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우리의 소형주를 찾아서.

지금 보실 이 소형기업은 전남 화순에서 국민의 안전과 국가기간망 확충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묵묵히 노력하는 곳입니다

<동아에스텍!  도로안전시설물의 선두주자>

피터린치의 " 월가의 영웅"을 보면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한 지방회사의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소방수였던가요? 아니면 그냥 늙은이로 나왔던가요?
정확한 내용을 알려드리고 싶은데 책이 집에 있군요!
그럼 집에가서 정확한 내용을 인용해서 올리라구요?
근데 그냥 올리려구요. 저는 완벽주의자는 아니어서......
대신에 꼭 정확한 내용을 알려드릴께요.

1. 동아에스텍의 사업모델

기업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돈을 어떤 방법으로 버느냐가 바로 기업의 차이입니다.
알루는 단순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기업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그 회사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기업을 이해할 수 있어야 기업의 가치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동아에스텍은 방호울타리를 주로 만드는 곳입니다.
올해 공모를 통해 상장되었으며 자본금 52억원의 작은 지방기업입니다.

"방호울타리라 함은 주행 중 진행방향을 잘못 잡은 차량이 길 밖 또는 보도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여 차량 탑승자 및 차량, 보행자 또는 도로변의 주요 시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하는 시설을 말한다.
종류는 설치장소에 따라 노측용 방호울타리(가드레일), 중앙분리대, 보도용 방호울타리로 분류할 수 있다."
              --------- 동아에스텍 2004년 반기보고서 사업의 개요중에서

우리들이 흔히 가드레일이라고 총칭해서 부르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대한민국에 도로가 새로 뚫리거나 확장 또는 포장될 때 제품이 설치됩니다.
그리고 방호울타리와 더불어 강재방호책과 강재틀옹벽등을 만드는데 전자는 교량에 설치되는 가드레일이라보시면 되고 강재틀옹벽은 도로주변의 암석, 흙더미등이 쏟아지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구조물입니다.(강재는 철로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매우 간단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동아에스텍의 특징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보겠습니다.

2. 사업의 개요

국가가 발전할수록 도로망의 확장 및 정비는 필수입니다.
도로는 더 많아지고 더 넓어지며 또한 안전에 대한 고려가 많아집니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보다는 있는 도로가 안전할 것이고
가드레일이 없는 도로보다는 있는 도로에서 운전할 때 운전자들은 안정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로안전시설물은 국가가 발전하여 선진국화할수록 더 많이 설치될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불과 30년전만해도 1인당 국민소득이 230달러로 아프리카의 가나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과 가나의 소득격차는 비교할 수준이 아닙니다.
30년전 3세계의 일원이었던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해 있으며 알루는 평소 몇몇 글을 통해 대한민국의 선진국진입론을 피력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익을 보는 회사도 있고 피해를 보는 회사도 있겠습니다.
당연히 우리들은 이익을 보는 회사로 눈을 돌려야할 것이며 동아에스텍도 그 범주에 들어간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도로길이를 " 97년 현재의 8만7천 킬로미터에서  약 20만 킬로미터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동아에스텍의 (현재까지의) 주 사업부분인 일반국도의 경우 , 4차선 이상 국도비율을 2010년까지 50%수준으로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2002년의 경우 337킬로미터의 도로를 확장하였고
그결과 4차선 비중이 34% 정도가 되었습니다.)
국도뿐만이 아니라 고속도로, 교통량이 극심한 도시지역에 만들 시 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등이 대한민국 곳곳에 개설 및 확장될 것입니다.
서울을 벗어나보면 전국적으로 도로의 변화가 얼마나 큰 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도로의 경우도 물론이거니와 최근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전체도로중 교량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교량연장이 장대화되고 있으며 물류비용 및 지역 도시간의 편의를 위한 연육, 연도교가 많이 발주되고 있어 교량연장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교량의 방호책제작은 일반도로용보다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를 훨씬 철저히 해야하며
제작회사의 기술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요약하면 전체 도로연장의 확대, 교량의 급속한 증가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변구조물을 지탱할 옹벽의 수요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안전시설물을 제작하는 동아에스텍에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 하고많은 업계내 회사중에 왜 동아에스텍인가?

도로안전시설물제작업계는 수많은 중소기업이 활동하는 곳이다.

1) 그 중 동아에스텍은 우선 시장점유율면에서 단연 돋보입니다.
   가드레일 부문의 경우 5%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거의 없는 업계에서
   동아에스텍은 2003년 기준 27%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유일하게 1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경쟁사 동아개발이 불과 몇일전 도     산함으로써 동아에스텍의 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교량용방재강호책의 경우는 특별한 리딩업체가 있지 않은 상태에서 5%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강재틀 옹벽의 경우 기존 보강토 옹벽시장(우리가 흔히 보는 그물형     태로 덮어놓은 것)을 대체할 품목으로 개발한 것이어서 향후 매출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     다.

2) 그러나 동아에스텍의 강점은 업계최고의 기술력과 이에 기반한 자체브랜드

확보입니다.
   현재 주 매출제품인 고규격 가드레일의 경우 1998년 최초개발후 건설신기술로 지정받아    올해 4월까지 독점판매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최근엔 독점판매기간이 끝난 관계로 고규격레일의 매출이 약간 줄어들고 있지만 이미 대체제품인 강성차등형레일을 개발하여 이 또한 2003년 7월 건설신기술로 지정받아놓     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다시 3년간의 독점판매권을 가지고 있으며 매출량에 따라 최장 7년의 추가   연장이 가능합니다.
  (최근경향은 건설신기술에 대해 초기 독점판매기간은 줄이고 실적에 비례하여 추가연장기    간을 길게 잡아주는 것이라 합니다. 세상엔 참 모르는게 많습니다.)
  최근 도산한 2위업체 동아개발의 경우 시장점유율은 동아에스텍의 절반가량인 13%정도였지만 자체브랜드없이 타사제품을 받아서 파는 저가매출업체였습니다.
  세상의 변화가 그렇듯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저가제품이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것이며  안전문제에 관한한 그러한 경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3) 동아에스텍의 저력은 도로의 설계용역과정에 개입하여 그 과정에서 자사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설계반영" 이라고 부르는데 자체 브랜드파워와 영업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SOC 사업이 계획되어지면 해당도로개설공사의 설계용역업무가 실시됩니다.
  유신코퍼레이션이나 쌍용ENG등의 업체가 계약을 따내 해당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설계용역사들은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며
  토지의 측량 및 노선의 결정, 도로의 형태등을 결정하는 과업을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도로안전시설물에 대한 종류와 수량이 결정되는것이죠.
  동아에스텍은 이 과정에서 설계용역사를 방문하여 당사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홍보를 통 하여 설계에 반영시킴으로써 향후 매출의 기반을 닦고 있는데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4) 동아에스텍이 제작하는 제품은 거의 강재, 즉 철을 원료로 합니다.
  원재료의 확보가 중요한 문제인데요, 동아에스텍은 현재 포스코와 직거래를 통해 철강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중간딜러를 통해 원재료를 확보하는 것과 차별화 되는 부분입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재고자산이 많이 늘어났는데 확인해본 결과 철강가격의 상승에 대비하 여 많은 양을 미리 확보해 놓았다고 하네요.
  어쨌든 중요한 원재료의 수급에 있어서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결국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있으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이 업계내에서 동아에스텍이 유일하다는 것입니다.
동아에스텍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과정을 자체내에서 소화하고 있으며 마지막 아연용융도금만 외주를 준다고 합니다.

물론 파이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아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런 주목받지 못한 곳에서 진주를 찾아내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입니다.

어떠세요?

사업의 내용을 보신 후 더 알고 싶은 흥미가 생기시는지요?
많은 분들이 흥미를 보이신다면 추가 보고서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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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가지만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아에스텍은 관공서나 관공서로부터 계약을 따낸 건설회사를 상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일년중 3/4분기와 4/4 분기가 제일 바쁘답니다.(특히 4/4분기)
관공서예산은 1년단위로 집행되잖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된다고 합니다.

           이상 알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