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vision펀드_vol.4

한동안 바빠서 포트폴리오 올리는 것도 못했네요.

드디어 1루타가 3개 나왔습니다. 사실은 좀만 더 현명하게 투자했더라면 더 많았을텐데 놓쳐버린 고기들이 너무나 마음을 쓰리게 만드네요. ^^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죠?

지난달에 대학원 월급이 나왔고, 지난주에 우성I&C를 매입했습니다.

등록금 분납을 했더니만 남는게 진짜 얼마 안 되더군요. 그래서 얼마 못 샀습니다. T_T 제 입장에선 빨리 끝내고 취업하는 게 최고의 재테크라는 생각이 드네요. -_-;;

우성I&C... 좋은 회사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자산 가치에 비해서도 저평가 되어 있고

(제 매입 시점에서는, 작년 9월말 까지 유동자산에서 부채총계를 차감한 금액이 시가총액 이상이었더군요.)

작년 7월 말에 샀다면 800원대에 살 수 있었을 텐데 그 땐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성 셔츠 분야에만 몰두해서 사업 내용을 이해하기도 좋았습니다.

어차피 남성들이야 여성들에 비해 유행을 타지도 않기 때문에 디자인을 꾸준히 바꿔야 할 필요도 없고, 재고 상품이라 하더라도 가치가 심하게 떨어지지도 않으리라 생각되고...

셔츠 분야에서 백화점 판매였던가.... 암튼, 6년 연속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인터넷에서 보니까 가격이 엄청 비싸더군요. 저 같은 사람은 엄두도 못 낼 만한... ^^;

백화점에 주로 납품하는데 얘네들도 왠만큼 돈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하려다 보니 경기를 그리 심하게 타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2002년에 사람들이 열심히 카드 긁던 시절에 비하면 요즘 실적은 좀 떨어지지만요. ^^

그럼에도 ROE가 20 이상을 유지하면서도 부채비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인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경영진이 직원들을 부려먹는 게 아니라 가족과 같이 아껴준다는 느낌을 주더군요.

조그만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위해 아파트를 사서 직원용 사택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동종 업계에서는 직원에 대한 대우가 최고라고 하더군요. 이러다 보니 이직하는 직원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바꿔 말하면, 숙련된 직원들이 빠져나가서 생산에 지장을 줄 만한 일은 없다는 얘기겠죠. 또한, 불량률도 낮게 유지할 수 있겠구요.

또한, 장애인들을 많이 채용한다고 하는데 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다른 직원에 비해 나쁘다든지 하는 조건이 아니라고 합니다. 장애인인 직원분들의 관점에서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할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배당 할 때엔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률이 대주주에 대한 배당률의 2배를 주더군요.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몇몇 종목들이 꾸준히 올라줘서 수익률이 잘 나오긴 했는데 슬슬 부담이 됩니다. 이걸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구요. 예전에 미창석유를 팔고 나서 다음날에 상한가에 근접했던 쓰디쓴 기억이 있는지라 팔고 나서 후회하지는 않을까 하는... 오늘은 상한가네요. TT 항상 보면, 제 경우엔 매수해서 후회하는 경우보다는 매도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좀만 더 참으면 되는데 뭐 그리 급했는지...

동양크레디텍의 경우엔 좀 내렸는데 차라리 좀 더 내려와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추가매수 하고 아니면 그냥 냅두자는 생각입니다. 다른 기업들도 대체로는 마찬가지인데 하나증권 우선주의 경우 좀 많이 신경쓰이네요. 우선주인데도 PER가 11인데, 물론 EPS 정보가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되어서 무조건 믿는 것도 문제겠지만요. 최근 몇년간 PBR이 1을 초과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보통주 기준으로는 넘었습니다. 고민은 되지만 이번달 말이 결산일이니까, 일단은 배당까지는 받아먹어야겠습니다. -_-+

팔지 못하는 몇가지 이유를 더 생각 해 본다면... 어차피 배당을 목적으로 매입했는데 주가가 올라갔다는 이유로 파는 게 과연 현명한 판단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배당성향이 50% 정도면서 투자 할 데도 없이 돈이 꾸준히 들어오는 회사를 팔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나은행이 궁극적으로는 금융지주회사 체제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 조흥은행을 상장폐지 시키고 굿모닝신한증권도 흡수하려 하는 것처럼 조만간 하나은행도 하나증권을 인수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는 점에서도 그렇구요. 근데 과연 어찌 될런지 모르겠네요. 이건 그냥 제 생각이니까 깊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른 기업들도 적어도 한동안은 팔고싶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게을러서 그런지... =_=;; 갈아타 매입할 만한 회사도 잘 안 보이네요. 그만큼 제가 최근엔 증시 쪽엔 등한히 했던 것 같은데, 당장엔 빨리 졸업을 할 목적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저한텐 최대의 재테크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