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나님...전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96년 12월에 한 중소기업에서 9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투자는 99년부터 시작하였고요, 00년에서 01년 2년동안 수익률 -70%을
경험했답니다. -.- 그러다가 '피터린치의 주식투자'를 읽고 03년부터 제 생각에 투자다운 투자를
하고 있으며 재정독립을 목표로 한 년도가 올해 포함하여 6년 남았습니다.

님의 글을 보고 솔직히 많이 고민이 되었습니다. 너무 고민이 되 집에서 술도 마셨답니다. ^^
저 코리아써키트라는 회사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론 매매를 해 보거나 공부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님은 현재 이 주식을 보유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의 의견이 님의 매매에 영향을 미칠까봐 심히
두렸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4시간 정도 이 주식에 대하여 공부를 했지만 솔직히 의견을
남기기가 어렵습니다. 더욱이 지금 장세는 활황장이기 때문에 더더욱 의견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단지 저는 이 주식을 이렇게 공부를 하였으니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대략 12월 꼭지에서 사셨다고 하니 4,100원 정도에 사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후 바로
원익에 대한 피인수인설 부인 공시가 나오면서 하락을 하였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10%정도의 매매차익과 배당금을 받을 권리는 있으니 상당한 시세차익은 나신걸로
보입니다.

동사의 재무구조를 보면
EPS(주당순이익) 375원 49원 314원 1,610원(04년3분기)
SPS(주당매출액) 10,345원 7,491원 6,122원 7,990원(04년3분기)

무슨 이유에서이지 02년에 EPS가 49원으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았으며, 04년에 EPS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주당매출액의 증가율보다 EPS의 급격한 증가율이 생긴 걸 보면
매출이 늘어난 것 이외에 영외외수익이 생긴 걸 의미합니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니 무슨 일에서인지 등록사인 인터플레스이외의 많은
자회사들이 04년을 대비로 흑자전환이 일어나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하였고,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65억 , 유형자산 처분으로 10억등의 영업외 이익이 생겼더군요.
이러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계속적으로 유지가능할까에 대하여 자회사를 공부할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분법평가는 그 회사의 주식을 20%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지분법 평가대상입니다.

그리고 매출액도 상당히 상승하였는데 이 상승분이 계속 유지가능한가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최종수요처에 대한 판단, 원가 변동, 경쟁상황 등에
알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동종업계인 대덕전자, 대덕GDS, 이수페타시스 등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부채에 대한 성격, 안전마진 계산, 그 회사의 조직문화 및 공시 자료를 참조하였고
지나간 2-3년치의 기사도 읽어 보았습니다.

도움이 별 못되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위의 공부한 결과를 남기지 않는 이유를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항상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기 바랍니다.

음.. 조금 갖고 있지만 코리아써키트 주주입니다..
전 IT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이 기업을 발견했습니다..
PCB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는데 인쇄회로기판이라길래.. 아 그거.. 초딩 때 라디오 만들면서 열심히 납땜질했던 녹색 판떼기인가보다.. 그거라면 전자제품이 사라지지 않는한 계속 존재하는 사업이겠구나.. 한번 알아볼까? 한게 조사동기였습니다..

2000년도 전이 IT활황 시장이었다면 2001년부터 2003년도 상반기까지가 IT불황이었고 2003년도 하반기 이후로 미국의 정보통신 분야가 활성화되면서 PCB업계도 호황기를 맞게 됩니다. 신문기사를 검색해보면 2004년도를 PCB업계의 제 2의 도약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전의 단순 가전제품에 사용되던 단면, 양면 PCB가 아니라 정보통신의 발달로 PC와 휴대폰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면서 더 작고 정밀한 PCB의 수요가 생기게 되고, build-up MCB와 FPCB, flip-chip PCB 등등의 기술개발이 맞물리게 되면서 PCB업계의 생산설비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모증권사에서 2004년도 상반기에 분석한 글에서 보면 코리아써키트의 순이익 예상치를 올해 대략 EPS 800원 안팎으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EPS는 1600원이 넘을거라고 합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일어난 이유는 아시다시피 자회사의 구조조정과 지분법 평가이익때문이고 실제 영업이익은 증권사 리서치와 거의 유사합니다. 현재 PCB업계의 호황기는 올해까진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올해도 영업이익은 유지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PCB업계의 문제는 다품종 소량생산 완전 주문생산방식이라는데 있습니다. 수요자가 개발한 전자제품에 맞는 PCB를 개별 설계 및 제작하는 방식으로써 전방산업(IT산업)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있고 경기가 안좋을 때는 가격 하락 압력을 받게 됩니다. 동시에 최첨단 IT산업의 동향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과 즉시 생산설비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 자본력이 있어야 합니다. 첨에는 통화만 가능한 핸드폰 기판만 만들면 됐는데 여기에 카메라 넣고, 인터넷 넣고, 게임기능 넣고, 위성DMB 넣고.. 이런 식의 기술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코리아써키트의 주요제품은 노키아에 공급하는 빌드업 기판과 삼전에 공급하는 LCD기판입니다. 04년 상반기에 코리아써키트는 350억을 설비투자했습니다. 02, 03년도에 50억 안팎으로 투자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설비투자입니다. 이 투자치는 핸드폰 시장과 디스플레이 시장의 과열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핸드폰에 들어가는 빌드업 기판이 마진이 남는 장사인데 올해부터 가격인하 압력이 더욱 강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LCD기판은 원래 마진이 별로 없는데 아시다시피 LCD의 가격인하압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매출액은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04년도와 유사하거나 이하일 수도 있습니다.

자회사인 인터플렉스는 FPCB의 선진입업체입니다. PCB 업계에서 선진입이란 의미는 중요합니다. 납품회사로 선정되는데 까다로운 심사가 6개월-1년에 걸쳐 있고 진입장벽이 까다롭습니다. 코리아써키트는 빌드업 기판분야에서 대덕전자에 밀린 이후로 따라잡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FPCB란 핸드폰이나 컴퓨터 키보드 버튼 뒤를 까보면 볼 수 있는 기판을 말합니다. 핸드폰 및 정보통신분야의 발전으로 올해 커다란 시장이 형성되었고 현재 타업체들이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리아써키트와 인터플렉스는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있습니다.

코리아써키트는 올해의 이익을 설비투자에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흐름을 보면 PCB의 최근흐름을 잘 따라잡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금은 업계 4-5위이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회사의 단점은 너무나 많습니다. 최첨단 정보가 난무하고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IT분야에다가 중간 부품업체라 전방 산업에 영향을 많이 받고 가격인하 압력이 있는 점, 시장점유율도 높지 않은 점.. 하지만 현재 IT흐름이 좋고 04년 설비투자를 대폭 했고 과실을 거두어들이고 있다는 점, 자회사의 실적이 급격하게 향상되고 있고, PCB업계에서 종업원 처우에 대한 평가도 양호하다는 점, 실적개선에 비해 PCB업계에서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점 등등이 저의 투자이유였습니다.

현재 추가투자여부는 아직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언제나 좋은 일 생기시길 바랍니다..

작업남님 보리스님 님들의 고견을 감사히받겠습니다

작업남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거의 모든 글에 고민한 흔적이 묻어나는 군요
요즘은 작업남님 글읽는 재미로 이사이트 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도 디에스엘시디 샀어요. 엘앤에프 사려다가 님을 글과 매출규모 등을 보고 샀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작업남님 보리스님 댓글 잘 읽었습니다.

닭걀을 한통에 담지말라했는데...

내가무지도 미련한가봅니다

회사에 알아보니 망할회사는 아니다 생각에...

옛것도 좋지만 둘다 기술력에 관계되는 회사로 볼때

새로운것도 괜찮치않을까싶어서.
(잘못되면 누가 ? ㅎ ㅎ)

종호님 좋은일 있으시길...

주식하다 건강잃어면 크일납니다
여기오신분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