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로 천포인트냐.

안녕하셔요.

작년말부터 주가가 정신없이들 올라가서 한동안 참 신나는 장이었습니다.

저도 올초보다 한 30프로 넘게 수익이 나서 기분은 일단 참 좋네요.

아이투자 여러분들도 수익 많이들 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평가되고 소외받던 중소형주들이 일제히 급등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억눌렸던 코스닥이 불바다가 되는 것을 보니, 역시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었군요.

거래소 지수도 오늘 확인은 안해봤는데 한 970선 정도에 와있는 것 같았습니다.

음... 천까지는 이제 한 30포인트쯤 남았네요.

이번엔 정말로 천포인트를 뚫고 올라가자는 품세처럼 보입니다.

천포인트를 뚫고 올라가서 이제는 그 지겨운 천포인트 아래로는 영영 빠이빠이를 할 것처럼 기세가 등등합니다.

대한민국 증시가 이제는 그 지겨운 천포인트를 수차례 헤딩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시기를 마감하고 미국의 80년대처럼 드디어 장기 대세상승으로 이제 막 들어가려고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어쩌면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니프티피프티가 이제막 벌어질 것도 같습니다.

그런 상상들만 해도 가슴이 정말 뿌듯해 지는 것 같습니다.

이쯤 읽으셨으면... ^^;

이글 읽고 계신분들 중에 아마도 몇몇분은 이런 생각을 하시고 계실것 같네요.

"에이... 사실은 대세상승은 끝났고 꼭지라고 말하고 싶은것이로군... 흠흠..."

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게 아니거든요.

저는 사실 한국증시가 머지않은 미래에 천포인트를 뚫고 상승을 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게 언제인지는 점쟁이가 아니라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분위기 같아서는 그냥 이번달 안으로 천포인트 뚫어버릴것 같은 기세네요.

누가 알겠습니까.

이 좋은장에 가볍게 천포인트 뚫어버릴지도 모르죠.

저는 오늘 시간이 좀 남아서 한 백여개정도 되는 저의 관심종목들을 한번씩 훑어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하더군요.

완전히 불기둥입니다. 불기둥.

그런데, 저는 저의 관심종목들을 둘러보고 아직 지수천은 좀 무리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주식들이 그냥 불기둥이 되었더란 말입니다.

이런 상태로 쉼없이 다이랙트로 천을 뚫고 올라가 버린다면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경험해본 바로 미루어 본다면, 이런 상태로 천을 단숨에 뚫고 올라가 버린다면 단기 꼭지는 천백포인트 아래쪽입니다.

그리고는 아마도 800후반-900초반까지 좀 격한 조정을 거치고 난 후에야 재차 천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쯤부터 한동안 천천히 900초반선까지 한박자 쉬어준다면, 그리고 나서 서서히 불을지펴 천을 지긋이 뚫어준다면 그것은 좀더 확실한 대세상승으로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순전히 저의 느낌입니다만, 저는 두번째 시나리오로 증시가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동안 기간조정을 거치거나 아니면 한번쯤 시원하게 아래로 900초반정도 완바운드 튕겨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이런 시나리오로 간다면, 이번에 상승했던 거래소와 코스닥의 말도안되는 부실잡주들은 일제히 수그러들겠죠.

그리고 다음 상승의 바톤은 견조한 중소형 가치주들과 거래소 중대형 우량주가 이어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증시가 언젠가는 마의 천포인트를 저아래 바닥으로 깔고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한가지 느끼는 점이 있다면, 그 천포인트를 뚫고 오르는 진짜 힘은 지금 화라락 타고있는 저 불기둥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풍선을 후우욱 불어서 부풀어가는데, 허파에 바람이 거의 빠졌다고나 할까요...

이쯤에서 다시 심호흡 한번 또 해주어야겠죠.

심호흡없이 그냥 내쳐 불어버리면 얼굴도 시뻘개지고 갑자기 정신이 엇뜩해지는 경험을 할지도 모르니깐요.

정말로 커다란 풍선을 불어보고 싶다면 이렇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심호흡 함 하고 후욱 불어주고, 또 심호흡 함 하고 후욱 불어주고...

여러분은 앞으로 어찌될 것 같으신가요.

그냥 책에서 읽은대로 장세는 신경 안쓰시련지요.

아니면 지금의 장세가 어디쯤 와있는지 한번쯤 되돌아 보시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