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펀드]2005.2.28 포트폴리오

지난 23일,24일 잘 오르던 주가가 환율폭락등으로 연이틀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오를 때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주가를 확인했는데, 막상 내리니 보기도 싫었습니다. 하지만 못난 자식 내몰라라하는 냉정한 부모 같아 이번에는 두눈을 크게 뜨고 측은한 마음으로 주가를 확인했습니다.
누군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잊혀진 여자라 그랬던가요?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내가 소유한 주식들이 그랬습니다.
올라갈 때는 그렇게 보고 싶고 귀여워했던 놈들이었는데 마구 떨어지니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몇달을 아무렇게나 내팽겨치고는 방치했습니다.
가치투자를 한다고 마음먹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가 그렇게 싶지가 않는가 봅니다.
이제 하락할 때 더 애정을 가지고 다독거려주자고 마음 먹으니 나이 50에 철이 조금 드나 봅니다.

2월 '풀무원'을 전량 매도하고 'INI스틸','LG전자','현대차'를 추가로 매수하였습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및 두부시장에 '두산', 'CJ'등 경쟁업체의 출현등으로 수익성장이 제한적이라는 생각에 25%의 수익에 만족하고 지난 8월부터 인연을 가졌던 '풀무원'과 아쉽지만 작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이어 '삼성SDI'를 전량 매도하였습니다. 이제 6종목의 정예선수들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