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아....사랑한다....

참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6계인 성동격서(聲東擊西)군요..

말 그대로 풀자면 동쪽으로 소리치며 서쪽을 친다라는 뜻으로 한마디로 뒤통수를 친다는 말이죠..

 

이 계략에 제대로 걸려들면 완죤 새 되고 .XX 먹은 기분일 겁니다..

반면 이 계략이 실패로 돌아가면 계략을 사용한 사람이 완전히 새되고 XX 먹게 되지요..

그래서 이 계책은 아무 때나 사용하면 안되고 상대방이 심리적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지의 여부를 먼저 가늠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계책은 상대방의 허를 찔러 중심을 흔들어 놓는다는 점에서 아주 쓸모있는 계책이지만 정작 자신은 양면에서 공격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힘이 분산이 되므로 자칫 잘못하면 먼저 패망할 수 있는 위험한 계책이기도 합니다..

 

혹시 "선영아, 사랑해" 라는 문구를 기억하실는지 모르겠네요..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 서울시내 및 외곽 곳곳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선영아, 사랑해"라는 문구의 현수막과 벽보가 나돌아 세인의 관심이 되었던 적이 있었죠..

이 문구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 어떤 사내가 사랑에 미쳐...아니면 실연을 당해서.... 한 여자를 지극히 사랑하여 그랬나보다라고 생각하며... 도대체 선영이라는 여자가 어떤 여자일까라고 궁금해하면서..

흥미로워 했었죠..

 

그와는 달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가뜩이나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 저런 문구가 곳곳에서 나돌아다니니 소동이 벌어지지 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 선관위에서는 그때 당시 특정 후보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여 조사에 착수하게 되고 이 사연이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홍보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마이클럽" 이라는 한 인터넷 싸이트에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였다고 밝혀졌으니 이 회사의 홍보효과는 거의 120%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죠.. 

즉 정작 자신의 의도는 동쪽이라는 다른에 있는데.. 서쪽이라는 방향에서 소리를 치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가 없겠죠... 아무튼 이 회사는 그때 당시 최고의 광고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병법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동쪽을 도모하고 싶으면 서쪽을 치는 체하고, 서쪽을 도모하고 싶으면 동쪽을 치는 체하라..진격하고 싶으면 물러나는 체 하고 물러나고 싶으면 진격하는 체하라.."

 

덧붙여서 말하자면, 강하거든 약하게 보이고 약하거든 강하게 보여야 한다..어떤 목표물을 탈취할 듯하면서도 탈취하지 않고 탈취하지 않을 듯하면서 탈취하라..한마디로 적에게 나의 의중을 절대 내보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적에게, 상대방에게 나의 의중을 절대 보이지 않는 데 있습니다..

 

미국의 "헨리키신저" 라는 사람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겁니다..

닉슨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이후 미국 대통령이 몇 번을 바뀌었어도 이 사람은 그 뒤에도 자리를 보존하고 국무장관까지 지낸 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외교계의 달인이었죠..

 

이 사람하고 협상을 하면 타결이 되지 않은 것이 드물 정도로 협상의 달인..외교의 달인이었죠...

협상테이블에서 그는 단조로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표정..끊임없이 읊어대는 사사로운 말들로 협상 탁자에 앉은 상대들을 지치게 만들곤 했습니다..그러다가 상대가 졸린 표정을 지으면 그때 갑자기 중요한 협상 조건을 들이밀어대는 식이었죠.우리가 알고 있는 야코프 로트실트(로스차일드) 남작도 늘 온화한 웃음만 짓고 있을 수 있도록 평생을 연습했다고 합니다...철저히 자신의 의도를 숨기며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연습을 했던 것이죠..

 

돈이 개입되어 있는 주식시장에서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흔히 세력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리포트를 쓰고 발표를 하는지 그 의중을 잘 알 필요도 있습니다.
여기서 음모론을 말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나 세력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그 의도가 파악되지 않기를 바랄 겁니다..

때로는 자신의 목표와는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목표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때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부분도 한번 더 생각하여 그 의도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제가 이 글 제목을 선영아 사랑한다라고 지은 것도 성동격서의 계책을 이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제목을 보고 궁금하게 생각한 분들이 읽어보려 할 것 아닙니까?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이런식으로 사용할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제목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오늘로써 승전계가 끝났군요..다음에는 7계 무중생유 (있는 듯 없는 듯) 에 대해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