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혈압계->체성분분석기'로 바통터치

[V차트] 자원메디칼

자원메디칼의 순이익지수가 2003년 3분기를 저점 형성 후, 2005년 1분기 150까지 크게 상승하였다. 주가는 순이익 지수와 다르게 움직이다가 2005년 1분기에 일시적 반영하면서 2,500원까지 상승하였다.

 

 

자원메디칼은 전자의료기기 전문제조업체로 전자혈압계(병원용, 가정용)와 체성분(지방)분석기(병원용, 가정용)를 전문으로 제조한다. 2001년부터 삼성물산 의료기기사업부와의 협력관계에 금이 가면서 2003년 3분기까지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삼성물산의 충격에서 벗어나 와신상담 끝에, 현재는 국내 병원용 전자혈압계 시장을 석권하였다. 또한, 체성분(지방)분석기 등을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다양화하였고 일본, 대만, 중국 등으로의 판매망을 다변화 하여 2003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순이익 지수 상승과 함께 마진율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2003년 3분기 -2.3%까지 하락한 영업이익률이 2005년 1분기 19%를 넘어서고 있다.

 

자원메디칼의 매출 구성은 2004년 기준 체성분분석기 48%, 병원용 혈압계 27%, 홈케어 의료기가 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체성분분석기는 2003년 23억에서 04년 57.2억으로 147% 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체성분분석기는 고가형인 병원용 체성분분석기와 중저가형, 저가형인 개인용 체지방분석기로 나뉜다. 국내 체성분분석기시장은 고가형 체성분분석기의 경우 병원이 주 수요처이며, 중저가형은 비만클리닉, 헬스클럽, 찜질방 등 비만관련 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체성분분석기는 혈압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제품으로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자원메디칼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전체적인 매출액이 커지면서 생산성 향성으로 인한 고정비 효과도 이익률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자원메디칼은 2005년 1분기 현재 차입금이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은 85억 원에 달한다. 무차입으로 이자비용이 전혀 없고, 고정자산 증가율이 낮아 잉여금이 현금의 형태로 쌓이고 있다. 이는 배당 여력의 증가로 이어져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004년에는 주당 100원의 배당금 지급하여 배당수익률이 6.9%(2004년 종가 기준)에 달했다.

 

 

자원메디칼은 잉여금의 증가 폭 보다 당좌자산의 증가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벌어들인 돈을 사업의 유지를 위해 크게 재투자 할 필요가 없는 사업구조 이기에 가능하다. 고정자산의 증가율은 낮은 반면에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의 증가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ROE가 2003년 3분기 이후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10% 수준을 넘어섰지만 2004년 4분기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다. 반면에 PBR은 2005년 1분기 크게 상승하며 2003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주가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김세훈(acc1@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