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투자수익률 분석

최근의 PPA 소동으로 유한양행이 시장에 조금 싸게(?) 나와서,

그렇게 바라던 유한킴벌리의 주주가 되었다.

물론 유한킴벌리를 직접 산것은 아니고, 유한양행을 샀다.

나를 감명시킨 위대한 CEO가 있는 기업,

킴벌리 클라크, 비록 단 몇주지만 킴벌리의 주주가

됐다는 점이 기쁘다.

서론은 생략하고,

유한양행을 산다면 과연 얼마의 수익을 거두게 될지,

예측해보자.

(참고로 필자는 지나간 예측밖에 할 줄 모른다.

이제 막 주주가 되어서 솔직히 유한양행을 잘 모른다.

그러므로 내일의 수익에 근거한 예측을 기대하지 말기 바란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한 날이라,

집에서 HTS를 열고 과거 19년간의 주가그래프를 살펴보았다.

음 유한양행은, 1985년도 상장하였다.

실로 오래된 회사다.

(상장한지 오래되었다는 얘기는 풍부한 자료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1985년도 주가는 얼마일까?

유한양행은 평균 15,000원 내외를 기록하였다.

(필자가 자료가 없어서 당시의 BPS와 EPS는 알수가 없다.)

2004년도 지금의 주가는 얼마인가?

대충 65,000원으로 하겠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서..)

음 얼마나 올랐나?

4.3배가 올랐다.

19년 동안 4.3배

연수익률은 얼마나 되나?

(4.3) ^ 1/19 = 1.08

음.. 연 8% 이다.

그런대로 괜찮은 수치이긴 하다.

그런데 재무재표를 보는 순간 빼먹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13여 차례의 무상증자이다.

대체로 연 평균 5~10% 씩 무상증자를 하였다.

무상증자는 과거 19년 동안 총 얼마일까?

총 2.3배가 된다.

음 대단하다.

1985년에 산 1주는 지금 2.3주가 된다.

그러면 현재가 65,000원은 149,500원이 된다.

그렇다면 몇배가 오른 것인가?

149,500 / 15,000 으로 9.96배가 올랐다.

그렇다면 연수익률은

9.96 ^ (1/19) = 1.128 이다.

대략 연 13% 이다.

음 19년동안 연 13%...

대단한 수치다.

그런데 또 여기서 한가지가 빠졌다.

유한양행은 매년 배당을 준다.

(필자가 가진 자료는 1996년도분 까지 자료밖에 없다.)

96년도 부터 2003년도까지 7년동안 총 6350원의 현금배당을 주었다.

85년부터 95년 까지 10년동안 얼마를 배당으로 준지는 모르겠다.

암튼 배당분까지 포함하면 수치는 연 13%보다 더 높아진다.

연 13% 19년 동안...

정말로 퍼펙트한 수치다.

필자가 바라고 바라던 수치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수익률은 얼마가 될까?

필자는 대답할 수 없지만,

이 연 13%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러나 걸리는 점들은 다음과 같다.

현재 PBR이 1이라는 점이다.

1996년 BPS는 43,407원 에서

2003년 BPS는 63,611원 으로

7년동안 불과 1.465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ROE가 낮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1996년의 EPS는 1,600원에 불과해

ROE는 겨우 3.6%에 불과했다.

7년 동안 1.465배의 BPS증가는

연 5.5%의 성장이다.

이것은 연수익률 5.5%를 얘기하는 것으로

매력적이지 못하다.

최근 2003년 EPS를 보았을때,

7,589원으로 BPS 63,611원 대비

ROE 12%에 육박한다.

ROE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현재로서는 다행한 점이다.

초장기적으로 13%의 연수익률을 이룩하려면,

초장기적으로 ROE역시 13%를 넘어서야 한다.

과연 그렇게 될까?

지켜볼 일이다.

P.S.

회사의 무상증자 정책에 관해서 한마디 하자면,

무상증자는 결과론 적으로 BPS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주가와는 상관이 없다. (심리적인 효과는 있겠다.)

실제 유한양행이

과거 19년동안 230%의 무상증자를 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BPS는 145,000원(63,000x2.3) 이고

현재의 주가역시 145,000원 부근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무상증자는 실제로는 주주이익환원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 이다.)

무상증자는 액면분할하고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