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가 오피스 전체 패키지로 대항한다는 발상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습니다만

TF의 경우는 미국에서도 평가가 좋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것도 몇년전이라 흠...

한글과 컴퓨터가 그동안 국산의 자존심을 걸고 많은 내홍을 겪었는데,..
백종진 대표가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와이브로 단말기쯤에 이걸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일단, 복제방지에 대한 연구를 좀 더 완벽하게 해야 하는
문제도 숙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마는,..
"복제"라는 이 말 무섭죠...100달러짜리 위폐때문에 한국에서 위폐방지
기능을 넣은 새 화폐까지 찍는다는데...소프트웨어는 이게 왜 안되나 몰라..
........

재무적인 분석외에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판단을 말씀드리자면..

한컴의 제품은 관공서와 개인 워드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관공서와 개인 워드 시장에서의 독점으로는 현재 상태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 시장보다 다소 라이센스가 느슨하기 때문이죠... 불법복제의 사각지대이기 때문입니다..

MS 오피스 제품군의 경우는 윈도우 운영체제와의 강력한 연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라이센스가 비싼게 흠이지만, 최근 유행하는 협업솔루션의 경우 MS
제품군은 운영이나 관리차원에서 혁신적인 개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의존도가 제로라고 합니다. but, 제 판단으로는 개발자가
전혀 필요없지는 않지만, 거의 필요없었습니다. --;)
이 SPS,LCS 등 협업솔루션에 오피스가 맞물려 들어가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최근들어 MS가 이 협업솔루션에 대한 판촉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컴이 오피스 제품군에서 MS를 상대로 성공을 거두려면, 이런 부분에 대한
한컴 나름의 강력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한컴이 승산이 없다고
보는데요.. 그 주요 원인으로 한컴 제품 자체의 폐쇄성을 들고 싶습니다.
제 짧은 판단으로는 한컴은 단순히 MS의 오피스 제품군과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는 제품으로 MS의 오피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MS 오피스의 진정한 매력은 위에서 언급한 제품간 및 윈도우와의 강력한 '연동'이라는
부분을 간과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을 간과하고서는 기업 오피스 시장을
장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컴 제품군이 현재보다 개방적인 쪽으로 선회한다면, 그래서 여기저기 '연동'하기가
용이해진다면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한컴의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개발해 본 개발자의 관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좋은 지적이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