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협회, 조현정號 기대속 출발

벤처기업협회가 지난달 28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벤처협회는 9월까지 기존 장흥순 회장과 신임 조현정 회장의 공동회장 체제를 거쳐 조 회장 단독회장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개최된 총회에는 부총리인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김성진 중소기업청 청장,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김광림 재경부 차관 등 정부 주요 인물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측 참여인사 명단만으로도 정부의 벤처활성화 정책 의지를 엿보이게 하는 수준이다.

조현정 회장은 이날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 10%, 고용 200만명 창출, 수출 300억달러 달성'이라는 '벤처비전 2010'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6가지 실현 과제를 발표했다.

6가지 과제는 △핵심 부품·소재의 세계적 공급기지화 달성. 매출 2000억원, 수출 1억달러를 초과하는 중핵기업 300개 육성 △3만개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중추 역할 △정보통신 강국 실현의 중심 역할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의 가교 △ 사회공헌 활동 확산△ 창업촉진, 이공계 살리기 등을 통해 청년 실업해소, 일자리 창출의 선봉에 서는 것 등이다.

조 회장은 "그동안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새롭게 도전하는 벤처기업상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벤처 재도약의 선봉장이 될 것임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 김태희 케이블렉스 대표가 각각 수석 부회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