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앞세워 車보험시장 평정

대표상품이 곧 경쟁력-삼성화재

'대표상품이 곧 경쟁력' 코너는 시장의 대표품목들의 사용후기를 살펴봄으로써, 대표상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 및 나아가서는 기업의 경쟁력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 자동차보험의 차별화 선언!

 

'왜죠? 왜죠? 왜 삼성화재죠? 3번 생각하고 결정하십시요. Yes! 삼성화재.'

 

이서진을 모델로 삼성화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No.1 브랜드의 자신감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타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 가입의 편의성 등을 내세우며, 비슷한 전략을 펼칠 때 삼성화재는 'ANYCAR'라는 이름아래 고품질 서비스 전략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혜택의 네트워킹 구축, 빠르고 편안하고 다양한 서비스 강조, 가족 및 소득수준이 높은 고객 목표, 높은 편익제공 등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브랜드로얄티'는 고객이 특정회사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여 동일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 이후 삼성화재가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한 것이 '대표 브랜드' 전략이다. 과거 자동차보험의 표준가격체제 하 에서는 상품내용 및 서비스차별화가 크지 않아 별도의 브랜드 개발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 이후 회사별로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가 급진전 됨에 따라, 삼성화재는 이에 적절히 대응하고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대표 브랜드 육성을 통한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다.

 

자동차보험 대표브랜드 집중 육성을 위해 자동차보험 브랜드 네트워킹을 구축했다.  즉, 자동차보험상품은 '삼성애니카',  긴급출동서비스는 '애니카서비스' 그리고 자동차보험 토탈서비스 '애니카랜드'가 대표브랜드 네트워킹 삼각축을 마련하였다.

 

회사의 자동차보험 판매에도 기여를 하여 작년 7월 이후 전체 개인용 자동차보험 매출 1조295억 중 71.1%인 7천316억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이었다.  또한 자동차보험 대표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최초 인지도)는 무엇인가의 조사에서 31.1%가 삼성애니카를 떠올려 타사브랜드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의 목표는 자동차보험 브랜드 시장을 '삼성애니카 對 기타브랜드'로 재편하고 이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상품 및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애니카랜드'망을 더욱 확대하며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다양한 이벤트 및 캠페인을 전개하여 고객이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혜택(anycare)을 받을 수 있도록 '애니카 네트워킹'을 극대화 해 나갈 계획이다.

 

일단 마케팅 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이고 서비스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도는 어떤지 네이버 지식검색을 통하여 알아 보았다.

 

- 자동차 보험을 현대해상에서 삼성화재로 바꿀려구 하는데 삼성화재의 장점이라면 어떤 것이 있나요?

 

▶ 삼성이나 현대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오히려 동부가 보험료가 싼 경우가 더 많더군요. 서비스는 3개사가 비슷하구요. 자동차보험을 가장 먼저 한 곳이 동부화재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 삼성화재...직원들의 강압적이고 배쨰라식 영업... 맘에 안듬.. 최악의 보험사... 전화도 잘 안받음... 그리고 항상 일반전화번호는 말 안해주고 핸드폰만 불러주는데 핸드폰 받아놓고는 다른 일 하는 거 다반사임...

 

▶ 현대해상도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사고처리는 뒷전이구 교육 먼저 가더군요. 그리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사고처리에 전화하기 전에는 사고내용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 삼성화재가 믿을 만 한가요?

 

▶ 제가 알기로 삼성화재는 재무평가나 신용등급에서 3년연속 A를 받고 있는 회사로 알고 있어요. 저희도 차를 삼성화재에 가입했는데 서비스도 굉장히 빠르더라구요. 화재도 생명보험을 함께 판매하시는 건 알고 있나요? 그리고 보험사기라는 건 회사에서 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판매를 하시는 개인분이 그렇게 하시는거지.. 어쨌든 궁금하시면 삼성화재에 접속을 해 보시죠.

 

▶ 삼성화재의 경영및 운영체제가 상당히 조직적이며 안정적인 듯하지만, 물론 애니카써비스의 수준도 좀 우수한편 이더군요 그러나 본인이 사고피해를 당하고부터는 이전의 이미지가 바꾸어졌죠.

 

조사 결과, 다른 화재보험사도 마찬가지 이지만 보험사와 보험계약자의 관계가 이해상충관계(보험계약자는 더 많은 보상을, 보험사는 적절한 보상을 원한다)에 있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또한 회사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담당직원의 태도에 따라 그 회사 전체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였다.

 

◇ 추가적인 시장점유율 확보 곤란과 손해보험 저성장으로 이익 증가 전략 한계에 도달

 

주식으로서 삼성화재의 가장 큰 매력은 지난 20여년간 삼성화재가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추세적인 이익 증가를 달성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즉, 현재까지 삼성화재는 사고율 상승 혹은 경제여건 악화 등의 요인으로 일시적인 이익 악화를 경험하면, 이러한 경영여건 악화를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아 오히려 과거의 이익 수준을 뛰어넘는 이익을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온 기업이었다.

 

그러나 최근 손해보험시장 상황은 이전과는 달리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이 정체되는 가운데 신설 보험사에 잠식당하는 양상이며, 방카슈랑스에서 힘의 우위를 가진 은행들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쉬운 2위권의 보험사를 선호하면서 삼성화재는 현재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다.

 

◇ 삼성화재의 주식으로의 매력도

 

삼성화재는 국내 금융주를 대표하는 우량주이지만 ROE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어 주가의 Re-rating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ROE는 2001년 12.8%에서 2002년 10.6%, 2003년에는 6.3%로 하락 2004~2005년에는 8%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186만주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주식 평가이익으로 인해 ROE가 낮아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주식평가이익으로 인한 BPS증가분이 주가에 반영이 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는 동사의 프리미엄을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