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이익 플러스 전환' 기대감 솔솔~

[주주이익으로 본 기업가치] 신세계

주주이익에 근거한 국내 우량주를 찾아서

 

이 코너는 실질적인 현금흐름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실적만의 접근이 아닌 포괄적인 현금흐름으로 기업가치를 조망해보는 시간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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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 신세계 이마트

 

신세계 이마트는 국내 최대 할인점이다.

 

10월6일 용산역 개점을 계기로 전국에 총 70개를 출점했는데 국내 2위인 홈플러스는 30개 점포망을 거느리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최대의 월마트가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도 이마트의 파워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현재 월마트는 국내에 16개 점포망만 오픈한 상태다.

 

사실 국내에 할인점이라는 신 유통채널이 형성하는 데에는 10년이라는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렇게 할인점이 신유통업태로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된 계기는 1996년의 유통시장개방과 그리고 연이은 1997년의 외환위기였다. 유통시장개방으로 말미암아 외국계할인점이 국내에 점포출점을 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할인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출점을 하면서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갖게 된 것이다.

 

더욱이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백화점으로 등록된 46개의 법인 중 23개만이 살아남은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할인점은 국내에 처음 선보인 1994년에 달성한 1,200억 상당의 전체 매출액이 1998년에는 7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게 됐다. 오히려 외환위기가 국내 유통업계의 무게 중심축이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심각한 내수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할인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소비자들이 체득화된 합리적 소비문화의 영향으로 할인점 업태를 경기방어적인 업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할인점 매출액은 20조 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사업부문은 크게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으로 나뉠 수 있다.

 

전체 매출액 중 이마트에서 89.2% 발생하고 백화점에서 10.8% 발생하고 있다. 이번 반기기준으로 신세계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4.1% 증가한 31,213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동 기간에 20.7% 증가한 2,645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 내수경기가 침체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이마트의 매출액은 27,855억 원, 영업이익은 2,253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6.2%, 25.6%가 증가했고 백화점의 매출액은 3,357억 원, 영업이익은 392억 원으로 동기대비 각각 0.7%, 7.9% 감소했다.

 

이마트는 주지한 바와 같이 경기비탄력적인 특성과 함께 타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다점포망 구축으로 인한 대량구매에 따른 원가절감과 가격경쟁력 구비, 그리고 물류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으로 실적향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의 경우에는 가계신용도 하락으로 인한 카드회사 부실 그리고 고용시장 불안정으로 말미암은 개인소비 심리위축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창출된 순익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분배하기보다는 내부유보를 통해 향후 성장동력원으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국내/해외를 막론하고 2007년까지는 이마트에, 2008년까지는 백화점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2007년까지 국내에 이마트를 100개 출점하고 백화점은 명품브랜드 위주로 이마트와 차별화 된 상품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2008년 이후에는 SSM(=수퍼수퍼마켓)에 대한 투자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그 외 신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시장이 중국시장이다.

 

할인점이라는 전형적인 내수업종의 성장한계를 해외시장으로 확장하여 시장규모를 키우기 위함이다. 중국에는 이미 지난 6월29일에 상해 2호점을 출점했고 12월에는 상해 3호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 이마트의 손익분기점은 1년 정도라고 한다. 최소 360억 정도의 매출이 발생해야만 손익분기점을 맞춘다고 한다. 중국시장에는 2007년까지 20개의 신규점포를 출점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신세계의 청사진은 주주이익 개념에서 극명히 나타난다. 1998년 이후 당기순이익 대비 자본지출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1998년 47.77 à 2003년 1.85) 이는 신규점포의 지속적인 출점과 동시에 이들이 꾸준히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2001년 들어서 자본지출규모를 약 6,0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늘렸다. 올해에는 약 8,000억 원 가량의 투자자금 소요가 예상되는데 이 중 약 7,500억 원을 신규점포 및 점포부지 확보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압도적인 자본지출 규모 때문에 작년 기준으로 신세계의 주주이익은 -1,220억 수준이다.

 

 

가치투자자라면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주주이익과 동시에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나타내는 기업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신세계는 국내 최대 할인점 이마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할인점을 평정한 노하우를 갖고 이제는 중국시장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려 한다.

 

이러한 신세계의 행보는 투자하는 대로 증가하고 있는 주주이익의 상승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마이너스 수준이지만 중국시장에서의 선전과 도약 가능성의 촉매는 신세계 주주이익의 플러스 전환에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양동선 sebian523@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