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텍코리아, 중소형 클린룸 '최강자'

[스몰벗빅]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분사된 엔지니어링 기업

 

 휴먼텍코리아는 삼성엔지니어링 산업플랜트 사업부가 분사되어 설립된 크린룸 시스템 및 산업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이다. 엔지니어링 산업은 일반 단순건설업과는 달리 설계, 구매, 공사, 시운전등 일련의 기술활동을 잘 조직하여, 용역을 통하여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플랜트를 제공하는 시스템, 서비스 산업을 뜻하며, 반복적으로 생산활동을 하는 제조업과는 달리 한정된 시간과 환경에서 특정의 경제적, 기술적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과 사업수행 경험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 휴먼텍 코리아 가치지표

시가총액(백)	영업이익률	PER	PBR	ROE	배당수익률
14,857	3.36%	3.54	0.76	24.02%	3.58%
(최근 4분기 년환산, 2004년 12월 16일 종가 기준)

 

 휴먼텍코리아는 중소형 산업 설비분야의 특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이후 2003 년까지 연평균 58.9%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 매출액 증가 추이 (단위 : 억원)

 

 엔지니어링 산업을 세분화하면 산업플랜트(반도체, LCD 등 전기전자분야, 식품, 의약 등 바이오 분야), 화공플랜트, 환경플랜트분야로 구분된다. 엔지니어링 산업 분야의 다양성을 고려해 볼 때 이제 그 특성이 명확히 구분 되고 있으며, 대기업군에 속한 기업은 국가 기간산업 및 계열사 업무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장의 변화 및 신기술 개발 등으로 탄생한 중소기업의 첨단 산업설비 분야는 중소 규모 형태로 조직된 엔지니어링사에서 업무가 수행하고 있다.

 

 휴먼텍코리아는 엔지니어링 부문 중 산업 플랜트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공사규모가 200억원 미만인 중소규모의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중소규모의 시장은 대형 엔지니어링사가 단가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작은 시장규모로 중소 엔지니어링사가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최근 사업주의 발주 형태가 설계와 공사를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턴키베이스(Turnkey base)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어 설계, 감리, 시공 능력을 모두 보유한 휴먼텍코리아가 타 업체에 비해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있다.

 

 

반도체 및 LCD, 바이오 설비투자 확대로 수혜 예상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 계획에 따라 큰 폭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아산 탕정, LG 필립스의 파주 단지 등의 착공으로 인해 각종 설비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부품업체들의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기술을 습득한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휴먼텍코리아는 대형공사의 수주는 힘들겠지만, 관련 부품업체들의 크린룸 및 공장 신/증설 공사에서의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부의 나노 기술 종합 발전계획과 함께 향후 역점사업으로 전망되는 NANO 클린룸으로 수주와 함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클린룸이 반도체에 국한되지 않고 제약, BIO등 첨단, 정밀 산업에 널리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성장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제약/식품, 바이오, 환경산업 등에서는 작년도 77 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나, 올해 228 억원을 수주하는 등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정부가 국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카이스트 나노종합 Fab.센터’의 ‘나노공정설계’를 미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IDC 컨소시엄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내 최초로 나노 크린룸에서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했으며, 향후 초정밀산업에서 요구되는 고 청정도의 나노 크린룸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되었다.

 

 

설비투자 추이에 따라 실적 변동은 리스크 요인

 

 휴먼텍코리아 실적은 건설 경기 보다 IT 업체 설비투자 추이에 더 크게 연동한다. 따라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및 LCD/PDP 설비투자 감소 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IT 업계 설비투자가 크게 줄어들었던 2001~2002년에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였다. 또한, 동사는 엔지니어링 회사로 영업이익률이 2~3%에 불과하다는 약점이 있다. 발주처에 “을”에 관계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리기가 쉽지 않다.

 

 1차적 목표가 외형 성장세였다면 2차 목표는 수익성 개선이 될 것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새로 부임된 정규수 대표이사는 취임 후 “원가 관리를 통한 수익성 극대”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였듯이 수익성 개선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지켜 볼 일이다.

 

김세훈 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