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산업

 배당이 늘지 않는 이유는 태경산업의 성장전략 자체 때문입니다. 원래가 본업의 성장을 통한 성장이 아니고 규모가 크지 않은 틈새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는 기업을 좋은 가격에 인수하는 것이 이제까지의 전략이었으므로 기회가 오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 유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강점은 좋은 사업같아도 비싸면 안 사므로 무리한 투자로 인한 손해는 잘 보지 않는거죠. 신호제지나 한국코아를 사려다가 그만둔 것도 그런 맥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장성이 높지 않다고 하는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각각의 자회사는 성장성이 별로 없을지모르지만 그래도 주당 순이익은 2001년도 304원에서 2004년도(3사분기까지 누적수치) 738원으로 늘었습니다. 3년간 2.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인데요.. 이 정도면 저는 만족합니다. ㅎㅎ  3년에 10배정도는 늘어야 하나요?  ^^*

비인기 업종인 점도 저 같은 하수에겐 좋은 점입니다. 인기가 별로 없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가격을 흔들어 놓지 않습니다. 꾸준히 알게 모르게 오르기에 저 같이 맘 약한 사람도 계속 홀딩이 가능합니다. ^^*

 태경 산업의 기업가치를 얼마로 보느냐는 상당히 주관적일수 있습니다만..
 3년간 주당 평균 순이익: 450원/주
 (제가 주고 싶은) PER : 8
 성장성에 대한 가중치: 30%
  --> 대략 5000원/주로 보고 있습니다.

적정가치를 얼마로 볼지는 각자의 판단일 수 있으므로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제까지 해온 대로만 해준다면, 당장 5000원이 넘지만 않는다면 별로 팔고 싶지가 않군요.

추신: 제가 어느 기업에 대해 좋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   (전에는 삼성전자가 그러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