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60% 할인판매 e메일 주의하세요

최근 부도가 난 삼보컴퓨터의 협력업체를 사칭해 삼보 노트북PC를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사기 e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삼보컴퓨터 협력업체를 사칭한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삼보 노트북PC를 6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 발송,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에 보낸 메일에 따르면 130만원 가까운 노트북PC를 불과 52만원에, 99만원짜리 에버라텍 제품 가격은 불과 39만2000원이면 살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들이 유포한 e메일에는 삼보에서 생산한 주요 신제품 노트북PC의 사양이 자세히 소개돼 있고 모든 제품마다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들은 소비자로부터 전화가 오면 선금을 먼저 입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알뜰 장만의 기회라고 생각했다가는 생돈만 떼이기 십상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이메일에 적혀 있는 휴대폰 번호로 통화를 해보니 제품을 받기 위해선 먼저 돈부터 입금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일로 피해를 본 사례가 있어 바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이후에도 유사한 형태의 사기성 이메일이 계속 유포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현금거래만 고집한다거나 선입금 후 물건을 배송하겠다는 경우는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이나 제조사 공인 판매 대리점을 반드시 이용하는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