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펀드라 금액이 크지는 않네요.
그런데 초보라고 하기에는 수익률이 좋고 업종별로 종목 선정도 양호한 듯 합니다.
어떤 실험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경험축적이 될 듯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성투 하세요 ^^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2년간의 투자변천사가 담겨있고, 현재의 제 투자 방식이 담겨져 있습니다.

1. 초기 6개월
삼성 SDI 6만원대 매수
LG전자 3만원대 매수
-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삼성, LG 이름하나 보고 샀습니다.

이후 이 종목들을 매도하고, 단타질을 했습니다.
다행히 손실은 보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아찔합니다.

그래 성장성이 있어 보이는 주식으로
1-2년 꾹 참고 투자해 보자며 산 주식이 NHN이었습니다.

2. 1년 - 1년 6개월
이 기간은 NHN과 함께 보낸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 때부터 관련서적을 보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투자 사이트도 꾸준히 찾으면서 말입니다.
(이 때 매수한 주식이 현대모비스, STX조선, 경남에너지, 한국가스공사, SBS, 듀오백코리아, 이앤이시스템, 강원랜드 등이었습니다.
STX조선과 강랜은 익히 알고 있듯이 트레이시조던님이 언급했던 종목입니다.)

하지만 잘 성장해 갈 것 같던 NHN이
작년 중반부터 저를 고생시키기 시작하더군요.

마침 이 때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게 되었는 데,
NHN때문에 맘 고생이 심한 때라 내용이 더 절실하게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성장주와 고 PER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안전마진 없는 성장주의 주가 변동성의 위험에 대해서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3. 현재
성장주와 고PER주에 대한 고민과 함께
벤자민 그레임엄이 말한 안전마진을 인식하며 투자한 것이 바로 동원개발이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오른 상태였는데,
분석해 보니 한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이 시총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분석하다 보니 이런 기업들이 몇 개 나왔는 데,
제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없어 동원개발에 소량만 투자했습니다.

동원개발 투자는 확실히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PBR, ROE, 배당율을 비교하며 분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와타미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PBR과 ROE와의 상관관계와 함께 기대수익률을 분석해 주신 글이 있는 데,
이 글을 보고 PBR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으니까요.

이 때 투자한 종목들이 동서, 농심홀딩스였고,
금호산업우, 금호석유우, 대한제당 우, 국제약품 등이 이런 아이디어 속에서 투자한 종목입니다.

그런데 요즘 위 수치를 근거로
다소 제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 경기 전망을 근거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한라공조, 하나은행, 신한지주, 한국저축은행, INI스틸우, 동원금융지주2우B가 그런 종목입니다.

어떻게 잘 하고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제 투자방식과 걸음에 대해 조언과 따끔한 충고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무엇인가를 배울 때는 자기를 열어 놓고 열심히 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부탁을 드립니다.

글이 다소 길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투자의 여러 기라성같은 분들이 있었기에 이만큼 걸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특히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와타미님에게 정말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와타미님은 제 투자인생에 있어 크나큰 스승이나 다름 없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