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크와 콩나무- 생명과학관련주

산성피앤씨, 선진 등 줄기세포, 세포치료 등의 생명공학 관련 주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등주와 관련해서 우려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동화 '제크와 콩나무`는 이상한 할머니로부터 받은 콩이 자라 하늘에 살고있는 거인의 집에 들어간 제크가 거인의 애장품을 훔치지만 결국 들키며 탈출을 시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과연 산성피앤씨는 하늘까지 자라서 추격 매수자

에게 까지 커다란 수익을 줄까요? 하늘까지 오르는 나무에 올라탄 제크처럼 무사히 거인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 까요?

 인간 배아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생성 및 이를 응용한 난치병 치료 원리는 분명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사실에는 이의가 없습니다만, 이의 상업화에는 너무 빠른

시기입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이용한다'라는 대목입니다. 산성피앤씨의 자회사는 줄기

세포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일뿐, 구체적인 연구물의 상업화는

요원하고, 많은 대학,연구기관,병원 제각기  실험을 수행하고 있어 독점적인

권리는 얻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급등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입니다. 실제로 돈을 버는 것은 줄기세포를 빠르게 분화시키는 세포

분화촉진제를 만드는 회사나 고가의 전자현미경, 원심분리기를 만드는 장비업체가 될  것입니다.  마치 서부시대의 청바지와 광산장비 업체들 처럼 말입니다. 

월스트리트의 오래된 두가지 격언이 있습니다.

'어떤 나무도 하늘까지 자라지 않는다'
'강세장에서도 약세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욕심은 결코 돈을 벌 수 없다'

제크처럼 거인으로부터 무사히 보물을 훔쳐나오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하늘까지 자라 오르는 콩나무는 존재하지 않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서부시대의 청바지나 광산장비업체처럼 생명과학

연구관련 장비나 소모품을 파는 업체를  찾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