 | 07/07 12:42 | 조회 921

국내 턴키·대안공사 수주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대형건설사들만의 잔치였던 턴키·대안입찰 시장에서 동부건설과 태영이 나란히 수주 순위 1,2위에 오르는 등 중견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턴키·대안입찰은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로 추진, 책임 소재를 일원화하고 민간이 보유한 신공법과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민간기술개발 촉진과 공기단축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

이같은 턴키·대안공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등 소위 `빅6'가 전체 수주 물량의 60% 이상 장악하는 등 대형업체들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올들어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동부건설은 1361억원(지분 681억원) 규모의 유치-이양간 지방도 4차로 확·포장공사와 인천 제2연륙교 연결도로 건설공사 4·5공구, 은평뉴타운 2지구 B공구 등 올들어서만 이날까지 7개 턴키공사와 3개 대안공사 등에서 모두 3950억원을 수주,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풍덕천-수서·분당간 연결도로 공사를 포함해 같은 기간동안 3437억원의 턴키·대안공사를 따낸 태영이 전체 2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도 인천 학익 하수종말처리장과 마포종합행정타운 등을 비롯해 올들어 3350억원을 수주, 업계 4위에 랭크됐다.

현대산업개발이 2442억원(9위)을 수주했으며 금호건설(1582억원)과 고려개발(1074억원), 한화건설(1052억원)이 각각 1000억원 이상의 턴키·대안공사를 따냈다.

`빅6' 가운데는 현대건설이 3368억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각각 3296억원과 3134억원으로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2984억원으로 7위에, SK건설이 2685억원으로 8위에 각각 올랐고 대림산업은 1646억원에 그쳐 10위에 턱걸이했다.

중견건설사들의 이같은 턴키·대안시장 장악은 각 사들의 관련 조직개편 등을 통한 수주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선임연구위원은 "가격 경쟁이 심한 최저가낙찰제나 운찰제로 전락한 적격심사제 공사 수주가 원활하지 않아 중견업체들이 턴키나 대안입찰에 적격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대형·중견간 경쟁구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