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MP3 시장 1/4 내꺼

[디지털명품] 레인콤

3년전만 해도 소니블루사의 ODM(개발자 주도형 생산)에 불과했던 레인콤이 '아이리버'라는 독자 브랜드로 MP3 업계 대부로 떠올랐다. 이제 '아이리버'는 세계 속에서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 

'아이리버'는 단순히 음악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듣는 MP3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동영상과 CD재생, 전자앨범 기능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는 가 하면, 손바닥에 놓고 영화를 볼 수도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제품까지 나왔다. 특히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CD형 멀티미디어 MP3플레이어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제품이다.

'아이리버'의 시장 점유율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세계시장 점유율은 25% 가량이다. 매출액의 상승세 역시 가파르다. 2000년 80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 22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잇단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92% 정도 성장한 4350 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지난해 540억원보다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아이리버'가 MP3업계에서 독주하고 있는 데는 빠른 시장 적응력이 먼저 손꼽힌다. '아이리버'는 지난 한해 동안 무려 12개나 되는 신제품을 쏟아냈다. 목걸이 일체형인 쥬얼리 타입 등 세련되면서도 톡톡 튀는 디자인도 인기비결 가운데 하나다. 제품 액세서리도 프리미엄 가죽 케이스, 아쿠아 케이스 등 신세대 감각에 맞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하고 있다.

레인콤은 99년 12월 신형 MP3를 개발, 해외업체(美 소니블루)에 ODM(주문자설계생산)방식으로 생산하다가 2001년부터 '아이리버'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놨다.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MP3 플레이어 개발에 착수, 2002년 9월부터는 북미 시장의 35~40%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베스트바이에 납품했다. 레인콤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 일본, 홍콩의 현지법인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정영화 hollyje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