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타일이건 자신에게 잘 맞아야'

[포트폴리오 컨설팅]

포트폴리오 컨설팅은 itooza.com의 ‘나의 포트폴리오’에 올라오는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골라 VIP투자자문에서 점검을 해주는 코너입니다. 가치투자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포트폴리오명 : hanbs 펀드, 게시일자 : 2005. 3.11

- hanbs 님의 아이디어 : 저는 적금처럼 꾸준히 제 펀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피터 린치와 존 네프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제 투자스타일이 워렌 버핏 보다는 이 두 사람의 스타일에 더 맞는 거 같았습니다. 아직까지 꾸준한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 집중투자보다는 다양한 종목의 분산투자를 선호합니다.

☞ VIP투자자문의 조언 : 버핏 보다 린치와 네프 스타일에 가깝다고 하셨는데 그 내용이 포트폴리오에도 잘 반영되고 있습니다. 편입 종목들의 비즈니스가 탁월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익이 꾸준한데 반해 시장에서 인기가 워낙 없다 보니 주가가 낮고 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아 전체적으로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주가가 다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이렇게 비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는 수익률 변동이 크지 않은 반면 특정한 계기를 기점으로 짧은 기간 동안 수익률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인기 종목은 인기가 조금만 생겨도 주가가 급하게 오르고 어느 정도 올라도 크게 비싸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즈니스가 탁월하지 못하거나 성장이 없는 경우 주가 상승은 안전마진 만큼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따라서 PER, PBR, 배당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목표가를 반드시 설정하고 목표가에 도달하면 분할 매도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장기투자는 주가가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장기투자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단순히 싸기만 힌 주식에는 더욱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잘 회자되지 않는 종목들을 가지고 있다 보면 상대적 소외를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왜 그런 종목을 가지고 있느냐는 얘기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유 종목의 가치에 대한 본인의 지식 수준과 논리적 근거 그리고 한번 세운 원칙을 지켜나가는 일관성입니다. 시장 움직임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적금 하듯이 주식을 사시면서 계속 포트폴리오를 안전하게 만들어가시면 틀림없이 큰 결과로 돌아올 것입니다.

<hanbs 펀드 지난 1년간 수익률 백테스트>

* 백테스트를 통해 1년 전에 똑 같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했을 경우 그 수익률의 변화추이를 지수와 비교해 나타냈습니다.

포트폴리오명 : 요한23세 펀드, 게시일자 : 2005. 3.15

- 요한23세 님의 아이디어 : 오리온은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의 지분가치 손실이 본격적으로 턴하고 있다고 판단해 매수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 업종을 좋아하기 때문에 매수했습니다. 국내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도 현대차가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 때까지 홀딩 할 생각입니다. 동서는 굴러다니는 보석이라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홀딩하고 싶은 종목입니다. 농심홀딩스는 한동안 55,000원으로 하락했을 때 물타기를 많이 했습니다. 농심을 믿고 있기 때문에 계속 홀딩 할 생각입니다.

☞ VIP투자자문의 조언 : 앞서의 hanbs님의 포트폴리오 성격과는 달리 장기적 성장을 전제로 한 종목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즉 비중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홀딩스, 현대모비스, 현대차, 오리온, 동서 등은 시장에서 인기가 있어 어느 정도의 가격을 받고 있긴 하지만 자기 분야에서의 탁월함을 바탕으로 스스로 가치를 올려가는 스타일의 종목들입니다. 편입 비중도 거의 균등 배분된 형태입니다.

이런 성격의 포트폴리오는 보유 종목의 성장에 따라 수익률 곡선이 완만히 상승하나 종목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가 가능한 조건이라면 탁월한 종목들은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빠질 때 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요한23세 님의 경우 고르신 종목들은 좋으나 단가가 그리 낮지 않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오르긴 하지만 장기적인 복리 수익률은 매수 가격이 얼마나 낮으냐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이미 상위 종목들의 편입 비중이 각각 10%를 넘어가는 만큼 마련해두신 현금은 급하게 주식으로 바꾸기 보단 단기 주가 하락을 이용한 농심홀딩스 매수 건처럼 이미 분석해 놓은 종목들의 가격이 크게 움직일 때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업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고 영원한 독점이란 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탁월한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을 정확히 구분 짓는 기존의 편견을 버리고 기업 가치의 움직임을 냉철히 바라보는 객관성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또 하나, 탁월한 종목은 장기간 투자할 때에만 자신의 진가를 드러냅니다. 보유 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 그리고 편견을 버리고 바라보는 종목 선택에 장기간의 시간과 인내를 더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요한23세의 지난 1년간 수익률 백테스트>

제공 :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찾는 사람들’ VIP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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