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식투자하면서 기쁘면서도 혼란스러울 때는 제가 산 주식이
사자마자 급등할 때입니다. 보유해야할지 팔아야할지 헷갈리거든요.
이번달 초에 코오롱건설에 투자하면서 아내에게 약속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번달 코오롱 건설 투자에서 난 수익은 지난달 둘째를 낳아준 기념으로
보석을 사주겠다고 말입니다. 당시에는 내심 갑자기 그리 많이 오르지 않을 테니 진주귀걸이나 하나 사주자하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연일 주가가 급등하더니
한달새 60%나 올라버렸습니다. 우선주는 아까워 못팔고 본주만 50%를
매도해서 귀걸이가 아니라 진주목걸이를 사주기로 했습니다. 좋아서 입이
벌어진 아내를 보면서 '돈이 좋기는 좋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매일
쳐다보는 컴퓨터 화면의 숫자가 진짜 돈이구나 것이 실감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본을 감자하는 것이 아깝기는 했지만 돈도 나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버는 것이니, 가끔씩 조금씩 떼서 쓰는 재미를 느끼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요즘은 집사람이 열심히 주식투자해라고 격려를 많이해줘서 좋군요)
이번달에는 주식 보유비중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지수 1000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는 했으나, 중소형 주식을 위주로 편입할 경우 종합주가지수의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거라는 판단하에 per가 낮은 중소형주
위주로 매수했습니다. 저는 보유종목이 최대 10개를 넘지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시장을 살펴보다보면 자꾸 보유종목이 늘어
고민입니다.
이번달 신규매수한 종목은 한양이엔지, 그린화재보험을 중점매수하고,
시험용으로 세원정공과 삼륭물산을 소량 매수했습니다.
한양이엔지는 무패찰리님이 몇줄 써놓은 것을 보고 검토해본 결과
괜찮은 회사라는 판단이 들어 매수했습니다. 세보엠이씨, 삼우이엠씨와
어느것을 살까 고민하다가 가장 저평가되있다는 판단이 들어서 안전빵을로
한양을 샀습니다. 세보가 더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해서 잘내린
판단인지 아직 확신이 되지 않는 군요. 1/4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부진하나
최소 4000원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수했습니다.
그린화재보험은 여러분들이 추천해주셔서 살펴보다가 금융업종을 좀더
편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수했습니다. 금년 예상실적에 비해 per가 낮고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는 회사라고 판단되는 군요. CEO의 능력도 훌륭한 것
같습니다.
세원정공은 클래식님등 여러분이 추천해주셨는데 작년에 분석을 해두었으나
큰 흥미를 못느끼다가 올해 실적추이가 괜찮아 소량매수했습니다. 거래량이
너무 적어 아쉬운데 조금씩 편입을 늘려나갈 의향이 있습니다.
삼륭물산은 자산주 편입차원에서 소량매수하여 관찰하고 있습니다.
비중을 확대한 종목은 한국저축은행, 삼영엠텍이며, 금호산업우, FnC코오롱은
매도했습니다. FnC코오롱은 기대했던 목표가격을 상회하여 매도했고, 금호는
다른 보유종목이 너무 많아 축소차원에서 정리했습니다.
신일건업은 오래전부터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급등이 약간 어리둥절합니다.
최근 건설주와 제약주는 무차별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둘다
아직 per가 그리 높지않고 지난 4~5년간 장기소외되어 있었기 때문에 재평가
과정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난주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어느 개인투자자가 500만원으로
30억을 벌었다는 기사였는데, 어느 종목을 어떻게 투자해서 돈을 왕창벌었다는
내용보다는 이사람의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내용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이분은 30억을 왕창벌어 해외에 있다가 최근 다시 한국으로 주식투자하러 들어왔는데, 향후 4~5년간 주가활황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어느나라건 1인당국민소득이 10000불에서 20000불로 갈 때 주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다는 논리입니다. 이주장에 대해 아직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과 적립형 간접투자에 대한 우리국민의
관심도를 볼때 GNP가 2만불쯤되면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보다는 형성된 자본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대해 관심이 늘것은 당연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펀드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성장한다면 주식시장의 전체 파이가
GNP가 2만불로 가면서 커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사야할까요? 고민을 해보야야 하겠습니다.
7월도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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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각이 김종호님의 시각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우연히도.. 그런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30억을 번 개인투자가의 시각이 저랑 똑같네요.
저도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명 Buy Korea 이지요.
대부분 G7들이 1만불에서 2만불까지 가는데 대충 평균 10년정도가 걸렸고,
일본이 아마 7년정도 걸렸을겁니다.
우리나라는 IMF때문에 약간 늦어지고 있지만 그것은 아시아 전체에 해당하는 구조적인 문제였고,
그것을 빼면 비슷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생각합니다.
소득이 두배될동안 주식시장은 대체로 2배가 된것이 아니라 5배정도를 움직였던것으로 통계를 본 기억이 나네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소득이 2만불혹은 근처가 될때는 지수가 5천 대략 그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정감있는 글 감사하게 잘 보고 갑니다.
그러고 보니 저랑 나이가 비슷하시네요.
저도 아이가 둘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하나를 더 낳고 싶은데...
단기적으론 너무 기회비용이 큰 것 같아 고민중입니다.
님의 말씀대로 큰 물결이 느껴집니다.
시장에서 급매물은 소진된듯 하고 매수세는 꾸준한 듯 합니다.
물론 장세야 언제 급변할 지는 모르지만..
도도한 대세의 흐름은 어쩔수 없을 듯 합니다.
이제는 수익률보다는 배팅사이즈가 중요할 듯 합니다.
한양이엔지는 적시에 들어가시는 듯 하네요.
이제 내수주에서 IT주나 그동안 소외되었던 철강주 등으로 시장이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특히, 가치있는 삶님, 작업남님, 와타미님의 글은 항상 빠지지 않고 꼭 참고하고 있습니다.
좋은글 계속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