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왕이 될 수 있을까?

솔로몬저축은행에 대해 공부하고 작성해본 것인데 저축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올릴까말까 망설이다 올려봅니다. 부족하지만 약간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절대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

1. 연혁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1972년 동양상호신용금고로 시작 1999년 골드뱅크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골드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 2002년 솔로몬신용정보로 최대주주가 또 한번 바뀌면서 지금과 같은 사명을 갖게 되었다.

최대주주인 솔로몬신용정보는 1999년 국민,조흥,하나,한미은행 등이 출자하여 설립한 채권추심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의 대표이사인 임 석 회장은 솔로몬신용정보와 솔로몬AMC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는 동시에 솔로몬신용정보의 최대주주이다.

2. 주요 영업활동

저축은행도 일반은행과 마찬가지로 수신, 여신업무를 주로 행하는데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수신은 정기예금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수신은 일반자금대출, 종합통장대출을 주로하며 그 외 할인어음, 기타대출채권매입 업무를 하고 있다.

이 중 종합통장대출은 마이너스통장대출로 부실화 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타대출채권매입은 CP(기업어음), NPL(무수익여신)채권매입을 말한다. 그 중 80%이상이 NPL로 매입가는 채권가의20%이하이고 대부분 솔로몬신용정보에 채권추심을 의뢰하게 되며 추심 성공시 솔로몬신용정보 측에 22.5-30%의 추심수수료를 주는 것으로 약정되어있다. 2003년 12월 솔로몬신용정보에 5686억의 부실채권에 대한 채권추심을 의뢰한 상태고 2003년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의 기타대출채권900억 중 NPL이 약 800억 정도이므로 매입가는 대략 채권가격의 14%정도임을 알 수 있다. (2004년 12월 종합통장대출 744억, 기타대출채권 1038억에 대한 채권추심용역의뢰)

3. 재무구조

솔로몬저축은행은 2003년부터 예수금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03년 임 석 회장의 취임과 궤를 같이한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급속한 예수금 증가에 따라 자본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까닭에 최근 BIS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2004년 12월말 현재 BIS비율은 10.5이다. 보통 8이상이면 적정수준이라고 판단하므로 그렇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되나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예금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일반은행과의 금리차이가 많이 줄어들었고 2004년의 5.6%예금금리를 2005년 들어 4.8-5%로 낮춤으로써 예수금 증가속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 안정성

32기부터 대손충당금 설정율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단위 억)

대손충당금 설정율이 작은 일반자금대출이 증가함으로 인해 개별적으로는 설정율이 증가하였으나 전체적인 대손충당금 설정율은 하락하였음을 알 수 있다.

대손충당금 설정율을 저축은행별로 비교하여 보자.

언뜻 보기에 솔로몬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설정율은 7.8정도로 다른 저축은행과 비교해 볼 때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그 이유는 종합통장대출이 타 저축은행보다 많기 때문이며 가장 많은 대출을 차지하는 일반자금대출에서의 대손충당금 설정율은 타 저축은행보다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자금대출의 설정율이 적은 이유는 31기부터 급격하게 대출금이 증가한 이유때문 인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솔로몬과 한솔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이 높은 편이다. 제일저축은행도 연체율이 상승추세이다. 한국저축은행은 연체율이 높은 소액대출부문을 크게 줄인 상태이다. 연체율은 2004년 9월 전체평균 24%인데 모두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저축은행과 신민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 또한 2004년 6월 전체평균 12.2%인데 대부분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신민저축은행과 한솔저축은행은 최근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5. 수익성

33기에 비해 34반기의 수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이자비용의 증가, 대손상각비의 증가와 판관비의 증가, 예대마진의 감소 등으로 볼 수 있겠다. 수신금액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과 대손상각비의 증가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판관비 중 급여항목의 증가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외부인사의 영입으로 인한 급여비 상승이라면 어느정도 용인할 수 있으나 수익증대에 따른 급여비 상승이라면 그 비율이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된다.(전년 동기에 비해 1인당 평균 51%상승)

33기에 당기순이익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기타대출채권이자의 증가와 대손상각비의 감소를 원인으로 들 수 있겠다. 기타대출채권은 33기부터 본격적으로 생긴 부분인데 솔로몬신용정보로의 인수를 계기로 NPL채권매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6. 장단점

솔로몬 저축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솔로몬 신용정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솔로몬 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축은행의 특성상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연체채권을 효율적으로 관리, 회수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솔로몬저축은행으로서는 연체채권회수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또한 거액의 여신제공시 신용분석의 확실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그만큼 부실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최근에는 솔로몬 저축은행이 금융권의 NPL(부실채권)을 인수, 솔로몬신용정보로 채권추심을 의뢰함으로써 이에 대한 수익이 크게 늘어났으며 향후 경기회복시 더 큰 수익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경기회복시에는 금융기관 자체 채권추심 강화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물량감소가 예상되며 최근 부실채권매각에 많은 저축은행이 참가함(현대스위스저축은행, 한국,진흥저축은행, 한솔저축은행 등)으로써 과도한 경쟁에 따른 채권 낙찰가 상승 또한 부담된다.

또한 인터넷대출부분에서 타 저축은행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와이즈론이라는 인터넷 소액대출은 작년부터 시행되었는데 호응이 꽤 높은 편이다. 그러나 소액대출은 이율이 높은만큼 연체율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최근의 급격한 여,수신 증가로 인해 BIS비율의 감소와 그로 인한 불안정성이 있을수 있겠다. 급격한 여신증가는 초기엔 연체율이 떨어지고 대손충당금 설정비율도 줄어들어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으나 예대마진과 연체율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는다면 부실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소액신용대출의 연체율이 높은 것도 큰 걸림돌이다.

소액신용대출의 대안으로 나온 프로젝트 파이낸싱 또한 건설경기가 좋을 경우 수익을 낼 수 있으나 만일 건설경기가 안 좋아질 경우 대출회수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틈새시장으로서 상가건물 등에 투자함으로써 소매경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저축은행 전반적으로는 완화된 감독기준으로 현재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과대평가되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즉 대손충당금 설정이 경영자의 의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뭔 말이냐면 경영자 맘대로 1,2년 정도 수익 부풀리는 건 쉽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주변자인 우리들은 사실상 그 사정을 파악하기가 상당히 곤란하다.

그리고 저축은행의 고객은 대부분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으로서 이들에 대한 대출은 경기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즉 경기가 좋아지면 부실대출이 줄어들지만 경기가 안 좋아질 경우 급격히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이것은 IMF때를 반추해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신용불량자 정책에 따라 연체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대출회수의 문제점도 있을 수 있다. 최근 정부가 신용불량자를 위한 대책을 새롭게 내놓았는데 이는 분명 신용불량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고 이로 인한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7. 가격을 예상해 볼까?

내가 생각하는 평균적인 기업의 PER은 8정도이다. 솔로몬 저축은행의 경우 전반적인 저축은행의 리스크, 최근 급격한 여수신 증가에 따른 대손상각 리스크, 판관비 증가 등을 감안하여 4 정도로 적용하고자 한다.(이것도 솔직히 과할 수도 있어보인다)

그렇다면 현재의 상황은 적당한 평가일까? 현재 PER 4.6. 지금처럼 밖에 벌 수 없다면 지금의 가치평가는 당연히 적당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럼 솔로몬은 수익을 더 늘릴 수 있단 말인가?

수익을 늘이려면 우선 나같으면 과도하다고 생각되는 판관비를 낮출테지만 아마도 임 석 회장은 그렇게 못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올렸던 월급을 깎을 수 있겠나? (상여금이라면 낮출 수 있겠다. 물어봐야겠다)

예대마진을 높일 수 있다. 최근 과다한 예수금 증가로 인해 예금 금리를 4.8%로 또 낮췄다. 씨티은행 특별금리가 4.4%이니까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아마 더 이상 낮추긴 힘들것이다. 따라서 예대마진을 높이자면 대출금리를 높여야 한다. 최근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이니 어느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익을 늘리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연체율과 부실대출을 줄이고 기타대출채권을 열심히 회수하는 것이다. 연체율을 줄일 여지는 있다. 연체율과 부실대출 부분에서 솔로몬신용정보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제대로만 할 수 있다면 어느정도 연체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기타대출채권은 같은 솔로몬식구이니 솔로몬신용정보가 열심히 회수해 줄 것이다. 솔로몬저축은행으로서는 솔로몬신용정보가 열심히 채권회수하면서 더 회수가 잘 되도록 경기가 좋아지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솔로몬신용정보에서 그렇게 많은 채권추심 인물들을 돈 퍼날라가며 데려오지 않았나. 그들의 실력을 한번 기대해 보자.

결론적으로 수익은 늘어날 수 있다이나… 어느정도일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 다만 2003년 수준은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된다. 기타대출채권회수와 예대마진 증가 등을 고려해서  영업이익 100억, 경상이익 130억, 당기순이익 90억 정도가 적절하다고 예상된다. 물론 이것은 그야말로 나만의 예상이다.  

PER4로 대입하면 시총 360억, 현재가 대비 50%정도는 오를 여지가 있어보인다. 물론 가정이 맞을 경우에 한해서이다. 작년 2분기 대손상각비가 예상외로 컸었는데 올3분기도 그러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와함께 판관비와 기타대출채권회수 수익, 예대마진, 대손충당금설정율 등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8. 마치며

여러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축은행은 전반적으로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에서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이 눈에 띄는데 솔로몬저축은행은 솔로몬신용정보와의 시너지효과로, 한국저축은행은 진흥, 경기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공동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이 뛰어나다.

앞으로 저축은행은 자본이 건실한 대형사 위주로 거듭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된다. 이들 저축은행이 건실한 서민들의 은행으로 거듭나는걸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