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노트북은 어떤 제품으로?

70만원대 저가부터 300만원대 프리미엄까지

얼마전 한 업체의 조사에서 대학과 사회 초년병이 갖고 싶은 선물 1위에 오른 노트북. 소비자들의 관심만큼이나 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과거에 생각지도 못했던 100만원 이하의 가격대 노트북에서 첨단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노트북까지 선택폭이 다양해졌다.

 

◇ 70만원대 노트북도 등장

 

지난해말 90만원대 노트북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70만∼80만원대 노트북까지 등장, 알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처럼 값이 싼 만큼 성능이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노트북 가격파괴는 지난달 초 PC주변기기 생산업체인 엠에스디가 79만9000원짜리 노트북 판매에 들어가며 신호탄을 쏘았다. 엠에스디의 보급형 노트북 '이노센스'는 14.1인치 LCD에 CPU는 대만 칩생산업체 비아(VIA)의 'C3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하드디스크는 20GB, 메모리는 256MB DDR 등이다. 'C3 프로세서'는 본래 데스크톱이나 현금인출기(ATM)에 쓰이는 제품이다.

 

지난해말 100만원대 노트북의 벽을 깼던 일본 소텍컴퓨터는 이달 중으로 89만8000원짜리 노트북을 출시한다. 소텍코리아가 내놓을 제품은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텔 셀러론M 310을 장착했고 14인치 LCD와 30GB 하드디스크, 256MB DDR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다.

 

중국의 레노보(중국명 렌샹)도 2분기안에 한국법인을 설립하면서 80만원대의 초저가 노트북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처럼 '초저가 저사양'의 노트북 제품이 선을 보이자 업계는 PC의 사양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자신에게 적합한 노트북을 고르는 소비자 안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PC 업계 한 관계자는 "싼 부품을 써서 저가의 노트북을 만드는 것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장기적으로 브랜드 네임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개의 브랜드 PC 업체는 그같은 방식을 꺼리고 있다"며 "소비자가 PC를 어떤 용도를 쓸 것인지 판단해 그에 적합한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프리미엄 시장..고기능에 초점

 

초자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반면 프리미엄 시장은 3차원 충격 방지 시스템, 바이러스 보호 기능, 지문인식 기능 등 기능을 강화해 더 고급화하고 있다.

 

올해 고기능 노트북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바로 인텔의 모바일 플랫폼 ‘센트리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소노마'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15인치 LCD모니터를 장착하고 센트리노 1.6GHz의 CPU를 탑재한 센스 소노마 노트북 ‘NT-X20/A1’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197만원의 가격에 그래픽 성능은 2배, 연산 처리속도는 30% 가량 향상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LG전자도 올해 아카데미 마케팅을 겨냥해 14인치와 15인치형의 LCD모니터를 장학한 X노트 소노마 노트북을 사양에 따라 특별 행사가인 179만~205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메모리 512M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60GB, 그래픽카드는 ATI M 라데온 X300 64MB 등을 장착했다.

 

활동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10인치 짜리 초경량 노트북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도시바코리아의 ‘포테제M300’은 1.6kg의 초경량에 충격방지 기능을 갖췄다. 소니코리아의 바이오노트북 ‘VGN-T16LP/S’은 팬티엄 모바일 1.1G~1.4GHz급의 CPU를 장착하고 무게 1.3kg, 두께는 25mm에 불과하다. 한국후지쯔의 10.6인치 와이드LCD를 장착한 ‘P7010DX’도 초경량 노트북으로 눈 여겨 볼만하다.

 

이들 제품은 가격은 모두 259만원대로 고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