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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株' 한계 주주정책으로 넘는다

05.07/04
양동선

 

  일반적으로 경기순환주는 저평가된 주식이 많다. 지속적인 이익추세보다는 경기순환주기에 따른 이익규모의 불규칙성 때문에 디스카운트 적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PER에 사고 저PER에 매도하라”는 경기순환주에 대한 투자조언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순환 기업들의 이익창출 패턴을 보면 최대의 이익을 창출한 시기에 일률적으로 설비능력을 확장해 공급과잉 상태로 만들어 순환주기를 바꾸어버린다.

 

  따라서 대대적인 공급능력의 확장은 사이클의 전환을 의미하는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에 따른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효하다면 공급능력의 확장은 이익창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수요가 항상 지속적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만 경기순환주는 공급과 수요의 철저한 수급논리에 따라 극명하게 움직인다.

 

  이러한 경기순환주의 대표적인 주식들이 철강주들이다. 광물과 관련한 원자재 수요의 강도에 따라 향후 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의 강도 또한 강해진다. 따라서 현재 아무리 대규모의 이익을 창출한다고 해도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어느 정도 색안경을 쓰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 살펴볼 풍산 역시 경기순환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신동산업의 최대 기업으로 구리가 주요 원재료이기 때문이다. 전체 원재료 매입액 중 구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8.1%에 달하고 작년 제조원가 기준으로는 약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는 비철금속의 대표적인 광물로 영국 런던의 LME에서 거래되고 있다. 즉 시세가 오픈 돼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의 변동분을 제품가격에 즉시 반영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 달 간격으로 원자재 가격의 변동분을 반영시키는데 아무래도 원자재 가격이 떨어질 때보다는 상승할 때 마진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적절한 예가 풍산의 작년 분기별 실적변화일 것이다. 매출액은 꾸준히 지속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를 정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2003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구리가격 역시 크게 올라 이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가 작년 1분기에 나타난 것이다. 즉, 보유하고 있던 재고자산을 비싸게 매각함으로써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을 톡톡히 누린 것이다.

 

  하지만 이후 이익실적 하락이 지속됐는데 이는 원가율이 1분기의 81.8%에서 4분기에는 94.4%까지 증가하면서 마진감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4분기 영업이익 규모의 감소는 종업원 성과급 지급과 맞물려 불가피했다.

 

  풍산의 주요 매출은 판, 대 등의 산업용 소재(약40%)와 관, 봉, 선 등의 건축소재(약30%), 그리고 동전주화의 원재료인 소전(약 10%)와 탄환과 같은 방산제품(약 13%)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중 소전의 OP마진은 약 15% 이상으로 수익성은 좋으나 반복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풍산은 소전에 관한 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국내 유일의 소전업체로 시장점유율이 약 50~60% 수준으로 세계 1위이기 때문이다. 2002년 유럽이 통합될 때에도 유로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유로동전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 화폐단위 변경과 관련한 리디노미네이션 이슈만 나오면 풍산의 주가가 꿈틀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풍산의 기업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경기순환주라는 태생적 한계 이외에도 풍산이 100% 출자한 PMX라는 자회사의 실적개선 여부.

 

  PMX는 1992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동판 생산 전문회사이면서 달러화 동전과 관련한 소전 역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미국 소전시장에서는 Olin Brass와 그리고 신동시장에서는 핀란드의 Otocompu와 과점을 이루고 있다. 두 주력시장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더욱이 Otocompu가 미국 신동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신동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풍산 관계자는 이로 인한 단기적인 수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왜냐하면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Otocompu의 신동 관련 설비를 철수하기에는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미국 시장에서의 양호한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인 Olin Brass와 달리 최신 설비로 투자해 이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점, 그리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이익규모의 불규칙성 때문에 풍산의 기업가치가 영향을 받고 있다.

 

 

  풍산은 작년에 744억 원 상당의 주주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2001년 이후 주주이익의 움직임이 당기순이익에 따라 연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감가상각비와 CAPEX는 평균적으로 각각 420억 원과 600억 원으로 일정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풍산의 CAPEX는 앞으로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특별한 투자계획이 없고, 매년 600억 원의 투자액은 단순히 기존 생산설비의 유지보수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풍산은 순이익 대비 배당금 규모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250억 원 상당의 PMX 관련 지분법평가손실로 오히려 배당성향이 50.1%로 왜곡된 것과 같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풍산은 내부적으로 발생하는 현금흐름 대비 배당금 규모의 기준을 약 20%로 정하고, 이를 배당금 지급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 외 지난 2002년 2월과 11월에 각각 50만 주씩 자사주를 매입해 이익소각 한 것은 물론 작년 말에는 60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점 등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주주정책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순환주로서의 한계를 풍산은 일관성 있는 주주정책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양동선 sebian523@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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