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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토토' 아직 가능성 있는 한방

04.12/08
이건규

'로또광풍'이 많이 잠잠해 졌다. 열병처럼 들끓었던 얼마전과 요즘을 비교해 보면 말이다.

 

지나친 '인생대박'을 꿈꾸다 지친 '로또맨'들에게 이른바 '가능성 있는 한방'은 매력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럼 스포츠 토토를 왜 가능성 있는 한방이라고 하는 걸까?

            


◇축구토토, 로또보다 '쉬울까 어려울까?'


실제로 1등이 당첨될 가능성은 토토 쪽이 커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해 우승팀인 성남과 최하위팀인 부천이 맞붙는다면 수학적인 경우의 수는 모두 16가지나 되지만 양팀의 전력차를 고려해 부천이 다득점할 경우를 제외하면 경우의 수는 크게 줄어든다. 이처럼 팀간 전력차에 따라 경우의 수를 줄여나가며 적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점이 토토의 매력이다.

 

반면 로또 복권은 아무리 숫자를 조합해도 당첨 가능성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162억원을 투자해 모든 경우를 조합하지 않는 이상 1등 당첨은 기대하기 힘들다. 토토는 전적으로 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 팀, 소속선수들의 기량,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분석력과 노력이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오리온의 발목을 잡아온 '스포츠토토'


2003년 3월 오리온이 스포츠토토에 지분 투자를 한 이후, 스포츠토토의 영업 상황이 오리온 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 초기 투자금액 400억원을 비롯하여 추가 투자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었으며 스포츠 토토 영업상황의 개선에 대한 기대와 불신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스포츠토토가 계속해서 '침체의 늪'에 빠져있었던 이유


우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로또와는 달리 대상자가 스포츠 매니아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스코어나 승패를 알아맞혀야 하는 등 게임 방식이 어려운데도 당첨금은 1억~3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스포츠토토의 주력 종목이었던 국내 프로축구가 계속해서 침체 일로를 겪었던 점도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 스포츠토토가 발행된 당시 국내에서 가장 매니아층이 두터운 프로야구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도 패인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 4월 23일 공포된 스포츠토토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게임방식, 발행대상 운동경기, 발행횟수, 환급비율 변경이 가능해 지면서 스포츠토토도 가능성 있는 한방을 지니게 되었다.

 

개정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대상 종목의 확대와 발매회수 증가로 볼 수 있다. 판매대상 종목에 프로야구와 해외경기 등이 포함되면서 토토복권 판매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총 판매액이 308억원 이었던 것에 반해, 7월에서 10월까지 넉달동안 563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7월 중순부터 야구와 골프, 씨름토토 등이 가세하면서 월 10회 내외였던 판매회수도 40회 가량으로 증가하였다. 다만 발매회수 증가로 회당 평균 판매액은 다소 낮아진 경향이 있다.


스포츠토토는 올해 당장 흑자를 내기는 어렵지만 2003년을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2006년 경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또처럼 전 국민의 호응을 얻기는 어렵겠지만 이탈리아와 같이 스포츠 토토의 매출이 로또의 2분의 1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오리온은 가능성 있는 한방을 터트렸다고 평가할 만 하다.


◇인터넷 지식검색을 통한 소비자의견


- 안녕하세요? 로또와 스포츠토토중 어떤 복권에 더 관심이 있고 하고 흥미가 끌리는지요?


- 당첨금이 많은 것이 좋겠죠! 로또와 토토 판매액을 보면 사람들이 어떤 것을 더 관심을 가지는지 알 수 있죠. 그리고... 로또의 장점은 정말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숫자를 찍기만 하면 되지만... 스포츠 토토는 축구에 대해서 조금은 알아야 됩니다.각 팀의  전적, 선수들의 출전 명단등... 로또는 부담이 없잖아요!


- 저도 처음에는 간단한 게임방식이 좋아서 로또를 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너무 단순해서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지만 토토를 한번 해보고 나니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축구경기를 볼 때 손에 땀을 쥐고 보게되었다는… ^^


지식검색을 통하여 스포츠토토에 대한 관심사항을 살펴본 결과 아직도 스포츠토토의 게임 방식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지식검색을 통해 스포츠토토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네티즌들이 상당부분 존재한다는 점이었고 또한 다음카페 등을 통해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변신한 오리온


 

2003년 말 기준으로 오리온은 자산의 43.1%를 투자유가증권, 34.5%를 유형자산에 투자하고 있어 제조업의 유형 자산 비중보다 투자 자산의 비중이 더 높아진 상태다. 이는 미디어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기 전인 97년의 투자유가증권 8.3%, 유형자산 49.0%에 비해 크게 변화된 수치로 오리온이 단순 제과업체가 아닌 사업 지주회사로의 성격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오리온은 관계사들에 대한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순부채 비율이 2000년 말 114.9%에서 2004년 58%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서 우려했던 관계사 투자 위험이 감소하고 있고, 시행령 개정으로 오리온 주가의 할인 요인이었던 스포츠 토토의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오리온은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로 오리온 프리토레이, 해외 제과법인 등 제과 관련 부문과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등 미디어 관련 부문, 동양마트 등 유통부문, 롸이즈온 등 외식 부문 등에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은 스포츠 토토로 인해 손실을 보였던 2003년을 저점으로 상승할 전망이고, 경상이익에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6년 온미디어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분법 평가이익 뿐만 아니라 현금 유입도 이뤄질 전망이다.


오리온은 식품업 외에 유통, 미디어, 영화, 외식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하며 '먹는 즐거움에서 보는 즐거움, 느끼는 즐거움까지'라는 경영슬로건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1990년 설립한 순수 국내 독자 브랜드인 편의점 바이더웨이. 이후 오리온은 90년대 중반 들어 기존 제과와 유통사업에 미디어·외식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94년 케이블방송 시대가 열리면서 투니버스라는 케이블 방송을 통해 미디어 사업에 뛰어들었고, 95년에는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 브랜드로 외식사업에도 진출했다.


만화채널로 시작한 미디어사업은 현재 온미디어라는 미디어 지주회사를 통해 OCN, 수퍼액션, 캐치온, 바둑TV, 온게임넷, MTV 등 10개의 채널을 보유하며 국내 최대의 복합프로그램 공급업체(MPP)로 성장했다. 이들 10개 채널의 케이블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에 달한다.


90년대 후반에는 영화를 통한 엔터테인먼트사업으로 그 영역을 더욱 확대했다. 99년 영화관 사업법인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를 설립하고 2000년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동양 최대의 복합상영관인 메가박스를 개관, 국내 영화관사업에 일대 혁신을 몰고 왔다. 2000년에는 공연기획사인 '제미로'를 만들어 '오페라의 유령' 등 굵직한 뮤지컬을 선보이며 공연문화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02년 1월에는 영화 제작·투자·배급 등을 담당하는 별도법인 '쇼박스'를 설립함으로써 영화사업의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 사업체인 스포츠토토를 인수함으로써 또 하나의 성장동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의 실적과 주가는 제과부문의 실적보다는 오히려 계열사의 가치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오리온의 영업부문 가치는 안정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계열사의 가치 상승이 동사의 밸류에이션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에 대한 실적전망과 동시에 이들 계열사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만만치 않다. 사업구조가 복잡하고 많은 수의 비상장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적절한 밸류에이션 측정이 쉽지 않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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