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수익성 개선위한 혹독한 구조조정

[고배당형기업] LG상사

- 배당투자 지표

구   분	2004	2003	2002
당기순이익 (백만원)	80,703	109,132	93,374
배당성향 (%)	41.85	36.57	25.92
배당수익률 (%)	5.8	7.4	6.8
주당 현금배당금 (원)	500	600	400

 

LG상사는 석유화학, 금속, 석탄, 원유 등의 수출입과 닥스, 마에스트로 등 패션&어패럴 상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유통전문회사이다. 매출의 58%가 수출로 이루어져 있으나 이익의 79%는 내수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익 측면에서 국내 경기에 민감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사업부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크게 무역부문과 패션&어패럴 부문으로 나눌 수 있고 무역 부문은 다시 에너지&물자, 산업재&IT로 나누어 진다.

 

이중 에너지&물자 부문은 1)ABS, PVC등의 제품 수출과 가성소다, 메탄올 등의 수입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 2) 철광, 비철금속의 수출과 석탄, 농축산물의 수입 판매를 하고 있는 금속, 석탄사업 3) 경유, 가솔린의 수출과 원유, 가스의 수입판매를 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 등 3가지 사업으로 구분되며 매출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재&IT부문은 1)엘리베이터 등의 수출과 헬리콥터, 상용차, 굴절버스 등의 수입 및 유통을 전담하는 기계. 항공사업 2)PVC, DV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등의 수출을 전담하는 IT사업 3) 캐논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의 수입 유통을 담당하는 디지털영상사업 4) 석유화학, 정유, 가스플랜트 사업의 프로젝트 사업 등 4가지 사업으로 나누어지며 매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패션&어패럴부문은 Darks, Maestro, Hazzys, Ashworth등의 중고가 남성복 및 캐쥬얼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액의 8%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패션&어패럴 부문의 매출비중은 작지만 이익기여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는 보유하고 있는 11개 브랜드에 대한 아웃소싱으로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최소화하였기 때문인데 공장과 브랜드 관련 자산들은 1997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해 2000년에 모두 정리한 상태이며 현재 마케팅과 디자인 등 핵심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LG상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역부문이 저마진, 저성장 구조라는 점이다. 영업이익률이 1~2%에 불과해 수익성 있는 사업구조를 개발하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데 LG상사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10대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 비전 역시 Sourcing & Distibution 능력을 보유한 자원 및 산업재 유통 전문상사로 규정했다.

 

LG상사가 제시한 10대 핵심사업은 석탄, 비철금속, 철강, 광학기기, 항공/방산, 상용차, VCM/EDC/화섬원료, 메탄올/PP/PET, 자원개발, 플랜트 분야이다.

 

LG상사의 핵심사업은 국내 M/S 2위 이내의 시장지배력 확보가 가능한 분야 중에서 연간 경상이익 1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한 사업으로 제한했다. 매출액보다는 경상이익으로 조건을 제시한 것은 외형보다 수익성에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LG상사는 자원개발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이한 것은 경제성이 검증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분투자 및 생산물 판매계약을 체결해 배당수익과 수수료 수익 등 안정적인 수익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즉 탐사단계가 아닌 개발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큰 이익을 취할 수는 없지만 투자손실로 인한 리스크를 제한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자원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오만 부카, 베트남 11-2 광구 등 생산유전 6개 정도 확보한 상태인데 향후 LNG 및 관련사업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잠빌광구 개발과 관련 올해 3분기에는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사는 한국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지분 20% 참여했다. 작년에만 128억 원의 배당금이 유입됐지만 일반적으로 다시 재투자한다고 한다.

 

동사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턴어라운드 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1997년 국내 경제위기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유가증권과 부동산을 매각하여 총 9,010억 원을 조달, 차입금상환과 구조조정을 실시해왔다.

 

 

 

1998년 1,875억 원 상당의 이자비용은 작년 말 기준으로 253억 원을 기록해 7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용의 급격한 감소로 순이자차이 규모 역시 동 기간 동안 -1,457억 원에서 -167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8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 또한 작년에는 91.7%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두 기간 동안 각각 560억 원, 8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 현재 800억 원의 회사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 이익실적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난 것은 1) 마진이 좋은 패션&어패럴 부문이 내수침체의 영향으로 정상가 판매보다 할인판매로 인한 매출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한 2) 몽골 미수채권 400억 원에 대한 대손충당금 197억 원을 설정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폭 확대에 일조했다.

 

또한 3) 2004년 4월에 발생한 140억 원 상당의 LG투자증권 매각손과 4) 2004년 2월에 인수한 500억 원 상당의 LG카드 CP 관련 138억 원의 감액손실처리(2분기 100억 원+4분기 38억 원) 그리고 5) 오만 Oil Company에 15%의 LG에너지 지분 매각과 관련한 45억 상당의 매각손실도 작년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이었다.

 

 

2005년 LG상사의 경영계획은 매출 62,500억원, 영업이익 1,850억원, 순이익 1,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였지만, 전년 1분기 에너지&물자 부문이 비정상적으로 좋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전년의 일회성 손실이 제거되고 하반기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된다면 경영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LG상사는 10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다. 결국 투자와 사업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또한 구체적인 배당정책에 대한 기준을 언급한 바가 없다. 하지만 배당정책 기준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있어 올해 중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LG상사의 안정적 미래 성장과 주주가치의 조화 추구가 어떻게 이어질 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 하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