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종합물류기업 육성책으로 수혜 예상

[현장스케치]

종합물류기업 육성책으로 수혜 예상.

 

최근 장보고의 인생을 소재로 한 드라마 ‘해신’의 인기가 뜨겁다. 드라마 속에서는 신라의 상단과 당나라 상단이 등장하며 여러 물품을 교역하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띈다. 해적의 출현으로 해상으로 물품들을 운송하지 못하게 되자 각 지역별로 물가 차이가 크게 나는 등 물류의 중요성도 묘사되고 있다. 예로부터 물류의 이동을 장악하는 국가가 그 시대의 패권을 장악할 만큼, 물류산업은 국가의 기간 산업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당시 공약 사항 중에 하나가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다. 물류산업을 선진화시키기 위해 종합물류기업 육성법 등 정책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물류 시장이 3PL(3자물류) 방식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물류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고조되어 있다. 국내 항만/하역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물류기업 동방을 찾아가 보았다.

 

동방은 올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물류 전문기업으로 항만/하역, 화물 자동차 운송, 선박운송 등을 영위하는 종합 물류업체다. 매출 비중은 항만/하역 부문이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물 자동차 운송과 선박운송이 51%를 차지하고 있다. 총 매출 중에 POSCO에 항만/하역과 공로 운송, 연안해송을 제공하는 비중이 22.3%에 달하고 있어 매출의 안정성이 높다. 지난해 12월에는 POSCO 전용 후판선 1척을 신조·취항하면서 POSCO 관련 매출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사업부문	내용	매출비중
항만하역	수출입 및 일반화물하역, 창고보관업	41.87%
화물자동차 운송	일반 및 중량화물 도로운송	34.83%
선박운송	일반 및 중량화물 해상운송	16.79%
기타	차량정비사업, 임대사업, 유류판매 등	6.52%
합   계		100.00%

 

실적 증가세 지속

 

동방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5.8% 증가한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1%, 32.9% 증가한 2661억원과 125억원, 당기순이익은 75억원으로 32.1% 증가했다. 이같은 이익 확대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과 POSCO, 한국전력과 같은 대형 고정거래처와의 지속적인 물량수주, 원가혁신에 따른 비용 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 증가를 발판으로 8년만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실시한다.

 

동방 실적 추이(단위 : 천원)

 

        
 

 

종합물류기업 육성책으로 수혜 예상

 

올해 물류 업계의 최대 이슈는 종합물류업 인증. 국회에서 화물유통 촉진법 개정안이 통과 여부이다. 국내 물류기업은 대부분 운송, 보관 등의 단순물류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화주들이 자가물류를 선호하여 물류시장이 협소하며, 소형-영세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동북아 물류시장을 선도할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의 등장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의 종합물류기업 육성책의 핵심은 제3자 물류시장 확대에 있다. 3PL 시장의 확대가 물류시장의 규모를 한 단계 LEVEL-UP 시키고, 화주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절감시킬 유일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화주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물류비의 70% 이상을 종합물류업체에 위탁시 화주기업에게 만 3년간 (2005.7.1~2008.6.30) 외주 물류비의 2%를 법인세에서 공제시키는 세제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제조업체의 법인세 감면효과는 10.6% (대기업 9.1%, 중소기업 15%)에 이를 전망이다.

 

동방 관계자에 따르면 종합물류업 인증을 위해 사장 직속으로 물류정책실을 설치해 전반적인 정보 수집 및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등 종합물류업 인증에 대한 준비를 거의 끝낸 상태라고 밝혔다.

 

3PL (Third Party Logistics, 제3자물류)..
: 그동안 기업물류처리 방식은 물류업체가 화물의 운송만을 담당하고, 재고관리나 창고유지 등은 해당 기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3PL 방식 하에서는 물류업체가 운송뿐만 아니라 재고관리, 창고유지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물류 아웃소싱이다. 따라서 경쟁력을 가진 대형 물류업체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되고, 기업입장에서는 물류비 부담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한국의 3PL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한진이 선발주자이다. (1PL : 자사물류 / 2PL : 물류 자회사로 영위).

최근 EXEL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M&A와 브랜드 통합 등 물류역량 확보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서비스 질의 고급화, 영역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사업전망 역시 매우 밝다.

자회사는 리스크 요인

 

동방은 IMF 이전 자회사인 동방생활산업에 대여했던 296억원을 대여 한 바 있다. 지난 해 일부인 100억원과 대여금에 대한 미수이자 37억 등 총 137억원을 회수하여 196억원 대여금을 기록 중에 있다. 동방생활산업은 면방직을 생산하는 업체로 2004년 8월초 아산공장부지를 매각, 채권금융기관의 부채를 상환하면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서 완전해지 통보를 받아 독자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면방직 업황이 불황인데다가 차별화된 기업 내용을 가진 것도 아니어서 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196억원의 미수 대여금은 자본금(186억원)보다 큰 액수라 부담이 아닐 수 없다.

 

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