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설명 가능한 큰 그림 그려라'

[포트폴리오 컨설팅]

포트폴리오 컨설팅은 itooza.com의 ‘나의 포트폴리오’에 올라오는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골라 VIP투자자문에서 점검을 해주는 코너입니다. 가치투자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포트폴리오명 : strut 펀드, 게시일자 : 2005. 2.4

 

종목명	편입비중	평균매입가	현재가	PER	PBR	배당수익률	수익률(%)
삼성전자	31.1%	134,000	527,000	7.20	2.25	1.90%	293.28%
롯데삼강	18.0%	90,562	113,500	6.00	0.73	0.66%	25.33%
동원F&B	17.4%	43,628	56,000	8.32	0.80	2.68%	28.36%
태평양	11.8%	178,426	240,000	13.61	2.17	1.00%	34.51%
현대차	7.5%	56,402	56,800	6.96	0.92	2.02%	0.71%
금비	7.2%	27,164	32,800	3.03	0.55	4.27%	20.75%
동양고속	7.0%	17,620	26,350	2.12	0.56	3.42%	49.55%

 

strut 님의 아이디어 : 저는 투자를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습니다. 주로 대형우량주에 장기투자 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가치주에도 투자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회계장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과거의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작은 단점에 비해 회사의 근본적인 변화 움직임과 같은 큰 장점이 있다 싶으면 생각을 단순하고 넓게 가져서 매입하고 끝까지 보유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VIP투자자문의 조언 : 대형주와 중소형 가치주가 잘 어우러진 좋은 포트폴리오입니다. 삼성전자를 낮은 가격에 매입해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는 점이 돋보이는군요. 말씀하신대로 넓은 시각에서 기업 가치 흐름에 대한 믿음이 있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작은 물결은 장기보유에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회계 장부보다 큰 흐름을 중시할 때라도 앞으로 그 기업의 모습에 대한 그림을 어느 정도는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업종의 특성과 제품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한 느낌으로 출발한 현대차 투자도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좋은 접근 방법입니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현대차에 접근할 때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이라 그런지 제2의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똑 같은 상황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제품, 기술의 수준, 시장의 성격 등 전자와 자동차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당부 드리는 것은 ‘제2의~’라는 기대보다는 현대차 자체를 놓고 그림을 그려보시라는 것입니다. 현대차에 투자할 때는 배당수익률이 조금 더 나오고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좁혀질 가능성이 있는 우선주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 종목들인 동원F&B, 태평양, 금비도 자기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큰 그림으로 보면 밸류에이션이 그리 비싼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많이 오른 것과 ‘싼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다만 롯데삼강과 동양고속은 절대적 수준에서 아직 싸다고 볼 수 있으나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긴 시간을 두고 그 기간 중에도 계속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봤으면 합니다. 중소형주에 투자할 때도 대형주 투자 때와 잣대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만큼이나 새로 시작하시는 중소형주 투자에서도 큰 성공 거두시기 바랍니다.

 

<strut 펀드 지난 1년간 수익률 백테스트>

 

 

* 백테스트를 통해 1년 전에 똑 같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했을 경우 그 수익률의 변화추이를 지수와 비교해 나타냈습니다.

 

 

포트폴리오명 : 하늘 펀드, 게시일자 : 2005. 2.17

 

종목명	편입비중	평균매입가	현재가	PER	PBR	배당수익률	수익률(%)
삼성전자	19.0%	457,000	527,000	7.20	2.25	1.90%	15.32%
삼영엠텍	14.7%	720	1,905	10.48	1.82	0.00%	164.58%
화성산업	7.3%	3,560	6,450	3.25	0.35	3.88%	81.18%
하이록코리아	7.2%	1,180	1,990	6.18	1.01	3.77%	68.64%
오리엔텍	5.9%	290	685	-20.20	2.33	0.00%	136.21%
영진약품	5.4%	880	1,830	51.40	4.58	0.00%	107.95%
농우바이오	1.0%	2,370	4,125	11.67	0.94	4.85%	74.05%
현금	40.0%

 

하늘 님의 아이디어 : 농우바이오는 주가가 3,500원이었을 때 비중을 축소했습니다. 영진약품의 경우 KT&G가 대주주이고 작년에 채무면제로 흑자전환 한 것, 그리고 노화방지 및 면역력을 높이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코엔자임 Q10 원료의 대량생산 제조방법을 확보하여 향후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저는 주로 제 감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까지는 운이 좋았기에 이제는 정석으로 해볼까 합니다.

 

VIP투자자문의 조언 : 소외된 주식에 투자하는 역발상적 접근 방법이 돋보입니다. 역발상적 접근이 한번 발현되면 큰 수익률로 이어진다는 사실 또한 입증하셨습니다. 그러나 현금 비중이 40%로 높아 전체 포트폴리오를 논하긴 좀 이르지만 현재 상태만 놓고 보면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우선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보면 편입 종목들 중 PBR과 PER이 낮은 종목은 이익의 지속성이 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PBR이 높은 종목은 PER도 똑 같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각 종목들의 5년, 10년 뒤의 그림을 그리기가 힘들 뿐 아니라 그 기업을 쉽게 설명하기 곤란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종목을 선택하실 때의 기준이 가치와 가격 사이의 괴리 혹은 사업 자체의 경쟁력이라는 느낌 보다는 그 기업의 일부분을 전체로 확대시킨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예를 들어 영진약품의 투자 아이디어가 채무면제와 신물질 개발로 드셨는데 채무면제는 일시적 이익이라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점, 신물질 개발이 이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확률 또한 낮다는 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오리엔텍 또한 흑자 전환 했다고는 하나 제품의 경쟁력이 낮고 단일 매출처에 집중되어 있으며 재무구조가 취약합니다. 백미러만 봐서도 안 되지만 앞만 보고 달려도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적자가 지속되었고 재무구조도 유상증자로 인해 다소 개선된 것이므로 안전한 투자였다고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개별 종목의 선택 기준과 투자 원칙만이 앞으로의 투자를 보호해줄 수 있지 과거의 개별 종목 수익률이 미래의 투자를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이슈와 느낌을 좇으면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수익가치, 자산가치, 배당가치를 바탕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줄 안전 장치가 없으므로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소외된 주식에 투자할 때는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기회비용을 벌충해줄 적정한 배당수익률이 필요합니다.

 

버핏은 여동생에게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좋은 투자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부분보다는 전체를 보면서 미래의 모습이 쉽게 그려질 수 있는 지속성을 가진 안전한 종목에 자산을 배분하시기 바랍니다.

 

<하늘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 백테스트>

 

 

제공 :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찾는 사람들’ VIP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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