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안정성 높지만 수익성 리스크

[스몰벗빅] 포스렉

 

◇POSCO에 독점 납품하는 내화물 제조 업체

 

내화물이란 고온에서 쉽게 무르거나 녹지 않고 견디는 비금속 무기 재료를 일컫는 말로, 내화 재료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내화물은 여러 가지 원료나 재료를 사용하여 특성에 맞도록 잘 조합하여 일정한 형상으로 만들어 열을 가하거나 높은 온도로 구워 만든다. 이는 철, 알미늄, 구리 등의 금속을 녹이는 용해로와 이를 운반 처리하는 용기 및 장소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시멘트 소성로, 도자기 소성로, 유리 용해로 등 각종 공업용 요로에 사용된다.

 

                          <용해로의 모습>

 

로에 쌓기 좋도록 형상을 갖춘 것을 정형 내화 물, 일정한 형상이 없이 크고 작은 입자로 된 재료를 혼합시켜 분말 상태로 된 것을 부정형 내화물로 구분한다. 따라서 내화물은 높은 열이나 갑작스런 열의 변화에 견뎌야 할 뿐만 아니라, 용적이 안정되고, 기계적 강도가 높아야하며, 가스나 용융체 또는 고체 등과 접촉할 때 서로 반응하지 않고 침식되거나 마모되지 않는 특성을 지녀야 한다.

 

                    <내화물 정형제품>

 

포스렉은 국내 염기성내화물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주로 국내 최대내화물 수요처인 POSCO에 염기성내화물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내화물 제품뿐 아니라 내화물 시공 및 정비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회사다.

 

내화물의 기술은 점차 향상되어 제품수명의 증가로 수요량은 감소되고 있으나 제철제강업계를 비롯 각종 공업로의 필수적 소재로서 시장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POSCO 설비투자 증대로 성장은 이어질 것.

 

내화물 산업은 주 수요산업인 제철/제강 등 중화학 공업의 양적 팽창이 중단됨에 따라 수요가 정체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산업 내 70%의 수요를 차지하고 있는 POSCO를 중심으로한 제철/제강 산업의 호조세 지속에 따라 긍정적 업황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내화물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6,000억원 규모로 이중 전방 수요산업 중 제철/철강산업이 70~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로 제철/철강산업의 시황이 내화물 업황을 크게 좌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철강업황 호조 지속과 이에 따른 POSCO의 국내생산능력확대는 내화물 산업에 우호적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 내화물산업 및 포스렉의 최대 수요처인 POSCO는 최근 공격적인 해외투자와는 별도로 국내생산능력을 2,900만톤에서 3,2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화물은 장치산업으로서 상당한 기술력과 자본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수요처에서는 안정조업을 위해 엄격한 품질과 기술력의 검증을 요구하므로 후발업체의 신규진입이 일반 소비재 산업에 비해 쉽지 않는 구조이다. 따라서 내화물업체마다 최대수요처인 제철/제강산업의 특정 수요처별 독과점적 공급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최대 수요처인 POSCO에서 내화물 구매시장을 부분 개방하여   내화물업체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직 비중은 크지 않으나 일부 중국저가제품의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별로 해외 저가원료확보 및 해외로의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포스렉은 주수요처인 POSCO가 동사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관계로 가격협상력에서는 불리할 수 있겠으나 안정적 공급 및 꾸준한 수익성 유지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 수요처를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올 중국합작법인설립으로 원가경쟁력 확보하여 수익성 증대를 꾀하고 있다.

 

여유있는 생산가동률(60~70%)에 따라 대규모 시설투자가 당분간 필요 없는 데다 우수한 재무구조(부채비율 39%) 바탕으로 꾸준한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리스크 요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POSCO의 내화물 구매시장 부분 개방에 따른 내화물업체간의 과당경쟁이 자칫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POSCO와 절대적인 "을"의 관계에 있어 가격협상력이 매우 불리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익성 저하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포스렉의 가장 큰 메리트인 안정적 성장으로 인한 배당 여력 증대가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세훈 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