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산업

1. 일러둘 이야기

처음 시도해 본 기업분석이라서 부족한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이 주식을 2월 14일 6100주 매입(평균매입단가 2585원) 3월 3일 3000주를 3340원에 매도한 상황입니다. 며칠 동안 가치투자에 대해 자료를 본 후 처음 고른 주식인데 처음부터 가치투자의 기본를 망각하고 성급하게 매도한 것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2. 제품 

태경산업의 주요제품은 제강정련제와 중질탄산칼슘입니다. 제강정련제는 포철에 독점 납품하고 중질탄산칼슘는 제지회사에 납품하는 제품입니다. 두 제품 모두 안정적인 수요는 확보하고 있지만 획기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외에도 카바이드를 독점 생산하고 있지만 매출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제품구성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플랜트수출 등 사업다각화를 시도해 왔으며 앞으로도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각화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4년에 재계약한 문막 상하 휴게소는 매출기여도가 30% 내외로 안정적인 괘도에 들어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년에 한국코아와 신호제지 인수를 추진하다가 조건이 안맞아 중도에서 포기한 바 있습니다.

3. 매출

 2004년에는 77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강정련제, 중질탄산칼슘 및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각각 30% 정도 입니다. 2001년 5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02년 616억원, 2003년 653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의 제품군만으로는 획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곤란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매출과 관련하여 한 가지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자산규모(2004년말 현재 1242억원)에 비해 매출규모가 너무 작은 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현금성자산과 관계회사주식등 투자자산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원이용의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3. 수익성과 재무구조
2004년 당기순이익 185억(영업이익 147억원, 경상이익 251억원)으로 전년 106억 대비 74% 증가하엿습니다. 순이익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강서케이블TV를 처분해서 60억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였고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지분법평가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특별이익을 제외하고도 12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린 것을 보면 전년에 비해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ROE는 18.7%로 전년 12.5%92001년 13.6%, 2002년 16.7%)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작년말 현재 부채비율이 20%에 불과하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4. 관계회사

태경산업이 갖는 강점 중의 하나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매년 영업이익보다 경상이익이 훨씬 많게 나ㅏ나고 있습니다. 주요 자회사는 상장회사인 백광소재(지분율 30%), 태경화학(지분율 16%)과  상장 가능성이 있는 남영전구(지분율 56.3%) 등 입니다.

5. 지배구조
 2003년 말 최대주주의 지분이 53.5%였으나 2004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여 지분율이 더 높아졌습니다. 대주주가 지분을 늘린 것은 지주회사로 재편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으나 더 두고 볼 문제입니다.

6. 문제점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수익성을 겸비하고 있지만 투자대상으로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기초소재산업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만 한 매력적인 제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둘째, 유통가능주식이 적어 기관이나 외국인이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태경산업에 관한 증권회사의 리서치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세째, 최근 3년 주당 150원의 배당을 유지하였으나 최대주주의 기업관이 주주를중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7. 결론
 2005년 150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유지되고 기대수익율을 12%로 가정할 때 시가총액 1250억원이 가능하게 되며 이는 주가가 4,00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년 8월 1700원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금년 2월 중순 2500원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