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수출' 새 성장동력 찾았다

[애널리포트 다시보기]현대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

◇ 이미페넴 항생제 첫 수출에 성공 – 성장모멘텀 확인

 

중외제약은 차세대항생제 이미페넴에 대해 브라질의 바이오키미코(Biochimico)사와 브라질시장에 대한 원료 독점공급 및 완제품 제조기술이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미페넴은 차세대 카바페넴계중 대표적인 항생제로 광범위한 항균력과 내성균에 대한 우수한 안정성이 장점으로 전세계 시장규모가 6억달러(완제품 기준)에 이르는 대형 항생제이다.

 

중외는 이번 계약으로 2005년에 280만달러(약28억원), 2006년에 500만달러(약50억원)의 수출물량 증가가 예상되는데 브라질 시장이 전세계 이미페넴 항생제 소비중 미국, 유럽에 이어 3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바이오키미코사는 브라질내 상위제약사임을 감안할 때 향후 수출물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항진균제 완제품 유럽지역 수출 성공

 

항진균제원료 ‘이트라코나졸’은 1998년에 자체기술로 개발되어 기존제품의 문제점인 난용성을 해결하여 안정성과 생체이용율을 개선시킨 제품으로 2001년 국내 최초특허 획득이후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14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하였으며 2004년 10월에는 유럽지역 진출의 필수조건인 COS 인증을 획득하였다.

 

이번 터키의 DEM사와의 수출계약은 COS인증 획득이후 유럽지역에서의 수출계약이 실제로 가시화되었다는데 의의가 크다. 중외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연간 30억원규모의 수출증가가 예상되며 DEM사의 현지 판매증가에 따라 수출물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공동개발중인 뇌졸증치료제 – 세계 신약으로 개발가능성 높아져

 

기존 뇌졸증치료제는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하는 혈전용해제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뉴2000’은 뇌졸증에서 신경세포사멸의 주경로인 흥분성 독성 및 산화적 독성을 동시에 방지하는 약리효과로 기존 제품보다 치료효과가 1천배이상이고 혈액응고 방지효과까지 보유하고 있어 시장성이 매우 유망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현재 전세계 뇌졸증치료제 시장은 연간 3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인구고령화로 인해 환자수는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계약이 상품화까지는 4~5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계약이고 개발과정상의 리스크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중외제약의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높여주는 뉴스임에는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 연구개발력 상승세를 감안하여 적정주가 상향조정

 

(1) 최근 중외제약의 연구개발 성과가 잇따라 가시화되면서 연구개발력의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1) 2004년 6월 세계 최초로 ‘이미페넴’ 항생제의 퍼스트제네릭 개발에 성공하여 해외수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전공정의 자체개발에 따른 고마진 확보로 수출증가를 통한 성장모멘텀을 확보하였다.

 

2) 2004년 항진균제원료 ‘이트라코나졸’의 자체합성에 성공하여 일본지역에 수출을 개시하였으며 최근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지에서 특허취득 및 유럽품질인증(COS)을 획득함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수출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3) 최근 바이오벤쳐(뉴로텍)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뇌졸증 치료제는 해외임상 진입단계에 있어 향후 개발과정상 시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신약개발 가능성 확보 및 동사 연구개발력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중외제약의 펀더멘탈을 상승시키는 긍정적요인이라고 판단된다.

 

4) 또한 중외제약은 세계적인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미국과 일본의 해외현지연구소를 통해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향후 연구성과 가시화에 따른 장기성장모멘텀 상승이 예상된다.

 

(2) 중외제약의 매출기반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 중외제약은 국내 수액제생산 1위업체로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강력한 병원영업 기반 보유로 신제품 런칭 및 오리지널제품 도입시 매우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 계열사 ㈜중외(비상장, 100%출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특수수액 사업을 중비중에 있으며 판매는 중외제약이 전담할 계획이어서 영업을 시작하는 2006년부터 중외제약의 매출 및 이익(지분법평가이익) 증가효과가 예상된다.

 

- 대학경제신문 : 최근 들어 제약주들이 급등 후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4년 순이익 기준 거래소 제약업종 평균 PER이 15배에 육박하던데요 적당한 수준으로 불 수 있는지요?

 

▶ 조윤정 애널리스트 :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여태까지 제약산업은 시장평균에 40~50%의 할인율을 받아왔습니다. 작년에 시장대비 15~20%의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는 10년만에 시장대비 프리미엄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는 제약산업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고령화의 급진전으로 인해 제약주는 이제 성장주로 인식이 전환되었습니다. 제약업은 최근 몇 년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전문의약품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었으며 의사의 선택권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여 제품의 질과 영업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전의 300~400개 제약회사들의 도토리 키재기식의 영업으로는 더 이상 살아 남기 힘들며 대형화, 집중화를 이루어 낸 대형사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제약산업의 성장은 적어도 2년 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대학경제신문 : 04년 한해 제약업체들은 높은 이익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와 비교해 보면 중외제약의 04년 성적은 다소 초라해보이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조애널리스트 : 04년 중외제약의 실적은 평년수준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외제약의 매출비중이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수액부분입니다. 수액사업은 안정적인 매출은 발생하지만 수요증가에 한계가 있어 성장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외제약의 투자 포인트는 해외수출을 통한 성장모멘텀에 있습니다.

 

수출은 내수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지만 장기모멘텀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외제약은 이러한 내수시장에서의 약점을 해외 수출을 통해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해외수출이 가시화 되는 시기를 2005년 하반기로 보고 있습니다.

 

- 대학경제신문 : NON-PVC백을 이용한 기능성 수액을 생산하게 될 중외㈜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애널리스트 : 중외제약은 계열사를 통한 고부가가치 신규사업을 예정 중에 있습니다. 그것이 ㈜중외를 통한 기능성 수액사업입니다. 중외에서 생산하게 될 수액은 진보화된 개념의 수액입니다.

 

기존이 수액제에 항생제와 함암제 등 치료제를 함께 첨가한 수액제로 따로 투여할 시 문제되는 병원균 오염 제거와 편리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기존시장을 대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년 공장이 완공되고 내년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인데 사업 첫해 매출이 6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대학경제신문 : 계열회사의 부실화 문제는 어떻습니까?

 

▶ 조애널리스트 : 중외제약은 계열사관련 재무부담이 높은 상황이었으나 최근 계열사실적이 호전추세에 있고 05년에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어 계열사 관련 부담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중외메디칼은 의료기기수입 판매업체로 2001년까지 적자상태였으나 최근 소형단품위주의 가정용의료기기로 품목전환에 성공하면서 2002년부터 흑자전환하였습니다.

 

2004년에도 공기정화기능에 살균기능까지 첨가된 ‘에어스틸’, 가정용 산소발생기, 필름없는 X-RAY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현재 자본잠식상태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외산업은 자동차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주력제품인 연료첨가제 ‘레덱스’의 히트로 과거에는 고성장을 해왔으나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진입으로 점유율을 뺏기면서 매출이 감소해왔습니다. 현재 중외산업도 자본잠식 상태이나 새로운 자동차용 첨가제를 개발하여 05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어 자본잠식과 지급보증 등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입니다.

 

- 대학경제신문 : 뉴로테크의 성공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조애널리스트 :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접근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해외임상에 필요한 350억원의 자금은 뉴로테크가 미국의 개발전문 펀딩회사 ‘엠코’을 통해 확보되었으며 임상 2상이 끝나는 2007년에 다국적 제약회사인 ‘머크’에 기술수출할 계획입니다.

 

머크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2010년경 상품화할 계획이며 기술수출의 대가는 뉴로테크에 1천억원의 계약금과 연간매출의 5~10%의 로열티를 지급할 전망입니다. 중외제약은 뉴로테크와 뇌졸증치료제 개발에 대한 모든 성과에 대해서 50%의 권리를 공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품화까지는 4~5년이 걸려 개발과정상의 리스크 요인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나 일단 성장잠재력을 높여준 것에는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대학경제신문 : 개인투자자들에게 제약주를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조언해 주십시오.

 

▶ 조애널리스트: 제약업종의 경우 숫자(실적) 없이 재료만 가지고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솔깃한 내용에 흔들릴 수 있는데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숫자가 뒷받침 해주는 회사를 눈여겨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적이 받쳐주는 업체가 그 만큼 높은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줄기세포주의 경우 파급력 있는 대형호재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영역으로 보입니다. 숫자는 없이 주가는 많이 움직인 상황이라 이에 대한 휴유증이 걱정되는 입장입니다. 실적이 뒷받침 되는 업체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