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 임박

[디지털&벤처] 사업자간 경쟁 치열..다음달 선정

미디어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지상파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지상파DMB) 사업자 선정이 시작됐다.

 

방송위원회가 지난 14일 지상파DMB사업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중견기업 290여곳이 참여한 컨소시엄 6개와 KBS, MBC, SBS, EBS 등 방송사 4곳이 사업 신청서를 냈다.

비지상파 사업자군 사업자들은 한국DMB.CBS컨소시엄과 YTN DMB, KMMB, ANTV 컨소시엄, 유큐브 미디어, DMB코리아, NDMB플러스 등 6개사다.

 

방송위원회는 다음 달 초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업체의 사업계획서를 중심으로 심사한 후 중견기업 컨소시엄 중에서 3개, 지상파 방송사 중에서 3곳을 각각 골라 선정할 예정이다.

 

◇지상파TV사업자군, 4곳중 1곳 탈락

 

KBS·MBC·SBS·EBS 4개 사업자 후보 중 1개사만 탈락하게 돼 비지상파TV사업자군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4개사가 모두 지상파방송사로서 새로운 뉴미디어에 거는 기대가 커 탈락한 1개 사업자의 박탈감은 훨씬 강도가 세다.

 

공영방송인 KBS와 MBC는 무난히 사업권을 획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

다. 나머지 한장을 놓고 SBS와 EBS가 각축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SBS는 지상파DMB에서 KBS에 이어 가장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사업권 획득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이동방송에 유리한 교통방송과 데이터방송 콘텐츠를 위해 한계레신문과 각각 협력하기로 한 것이 가장 강점이다.

 

반면 EBS는 교육 콘텐츠라는 무기로 공익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KBS·MBC와 함께 EBS까지 지상파DMB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공영방송 일색이라는 부담과 함께 서울·수도권 지역 시청자만이 교육 콘텐츠를 시청하게 돼 지역간 교육차별이라는 문제제기의 우려가 부담이다.

 

◇비지상파TV사업자군, 2:1 경쟁 치열

 

YTNDMB컨소시엄을 비롯해 KMMB·한국DMB-CBS·NDMB플러스·유큐브미디어·DMB코리아 등 6개 컨소시엄이 3장의 사업권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

 

일단 가장 사업권에 가까운 컨소시엄으로는 YTNDMB가 꼽힌다. YTNDMB는 주도 업체인 YTN이 방송 사업의 노하우와 제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국DMB-CBS컨소시엄도 CBS가 방송 제반 인프라를 갖추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어 사업권 획득 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각에선 초기 3∼5년간 적자 운영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 수혈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KMMB와 NDMB플러스는 3년을 견딜 수 있는 자금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KMMB는 피에스케이를 비롯한 우량 코스닥등록업체들이 주도한다. NDMB플러스는 대한유화를 축으로, 케이디씨정보통신그룹이 참여한다.

 

유큐브미디어와 DMB코리아는 다른 곳들과 달리 합종연횡과 거리를 둔 채 독자노선을 걸으며 사업권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한편 위성 DMB는 사업자인 TU미디어가 지난 1월10일 0시를 기해 시험 방송을 실시했

다. 5월1일 본방송에 앞서 시작된 시험방송은 시험방송은 TV 채널 3개와 라디오 채널 6개로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