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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볼트, 관절을 우습게 보지 말라

05.06/08
정석모

 관절을 우습게 보지 말라. 관절은 동력기관의 핵심부품

 

사람이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근육과 뼈대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체기관들을 이어주면서 동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관절이 중요하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계도 관절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기계요소들을 연결시켜주는 볼트, 너트와 같은 화스너(fastener)종류가 바로 관절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볼트와 너트를 기술적 장벽이 없는 아주 손쉬운 부품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볼트와 너트는 기계에서 관절에 해당하는 아주 중요한 부품이다. 서로 분리되어 있는 기계장치간에는 서로 동력을 전달하고, 하나의 기계장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바로 볼트와 너트가 필요하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힘을 전달하거나, 일치된 기계로서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볼트와 너트의 품질이 아주 중요하다. 모든 기계장치가 우수하더라도 볼트와 너트를 잘못 선택함으로써 기계의 성능이 저하되거나 수명이 줄어드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계장치에서 볼트와 너트 등의 이음쇠가 가격 중 차지하는 비율은 1%수준이라고 하지만, 기계성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숫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즉 볼트와 너트는 가격이상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낮은 가격보다는 좋은 품질이 구매자들의 최우선적 선택기준으로 작용한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도 바로 기업의 관절을 담당하는 한국볼트.

 

자동차 + 플랜트 + 건설 + 일반기계 장치로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한국볼트는 1963년에 설립된 후 전문적으로 볼트와 너트만을 만들어온 회사다. 1991년에는 아들인 송관섭 대표이사가 기업을 맡은 후 딴 곳에 눈을 팔지 않고 약 13년간 볼트와 너트만으로 매출을 3배 정도 성장시켜왔다. 연간으로 따지면 약 11%씩 성장을 시켜온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국내에서 1, 2위의 선두권 업체로 발돋움 했다.

 

한국볼트의 투자매력 첫 번째 요소는 규모의 경제와 오랜 업계 경력이다. 볼트와 너트의 경우 산업의 특성상 다품종 소량생산인 경우가 많다. 한국볼트만 하더라도 생산하는 제품종류가 무려 15,000여 가지다. 볼트와 너트 등의 화스너류의 경우 아무리 제품이 규격화가 이뤄져 있다고 하더라도 조립업체마다 원하는 사양이 다양할 수 밖에 없고, 주문생산인 경우가 많아서 품질뿐만 아니라 거래처간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한 편이다. 또한 주문상품에 대한 납기일도 업체와의 지속적 거래에 있어 주요 요인이 된다.

 

한국볼트의 경우 국내에서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Top 3 안에 들어갈 만큼의 매출규모를 이루고 있고, 장비도 단조시설 등을 갖춰두어 다품종소량생산이지만 채산성이 맞게끔 시설운용을 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이지만 거래업체가 많을수록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 그나마 규모의 경제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화스너 업체의 경우 매출 100억 미만의 소형업체들이 많아 채산성이 맞지 않고 점점 산업 참여자수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한국볼트의 경우 오랜 업력을 통한 경쟁력과 발 빠른 납기로 인해 국내에서 점유율을 매년 소폭 높이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1990년 이후 매출추이 참고)

 

 

두 번째 투자매력은 전방산업이 골고루 퍼져있어 경기부침이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부품교체를 위한 교체수요도 늘 존재한다. 한국볼트의 주된 수요처는 자동차가 약 40%수준이며, 플랜트와 건설부문이 각각 25%수준이다. 이는 최근의 건설경기와 신규투자부문의 둔화를 자동차부분에서 메꿔주고 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즉 이러한 전방산업의 포트폴리오 효과로 실적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1992년 이후 1999년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연평균 14.4%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 순이익지수차트에서 보이는 최근의 2년간의 매출 성장세는 해외 직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해외업체로의 직수출이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가격대비 높은 품질수준으로 인해 한국볼트도 델파이, 보쉬 등으로의 해외 직수출이 늘었다. 불과 2003년만 해도 국내와 해외 매출비중이 약 53:47였지만, 05 1분기 매출은 41:59로 수출비중이 12% 증가했다. 적극적인 해외개척이 최근 성장 동력인셈이다.

 

 

해외수출의 경우 대량납품이 많고, 국내 생산보다는 대량생산의 측면이 높은 편이어서 수익성을 갉아먹지는 않고, 오히려 판관비와 같은 고정비는 동일하게 유지되므로 장기적인 수익성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1분기의 수출실적수준은 매출증가율에서는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고 보이지만 이익의 성장폭은 낮았다. 이는 아무리 헷지를 하고 있더라도 환율이 낮아질수록 수익성이 일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부분과 더불어 미국 자동차업계가 당면한 위기는 최근 성장하는 한국볼트의 리스크 요인이다. 하지만 안정된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품질수준으로 해외 판로는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충주공장으로의 통합이전은 장기성장의 주춧돌이 될 듯

 

한국볼트는 작년부터 안산 반월과 시화에 있는 공장을 충주공장으로 확장, 통합 이전시키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였다. 우선 공장부지 25,000여 평을 매입하고 최근에는 건물 설계를 마치고 공장 기공에 들어갔다. 공장건물만 200, 기계설비만 약 100억 원 정도 소요되는 창립 후 최대 프로젝트다. 공장 확장 통합이전으로 인해 공장 생산규모가 약 15% 수준 정도 확장 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가적으로 최신화된 기계설비로 인해 공장 생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은 안산 내에서 공장이 시화와 반월로 분리되어 있었고, 다소 공장이 비좁아서 생산성이 낮았었다.

 

300억 원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자원은 사내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볼트의 경우 그간 볼트와 너트를 팔아서 번 돈을 불필요한 투자를 하지 않고 사내에 잘 모아두었다. 산업의 특성상 신규제품 개발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계설비 및 단조시설이므로 대형투자가 필요 없어서 아래 자산구조차트를 보듯이 이익잉여금은 대부분 당좌자산으로 잘 쌓였다. 당좌자산에서 유동부채를 제외한 금액이 1분기 말에 145억 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공장을 이전하면서 현재 가지고 있는 토지와 서울에 있는 사옥을 매각해서 약 300억 정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 재무제표에는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약 200억 수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금년 하반기부터 충주 공장이 생산에 들어가므로 유형자산의 매각시기는 올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다.

 

현금자산 + 성장성에 투자하라.

 

한국볼트는 05 1분기 당좌자산에서 유동부채를 제외한 금액이 1분기 말에 145억 원이고, 시가총액은 277(518일 기준, 주당 2770)이다. 또한 1분기까지의 주당순이익은 600, 주당순자산은 4654원이다. 무려 현금가치만 시가총액의 52%수준에 달하고, PER 4.6, PBR 0.59 . 실제 현재 공장부지가 매각되면 PBR 수준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올해의 시설투자를 제외하고 큰 시설투자가 필요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벌어들이는 순익은 대부분 현금으로 쌓일 가능성이 높다. 높은 해외매출비중과 낮아지는 환율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성장성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보유한 현금자산과 높은 수익가치를 고려하면 지금의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다.

 

 

정석모 stonet@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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