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도 e-스포츠단 탄생

한국게임과학고,

프로 게이머들도 국군체육부대인 '상무'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이 일부 유력 정치인들에 의해 논의될 정도로 국내의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국내의 프로게임단 수만 해도 11개로 기존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숫자를 능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고등학교에서 e-스포츠 구단을 창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개교한 국내최초의 전문 게임 학교인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가 아마추어 e-스포츠 구단 'KG-leaders'가 그 주인공. 게임과학고는 지난달 22일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 'KG-leaders'의 창단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스포츠단 운영에 들어갔다.

KG는 한국게임과학고와 한국 게이머의 영문 이니셜 중 앞에 두글자만 딴 것으로 세계 게임 무대를 이끌자는 뜻으로 붙여진 구단이름이다. 이 구단은 정광호 교장이 단장을, 가준호 교사가 코치를 맡는다. 스타크래프트 종목 5명, 워크래프트3 종목 3명 등 총 8명의 팀원으로 구성된다.

이 학교 정광호 교장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e-스포츠 분야에서 효과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화의 중재자로서 게이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정립시키는 데 일조하기 위해 게임단을 창설했다"고 말했다.

게임과학고는 지난해 3월 1학년 50명으로 개교했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위치해 있다.

1학년 교과는 일반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지만 2학년부터는 게임 제작과 관련된 전문 교육을 받는다. 정규 수업시간의 약 40%가 게임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수업으로 짜여져 있다. 또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미국에서 온 원어민 영어교사가 24시간 학생들과 함께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