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스피,조선업 호황과 함께 간다

[스몰벗빅] 케이에스피

김세훈 05.05/30 07:54 조회 2363 누적점수: 0

케이에스피 가치지표

케이에스피는 1991년 한국특수용접공업사로 설립되어 1993년에 현재 주력사업인 선박용 엔진벨브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1995년에 군용전차 엔진밸브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엔진밸브 전문기업으로 2004년에 코스닥에 등록하였다. 부문별 매출비중은 2004년 기준 주력 제품인 중속 엔진 30%, 저속 엔진 29%, 형단조 30%, 특수용접 11%로 구성되어 있다. 매출액은 2001년~2004년 중 연평균 49%의 매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엔진 벨브는 엔진 내 폭발 활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1,400도의 고열-고압 조건을 견뎌야 한다. 따라서, 니켈을 주 재료로 하는 고가의 특수 소재가 이용된다. 저속엔진밸브는 대형 선박을 추진하는 주 엔진에 사용되는 밸브이며 주재료는 초내열합금인 Nimonic 80A로써 그 사용특성상 고온의 부식 환경에서 그 내구성이 충분히 보증되어야 한다. Nimonic 80A 소재로 된 엔진밸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여 왔던 품목으로 케이에스피의 지난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여 지금은 저속엔진밸브제작 업체로써 당당히 세계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발전기용 중속엔진 밸브는 주로 대형선박 내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엔진에 사용되는 밸브로써, 케이에스피는 1998년부터 세계 엔진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OEM부분을 전량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속엔진 벨브는 65%(1위), 저속 엔진벨브는 14.3%(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단조사업부는 조선, 석유화학플랜트, LNG설비 등의 파이프 연결 시 사용되는 각종 프랜지류와 자동차 및 건설장비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기어류를 형단조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특히 케이에스피가 보유중인 16t Air Drop Hammer는 형단조용 Hammer설비로써는 국내최대 규모로 복잡한 형상도 단순한 공정과 짧은 시간에 성형할 수 있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단조 사업부에서 생산하는 프랜지류는 한국프랜지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LNG선 부문에 납품되며, 링기어류는 볼보와 대우종합기계, 현대중공업 등에 납품된다.

중속엔진밸브 제품

◇ 20% 이상의 영업이익률 유지

케이에스피는 국산화를 통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해 왔다. 2004년 영업이익률은 24%, 순이익률도 19.8%를 기록했다. 2005년 1분기에는 26.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여 수익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에스피의 추가 성장성은 저속 벨브 매출의 증가와 교체 수요 증가로 확보될 수 있을 전망이다. 차별화된 공정 개발 (Ellectrical Upsetting 기법)로 재료비를 약 20% 절감 할 수 있어 현대중공업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속 엔진 벨브, 저속 엔진 벨브는 각각 3년, 7년의 교체 주기를 갖고 있는데, 기존 대량 납품했던 중속 엔진용 벨브의 교체주기가 2005년부터 본격화되면서 교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러한 A/S용 부품의 경우 신규 제품보다 마진폭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안정적인 재무구조, 30%대의 배당 성향… 싸지 않은 주가

케이에스피의 총 차입금 규모는 60억 원 수준으로 보유 현금 40억 원에 비해 많지 않다. 매출처도 현대중공업, 한국프랜지 등의 우량회사로 매출채권의 대손 발생 가능성도 매우 낮다. 케이에스피는 주당 120원(시가배당율 3.7%, 배당성향 39.7%)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면서 주주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에도 30%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배당 매력 또한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케이에스피의 최근 4분기 연환산 기준 PER은 10.06배로 국내 제조업 평균 PER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웃돈이 얹혀져 거래되고 있다. PBR도 2배를 넘고 있어 장부가치를 고려한다면 안전마진은 확보되지 않은 셈이다. 지금은 욕심내기 어렵지만, 미스터 마켓이 변덕을 부려 좋은 기회가 생길 때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보자.

김세훈(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