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업종다변화로 안정적 성장

[V차트]

태광의 매출지수가 2002년 2분기 이후 매 분기 증가하면서 매출지수 2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익 지수도 분기별 등락을 거듭하면서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대내외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지수와 순이익 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펀더멘탈이 매우 우수하거나 업황이 추세적으로 좋은 경우에 나타난다.

태광은 1965년에 국내 최초로 설립된 배관자재전문회사로 각종 배관자재, 관, 이음쇠 등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배관자재 등은 선박, 발전설비, 석유화학플랜트, 가스전설비 등에 주로 사용되며, 국내외의 대형 조선소, 엔지니어링회사, 플랜트회사에 주로 납품된다.

국내 벤드시장의 경쟁업체는 성광벤드가 있으며 양사가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태광은 1990년대 초부터 반도체장비에 사용되는 고정밀 밸브와 이음쇠를 개발에 성공하여 삼성전자, LG필립스LCD등에 주로 납품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는 국내 독점을 이루고 있다.

국내 조선업과 발전, 석유화학, 가스전개발 산업의 호황이 태광의 매출 지수와 순이익 지수를 꾸준히 상승시키는 주 요인이다.

매출지수의 꾸준한 상승과 함께 영업이익률도 추세적 상승하고 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 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요업체와의 힘의 균형이 생산업체에 더 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태광은 2004년 원자재가격 급등에 대해 제품판매가격을 빠르게 인상하여 반영시켜왔다. 즉각적인 원가전이는 높은 영업이익률의 원천이 되었다.

또한, 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반도체장비용 밸브와 이음쇠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조선용 배관자재와 이음쇠 부문의 마진율이 2003년 12.5%에서 16.8%로 개선된 점도 영업이익률 상승에 일조하였다.

태광의 또 하나의 장점은 차입금 20억 원 수준으로 보유하고 현금 40억 원 비해 크게 낮다는데 있다. 낮은 차입금 규모로 이자비용이 극히 낮은 수준으로 매출의 증가가 순이익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양호한 재무상태는 경쟁 업체와의 수주경쟁에서 우월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꾸준한 매출액 성장과 높은 영업이익률,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함께 낮은 설비투자 증가율은 이익잉여금으로 그대로 쌓인다. 태광은 이익잉여금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당좌자산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유보금액이 현금의 형태로 쌓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광의 높은 수익 창출력은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2004년 2분기 3,800원에서 2005년 1분기에 9,500원까지 상승하였다. PER은 2003년 4분기 20배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2004년 4분기 7배 수준까지 하락하였고 2005년 6월 현재 PER 6.5배, PBR 1.2배(최근 4분기 연환산 기준)를 기록 중에 있다. 

순이익의 증가에도 배당금은 2003년에 이어 2004년에도 50원(주식배당 제외)을 기록 중에 있다. 배당성향이 5%(주식배당 제외) 불과하다. 배당수익률도 2005년 6월 현재 0.6%에 불과해 시중금리 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회사의 성장 만큼 주주 가치에 소홀 한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