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양호한 현금흐름 '배당재원 풍부'

[高배당형기업] LG석유화학

이건규 05.05/09 07:49 조회 2840 누적점수: 0

< 배당투자 지표 >

구 분	2004	2003	2002
당기순이익 (백만원)	207,644	106,026	73,335
배당성향 (%)	38.08	63.93	77.04
배당수익률 (%)	7.29	5.4	9.19
주당 현금배당금 (원)	1,750	1,500	1,250

◇ LG석유화학의 BM

LG석유화학은 LG그룹 계열의 기초유분 제조업체이다. 기초유분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인 Naphtha의 62%를 GS-Caltex정유로부터 구입하고 생산량의 63%를 LG화학에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계열사와의 수직계열화 (LGàLG화학(30%)àLG석유화학(40%)) 되어 있으며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화학업체들에 비해 영업환경이 안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LG석유화학은 원유의 분류 제품 중 납사 등을 열분해(Cracking)하여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업체이다. LG정유에서 정제된 석유화학 원료(Naphtah)를 Cracking하여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기초 유분으로 만든 다음, LG화학에서는 합성수지, 합섬원료 등으로 만들고 제조업체에서는 이러한 합성수지를 이용하여 각종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한다.

◇ 기초유분 경기 정점은 지났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

2005년 기초유분 경기는 2004년보다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신규설비가 가동됨에 따라 에틸렌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수급 경색이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작년 3분기와 같은 이례적인 마진 급등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수요 호조에 따라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의 고유가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나프타의 가격 역시 견조할 것으로 보이고 세계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또한 견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번 석유화학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석유가격 강세의 영향이 컸다. 기초유분의 경우 cost-push가 수급구조 개선과 맞물리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가격 상승 및 스프레드 확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석유화학 cycle는 peak 이후에도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2007년까지 세계 에틸렌 수요는 평균 4.6% 증가하는 반면 생산능력 증가는 평균 3.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4년 급등했던 NCC스프레드는 고점 이후에도 과거와 달리 하락세가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학경기 cycle의 또 한가지 특징은 호황이 upstream에 국한된다는 점이었다. 2004년 평균 NCC 스프레드는 전년 평균대비 188% 급증했으나, 5대 합성수지 평균 스프레드는 평균 대비 오히려 16%감소했다. 이는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됨에 따라 Downstream의 원가전이가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 Upstream- 약 Downstream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기초유분 전문업체인 LG석유화학은 이번 석유화학 cycle에서 최대 수혜를 받게 되었다. Upstream경기 호황으로 LG석유화학은 성장을 위한 에너지를 충분히 축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신규제품 라인업 보강

LG석유화학이 2002년부터 약 2,000억원이 투자된 BPA/Phenol 공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Phenol공장은 이미 상업가동을 시작했고 BPA공장이 5월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BPA는 CD, DVD, 휴대폰 케이스를 만드는 Polycarbonate의 원재료가 된다. BPA를 생산할 경우 Benzene, Propylene의 생산이 다소 줄어들게 되나 BPA의 판매마진이 더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순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약 150억원으로 예상된다.

◇ 수익 모멘텀은 약화될 전망

2005년은 BPA/Phenol 공장의 완공으로 감가상각비가 전년보다 16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년에 발생했던 138억원의 LG카드 관련 일회성 손실이 올해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순현금의 증가에 따라 이자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되 경상이익은 증가할 전망이다.

LG석유화학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664억, 영업이익 6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되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영업이익은 28%증가한 모습을 모였다. 금년에도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제품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타이트한 수급을 바탕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 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중국 및 중동지역에서 신규물량이 계속해서 시차를 두고 출시될 전망이어서 2분기 이후 마진축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 고배당 정책 유지될 전망

2004년 BPA/Phenol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로 일시 감소했던 여유현금흐름은 2005년부터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BPA/Phenol 공장 완공에 따라 LG석유화학의 설비투자가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하고 영업호조에 따라 영업상의 현금흐름도 증가할 전망이다. 04년 1,401억원 이었던 설비투자는 2005년 1,250억원, 2006년에는 9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04년 1,204억원 이었던 여유현금흐름은 2006년 경 2,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할 전망이다.

현금흐름 증가로 LG석유화학의 현금성 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무차입 경영상태에 있고 2004년 말 445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설비투자의 감소로 LG석유화학의 순현금 역시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며 이자 수입에 증가에 따른 영업외 수지의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석유화학의 모기업인 LG화학과 ㈜LG는 현금흐름에 여유가 있는 회사들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고배당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현금흐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6년 경에는 배당금의 상향이 예상된다.

이건규 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