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전에도 한번 분석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 해외업체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V3 백신의 기술력이 문제입니다.

V3 성능만 좀 어떻게 해 준다면 그래도 시장지배력을 믿고 매수할 텐데... 정말로 아쉽네요.

사실 더 큰 문제는, 삼성전자, 에스원, 현대모비스, 신세계, 풀무원들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 (...)

분명 V3는 다른 해외업체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여왔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하는 것입니다.
바이러스의 경우 끊임없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기에 계속적인 백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그 필수적인 상황에 대해 현재 안철수연구소가 한국 시장에 있어서는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V3가 타 제품에 비해서 성능이 떨어져도 예전에 사용한 것은 백신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현재처럼 까다롭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있으며 V3에서는 검색조차해내지 못하는 것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이라면 당연히 타사제품을 염두에 두기 시작하겠죠.. 제가 알고 있는 기업에서도 V3를 대체할 백신을 조사하고 있는것을 봤습니다. 지금처럼 간다면 독점적 지위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산다면 .. 뭔가 다른 이유를 찾아야 겠지요

v3하면 옛날 pc통신때 부터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드네요. 지적재산권이나 뭐 그런 개념이 부족했던 시기에 v3는 쉽게 구할 수 있었던거라 지금도 백신프로그램하면 v3먼저 떠올리게 되구요. 지금 제 컴퓨터엔 노턴이 깔려있지만...

저도 노턴을 씁니다만..

제가 봤을때도 다른 건 몰라도 V3 는 조금 허술하긴 합니다. 아무리 system monitoring 을 해둬도 이상한 것들이 수시로 설치되고 들락거리니...게다가 그런걸 검사조차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구요(그래도 매년 꼬박꼬박 돈내면서 사용하고 있는 제가 더 신기하긴 합니다).
냉정하게 평가다면 기술력보다도 CEO 의 이미지로 지금까지 잘 꾸려왔는데 일반 사용자들이 기술력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면...그 다음부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프로그램 개발쪽에 일하고 있는 사람임을 밝혀둡니다.

위의 대부분의 회원님들께서 V3가 기술적으로 낮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느 정도는 맞다고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틀린 말입니다.
V3가 바이러스를 못잡아서 노턴으로 옮길수도 있지만 노턴이 바이러스를 못잡아서 V3로 옮길수도 충분히 있습니다. 이건 단지 운(?)이라고 볼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몇가지 설명을 드리자면 컴퓨터 바이러스는 그 특성상 어떠한 백신 프로그램도 기술적으로 100% 막기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전혀 버그가 없는 운영체제, 전혀 버그가 없는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물론 100% 막을 수도 있지만 현존하는 운영체제나 프로그램들은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러한 프로그램상의 오류를 이용해서 실행이 됩니다.
그래서 늘 언제나 바이러스 대란(?)이 한번 일어나고 나면 그와 관련된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이 패치나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그 이후에 또 시간이 지나면 다른쪽에서 문제가 생겨서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제가 위의 설명을 적은 이유는 V3와 같은 백신 프로그램의 기술력은 실제로 현재 얼마나 바이러스를 잘 잡아내느냐도 중요하지만 현재 돌아다니고 있는 바이러스에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느냐 입니다.
유명세를 떠는 몇개의 바이러스의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런 대표적인 바이러스가 돌고 나면 그 변종들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 변종들은 지역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지역화란 그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그 지역의 크래커들이 코드를 약간 변경해서 다시 배포시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때는 프로그램의 기술력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발빠르게 그 바이러스에 대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제가 안철수연구소에 조금 아는 분이 있어서 얘기를 들어보니 그쪽은 몇가지의 경보발령상황을 회사에서 정해 놓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하루 내에 해결 경보, 몇시간 내의 해결 경보, 지금 즉시 해결 경보...
이런식으로 몇가지 단계의 경보가 있어서 모든 직원들은 해당 경보가 발령되면 그와 관련해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어짜피 시맨텍의 노턴도 마찬가지 것들을 준비해 놓고 있겠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실정에는 V3가 훨씬 더 좋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절대 백신프로그램으로써 V3는 노턴에 기술적으로 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4시간 바이러스 대응체계 및 업데이트는 유명 백신이라면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V3 업데이트 날짜하고 다른 "국산" 백신 업데이트 날짜를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어요 (...)

위의 글을 읽어보고나서 느낀 것인데 결국 안철수연구소의 논쟁의 요지는 V3의 경쟁력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 사안에 대한 기사가 있어 올립니다.
세계 4위 시만텍의 '한숨'

세계적인 바이러스 백신업체 시만텍. 바로 17일 베리타스와 전격 합병을 바표,
명실공히 세계 4위의 SW업체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만텍도 '한국에서 맥 못추는 세계 최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
만하다.

시만텍은 2003년 세계 백신시장에서 전년대비 36% 성장한 11억달러(40.4%)의
매출을 기록, 2002년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기업과 개인용 시장을
통털어 모두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시만텍의 백신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리수 정도.

간판 제품인 '노턴'은 알아도 시만텍은 모른다는 사용자가 적지 않은 상황일
만큼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 만큼은 시만텍이란 이름값은 초라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태산처럼 버티고 있는 토종 백신업체 안철수연구소의 존재가 시만텍을
한국에선 마이너로 전락시킨 가장 큰 이유다.

안연구소는 국내 백신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외국 업체를
제치고 이같은 점유율을 확보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나아가 안철수라고 하는 스타CEO와 외국업체를 능가하는 기술지원 능력을 앞세워
'백신=안연구소'라는 인식도 강하게 심어놨다. 이에 따라 대형 변수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은 백신 시장에서 안연구소 위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만텍이 국내 시장에서 큰 힘을 못쓰는게 단지, 안철수라고 하는 이름값
때문만은 아니다. 시만텍이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많은 '총알'을 쏫아붓지 않은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시만텍 한국지사 직원들은 10여명. 반면 안연구소는 직원수가 300명에
육박한다.시만텍이 채널 영업에 주력한다는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고객 대응
면에서 걸음이 느려지기 마련이다.

백신은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경쟁력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100억원 매출이라면 20명의 기술 지원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게 업계 정석이다.

이를 감안하면 시만텍의 인적 구성은 갈수록 중요해지는 서비스를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안연구소의 황미경 과장도 '백신이라는게 사후
지원이 중요한데, 외국 업체들이 이 부분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시만텍코리아도 이제 한국진출 10년이 가까워온다. 백신의 경쟁력은 바이러스
소스다. 누가 소스를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바로 경쟁력이라는 말이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바이러스도 국지적이었다. 한국산 바이러스가
대부분이었던 시절, 바이러스 소스는 고스란히 안연구소로 몰렸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 바이러스는 외산 바이러스가 주류가
됐다. 이런 상황에선 시만텍으로 대표되는 외국 바이러스 업체들은 바이러스
소스 접근권에서 안연구소를 버금가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시만텍이 이름값을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상대적
서비스의 빈곤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시만텍은 17일 스토리지 관리 분야의 강자인 베리타스소프트웨어를 전격
인수했다. 보안 업체에서 초대형 기업용 SW업체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 특히
베리타스 한국지사의 경우 시만텍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는 편이다.

이 같은 상황이 시만텍의 명예회복에 어떤 변수가 될까. 경쟁사의 분석은 여전히
차갑다.

안연구소의 황미경 과장은 '사업 영역이 달라 백신 시장에는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베리타스 인수로 시만텍의 영업력은 보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도 '시만텍의 경우 사소한 행보에 대해서도 본사에서
메시지가 내려오는데, 베리타스 인수건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응이 없었다'면서
'백신 시장에서는 큰 변수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 그러나 이름값만으로 시장에서 '절반 먹고' 가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 특히 IT 시장에선 말이다.

종합적 기능면에서는 노턴이 우세하고 (노턴시스템웍스는 정말 좋다고 생각됨)
국내 브랜드 가치는 v3가 월등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술적 우위를 떠나 돈버는 것은 얼마나 인지도를 가지고 있냐 영업력이 있냐겟죠
다만 국내에서만 머물러서는 않되기에 어떻게 세계로 영업력을 확장시킬수있냐가
지금 안연구소의 관건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저는 그 열쇠중의 하나가 핸드폰 백신분야라고 생각되는데요.
잘 개척한다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업영역이라 생각됩니다.

어저께 제가 경험한 한가지 해프닝을 말씀드리자면...
제 PC에서 수상한 행동(외부로 패킷을 날리는)을 하는 프로세스가 발견이 되서 해당 프로그램을 안철수연구소쪽에 신고접수시켰습니다(가끔 합니다. 최근에는 1~2주에 한번정도?). 물론 V3 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잡아내지 못하는 상태였죠.
언제나 그렇듯 빠른 회신이 돌아왔습니다. "정상적" 인 업데이트 프로그램으로 보인다라는 답변이었는데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아서 해당 프로그램명을 검색엔진을 통해 찾아봤더니 최초로 발견된지 이미 1년이 경과된 웜의 일종이었습니다.
해당 내용 얘기하고 다시 접수시켰더니 "분석필요 (의심스러움)" 이라는 전혀 다른 통보를 해주더군요. 약간 어이가 없었죠. 샘플 접수시키면 정말 제대로 확인이나 해보는 건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V3 를 정식등록하고 갱신해서 쓴지 6년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적인 면에서는 뭔가를 보여주기보다는 겉보기에만 조금 그럴싸한 것들에 치중하는 듯한 안연구소에 대해서 좀 실망스럽습니다.
안연구소가 지금보다 훨씬 분발하기를 바랍니다. 이름값만으로 절반 먹고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들 하니까 말이죠.

단순히 과거부터의 흔적이 아니라 미래에 예상할 수 있는 시장장악력을 이야기해야 된다고 생각되는 군요 첨단 시장에서 기술력이 뒤지고 조만간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안타깝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돈을 뭍는다고 생각된다면 신뢰성의 문제를 고려해봐야 겠습니다

아무래도 유져가 10억명이 쓰는 프로그램과 4천만명이 쓰는 프로그램의 차이겠죠 ^^

현 시점에서 봤을때 2배 내지는 3배 올랐네요...

전 지금도 비싸다는 생각을 안해서 사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건지는 1년후에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