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의 PER < 전체시장의 PER, 현재의 PER < (5년간의 평균PER)
2. PBR < 1
3. (최근5년간 연평균 순이익성장률)>10%
4. (영업이익률) > (동종업계 영업이익률) and 10%

◇템플턴이 선택한 '강원랜드'

강원도 정선 지역에 위치한 강원랜드는 석탄 산업의 사양화로 인하여 낙후된 폐광 지역 경제를 진흥시켜 지역간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해 주자는 차원에서 1995년 12월 29일 국회에서 통과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허가되었다.

당초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카지노 설립에 대해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았지만, 폐광 지역에 관광 산업 이외의 대체 산업 육성이 어렵고, 관광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카지노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카지노 업체의 공익성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조건으로 카지노를 허가하기로 한 것이다.

즉, 강원랜드는 관광진흥법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바탕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 정서와 폐해를 우려하여 문화관광부는 여러 가지 규제를 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속돼 왔으며 업종 특성상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규제는 최근 종합리조트화의 진행 및 이에 따른 강원랜드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유연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지노 운영에 대한 규제는 테이블수의 증감, 영업시간의 증감, 베팅한도의 증감, 사이드베팅여부 등에 있다. 문화관광부는 메인카지노로 변경 시 강한 규제를 취해오다 최근 들어 그 강도를 낮추고 있다. 실제로 메인카지노 오픈 후 일반영업장내 일부분의 테이블 베팅한도를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려주었으며 테이블 증설에 대한 허가도 무리 없이 이뤄지고 있다.

강원랜드의 매출액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모멘텀은 카지노 설비증설이다. 카지노 설비 증설은 스몰카지노에서 메인카지노로 변경 시 대대적으로 진행됐고 몇차례의 증설을 통해 확인되었다. 카지노 매출은 카지노 설비 증설에 따라 계단식 성장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내년 이후에도 추가 증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2005년부터 세전영업이익에 부과되는 폐광지역개발기금의 징수율이 현행 10%에서 20%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이익의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공급능력 확대가 필요하고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 등의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강원랜드의 주가는 12,000~15,000원의 박스권에 머물고 있어 시장대비 언더퍼폼(underperform)하고 있다. 강원랜드 주가 상승의 저해요인은 높은 수익창출력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배당정책, 수익의 지역환원을 위한 세율 인상이나 기부금 확대 등의 정부규제 리스크, 내국인 입장이 허용되는 신규 카지노의 허가 등이 꼽히고 있다.

현재의 낮은 배당성향은 빠른 속도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이 제시하는 낮은 배당성향의 원인은 2005년까지의 설비투자 부담에 기인한다. 동사의 대주주인 석탄합리화 사업단 및 지방자치체들이 고배당을 선호한다는 점, 높아지는 외국인 지분율이 고배당을 강제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설비투자가 일단락되는 2005년 이후의 배당수익률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만약 이러한 시나리오로 진행된다면 강원랜드는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고배당주로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원랜드의 신규 수요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골프장, 스키장 등의 부대시설 확충이나 도로건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은 2005년 5월에 개장할 예정이고, 스키장은 2006년 초에 개장할 계획이다. 부대시설의 개장후에도 강원랜드의 매출 및 이익은 주로 카지노에서 발생되겠지만 부대시설의 개장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레져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 고객을 개발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원랜드가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도로확장 공사가 필수적이다. 제천에서 강원랜드까지는 거리상으로는 약 100km에 불과하나 도로가 좁고 급커브가 많아 접근 편이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2007년 직선도로공사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강원랜드까지 걸리는 시간은 승용차 기준으로 기존 4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내에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가 추가로 설립될 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강원랜드가 폐광지역을 지원하려는 좋은 취지에서 설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카지노라는 업종의 특성상 도박으로 인한 일부 국민들의 정신적, 경제적 피해 등 부작용을 피할 수 없었고, 이에 따라 설립을 주도했던 정부는 이러한 부작용들에 대하여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내국인을 상대로 하는 카지노를 추가적으로 허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강원랜드의 독점적 지위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종합 가족리조트'로 재탄생할 전망

카지노의 세계적인 추세는 리조트화이다. 과거의 테이블게임 위주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이제는 머신게임과 다양한 테마시설들을 제공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가스는 다양한 테마시설들을 제공함으로써 가족동반객을 포함한 일반대중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그 결과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두 번째 여름휴가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카지노에 게임기구만 설치된다면 도박장화 될 우려가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카지노리조트가 건설된다면 낮에는 다양한 레크레이션시설을 즐기고 밤에는 Night-life 활동으로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한 게임문화를 정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가족동반객을 포함한 일반대중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강원랜드가 나아갈 방향이 될 것이다.

이건규 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