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지털명품 삼성'PAVV'

기술의 승리... 북미 DTV석권

파브는 수입제품 일색이던 프로젝션 TV분야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새겨넣으며 한국 가전제품을 명품 대열로 올려놓은 대표적 브랜드다. 한국산 가전제품은 무조건 '싸구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고급 사양의 디지털 TV를 세계 속에 선뵈는 데 성공했다.

파브가 탄생하게 된 데는 우여곡절이 있다. IMF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삼성전자는 초대형 고급형 TV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일본의 '소니' 등 수입제품에 밀려 국산 프로젝션TV는 그야말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디지털 TV시장에서 초대형 고급형 사양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전사적으로 매달렸다.

이제 파브는 고화질과 선진적 기술로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디지털 TV 브랜드가 됐다. 파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PDP TV(80인치)와 LCD TV(57인치)를 보유하고 있다.

파브의 제품력은 미주와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세계의 모든 TV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북미 시장에서 고급 디지털TV 분야 판매 1위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파브가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데는 삼성의 반도체 기술을 이용, 제품 성능이 뛰어난 데다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했기 때문이었다. 15인치에서 46인치에 이르는 LCD TV와 42인치에서 63인치에 이르는 PDP TV, 42인치에서 61인치에 이르는 프로젝션TV 등 세계적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방송 수신 일체형 및 분리형, 홈시어터 일체형 등 용도별로도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파브는 `DNIe(Digital Natural Image engine)'이라는 화질 개선 기술을 통해 고화질을 인정 받았으며, 최근에는 30cm대 두께의 초슬림형 제품을 출시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DLP 프로젝션 TV는 첨단 광학엔진인 DLP(Digital Light Processing)를 채택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여기에 차별화된 마케팅도 주효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각종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지난 99년 박세리 초청 파브컵 골프대회를 후원하는 등 각종 스포츠 마케팅과 파브 음악회 등 문화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있다.

홍정표 jphong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