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투자를 정리하며

2000년에 가치투자에 눈을 뜬 이후에 '한해 투자를 정리하며' 라는 제목으로

네번째 글을 쓰게 됩니다. 첫해는 서울대투자연구회 사이트에, 둘째 해는 대학경제신문 사이트에, 작년과 올해는 itooza에 올렸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투자홈피에 가서 한해동안 제가 올렸던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그동안 생각하고 매매한 것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니 한해 동안

제가 생각한 것, 투자방식 등에 대해 반성도 하게되고  매매일지도 자연스럽게 정리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Database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홈페이지의 큰 장점입니다. 다만, 웹사이트가 upgrade되면서 옛날에 쓴 글들이 날아가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금년에도 itooza 집필진, 뛰어난 여러 투자자님들의 조언(특히, 와타미님, 무패찰리님, 한국캐피탈, 성원파이프 추천한 분들에 감사) 덕분에 약 30%의 이익을 올린 것 같습니다. 2001년 100%, 2002년 45%, 2003년 32%에서 수익률이 점점 떨어지기는 하지만 금년 4월경 10% 수익률도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암담한 상태에서 실현한 30% 수익률은 제게는 엄청난 것입니다.

금년 매매한 종목은 대략 15개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 올해 이익실현한 종목: 동서, 한신공영(2월), BNG스틸, 금강종합건설,

    대신증권우, 현대모비스, 부국철강, 하츠, 한신평정보, 한국캐피탈, sbs,

    성원파이프,
 - 올해 손절매한 종목: 엘앤에프, 부산산업,
 - 4회이상 단타매매종목: 국민은행

이중 수익이 컸던 종목은 성원파이프, 한국캐피탈, 금강종건, 한신공영, 하츠 였고, 가장 손실이 컸던 종목은 엘앤에프였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종목은 현대모비스로서 가을에 일시적으로 폭락할 때 급하게 팔아버렸던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이 사이트 투자자님중의 어떤분은 이종목만 1억원 가량 보유한 분도 있었는데

조급하게 판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반드시 매입할 예정입니다.

국민은행은 36000천원에 내외에 사서 4만원내외에 파는 방식으로 여러번 매매를 했고, 한신공영, 금강종건, 부국철강 등도 2번이상 샀다가 팔았던 것 같습니다.

금년에 매매한 종목중 상당수는 itooza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고 제가 나름대로 분석한 것들입니다. 힘들여 분석한 것을 컨닝만하고 저의 포트는 잘 올리지 않아서 죄송한 마음도 들고 해서 지금 시점의 저의 포트를 아래에 올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 포트폴리오는 제 딸(2살) 이름으로 된 포트폴리오입니다. 딸에게도 성년이되면 가치투자를 가르쳐 줄려고 2003년 1월에 세배돈을 모아 샀던 종목입니다. 매수이후 한번도 매매를 않했더니 저보다 수익률이 높군요.

요즘 '부자되기', '10억 모으기' 등 부자되기가 유행입니다. 저도 당연히 그유행에 동참하고 있구요. 주식 투자하다 보면 매일 모니터를 통해 들여다보는 숫자가 진짜 돈인지 소위 사이버마니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연 저 숫자가 뭣이기에 나로 하여금 밤늦게 각종 공시자료, 증권사보고서, 영업보고서를 읽게 만들고 때로는 정신을 피폐하게 하는지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부자로 태어난 것이 아닌 이상 절약하고 살아야하고 경제적인 구속 상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돈에 지나치게 얽매여서는 않되겠습니다. 돈은 그 자체로 쌓아둔다고 효용이 커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더 소중한 나의 삶, 가족, 인간관계를 윤택하게 하는 도구에 불과하니 나의 자기개발을 위하여,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위하여, 그리고 친구, 이웃들에게도 일부는 적절히 쓰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년에 한번정도는 주위 사는 이웃도 돌아보면서요.

금년 연말에는 서울시에서 하는 연말 영세민돕기 성금과 교회 불우이웃돕기에 각각 50만원을 내서 올해 수익금중 1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에 썼습니다.

많이들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즐거운 주식투자를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나의포트(2004.12.28)

딸아이 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