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애니콜에 도전한다 SKY, 팬택&큐리텔

◆ `황제 애니콜'에 도전한다 `SKY' `팬택&큐리텔' ◆

휴대폰 단말기 역시 `애니콜'이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 디자인, 기능 면에서 향후 삼성전자의 독주를 견제할만한 눈에 띄는 복병들이 생겨난 점도 흥미롭다. 휴대폰 단말기의 세부항목에 대한 설문에서 디자인 우수 단말기에 대한 조사 결과 SKY가 41.29%를 얻어 1위를 얻어 애니콜을 제쳤다는 점이 그것.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은 크게 7개사를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 SK텔레텍, KTFT,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모토롤라,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제품을 출시한 VK등이다.

 

휴대폰은 매우 비싼 제품이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대학생들은 제품 구매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대학생들이 휴대폰을 구입할 때 어떤 것을 보고 선택을 할까.

 

대학경제신문(https://www.itooza.com)에서는 지난 6월 3일부터 5일간 서울소재 8개 대학 804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휴대폰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휴대폰 구입시 '가격-디자인-카메라&MP3 순'으로 고려 ◆

 

휴대폰 구입시 가장 깊이 고려하는 부분은 가격(30.60%), 디자인(29.35%), 카메라나 MP3 재생 같은 기능 측면(27.61%)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각 업체에서 부각시키고 있는 높은 화소의 카메라 기능과 고용량, 고음질의 MP3 재생 기능의 고려도가 중요한 구매 조건으로 뽑힌 것이 눈에 띈다.

 

MP3 재생 기능면에서 삼성전자(40.05%)의 뒤를 LG전자(32.96%)가 바짝 쫓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개인 PC에서 MP3 파일을 다운 받아 들을 수 있고, 70MB 저장 용량에 이어폰을 끼지 않고도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는 MP3 신종을 곧 선보이며 MP3폰의 트랜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카메라 기능에 업그레이드된 동영상 촬영 기능도 중요한 부가 기능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영상은 화소의 중요성 못지 않게 촬영 가능 시간이 중요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200만 화소의 동영상을 1시간 반동안 촬영할 수 있는 휴대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휴대폰 단말기 제조 주요 3사의 영상 촬영 기능에는 발전 방향의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고화질의 화면을 동영상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힘쓰는 반면, LG전자는 높은 화소의 카메라 기능과 촬영의 편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팬택앤큐리텔은 광학 줌 기능을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제공한다. 광학 줌 기능은 다른 디지털 줌 기능이 이미지 자체를 확대하는 반면 광학 줌은 이미지의 화소 손상 없이 사물을 확대해 이미지화 하는 기능이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카메라 기능이 이어 점차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기능인데 그 중에서 48.63%의 대학생이 캠코더 분야에서 애니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로 싸이언이 27.36%로 뽑혔다.

 

또 최근 LG전자에서는 휴대폰이 고장났을 때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직원이 나와 고장난 휴대폰을 가져가는 A/S서비스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다.

 

하지만 A/S 우수 휴대폰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81.34% 라는 압도적인 점유를 나타냈다. 아직 대학생들은 서비스 센터가 가장 많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는 휴대폰이라는 인식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 가격대비 성능 만족도 팬택앤큐리텔이 애니콜 눌러 ◆

 

특이할만한 점은 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 조사에서 팬택앤큐리텔이 애니콜을 눌렀다는 점이다. 애니콜은 23.01%를 보인 반면, 팬택앤큐리텔은 30.22%의 선호도를 보였고, 싸이언도 23.13%를 보여 선전했다.

 

하지만 가장 갖고 싶은 휴대폰 2위를 차지했던 스카이는 가격대비 만족도 선호도에서 7.71%만을 얻어 상대적으로 기능 대비 비싼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팬택앤큐리텔은 또한 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 이외에 `향후 발전성이 높은 휴대폰 제조사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 삼성전자 42.79%에 이어 24.63%로 2위를 차지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 신세대 카피와 영상 `SKY 광고 짱' ◆

오는 7월부터 KTF에 대한 번호이동성이 풀림으로써 통신사와 휴대폰 생산업체들간에 다시 광고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출시되는 신종 휴대폰과 통신사들의 브랜드 및 신규 서비스에 대한 홍보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많은 광고들 속에서 대학생들에게 어떤 광고가 가장 인상깊게 남았을까. 유행을 선도하는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 끊임없이 홍보 마케팅을 한 삼성전자(38.43%)와 신세대 감각에 맞는 독특한 카피와 영상을 전략으로 광고를 한 SK텔레텍(33.83%)이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많은 광고들 속에서 제품 알리미 역할을 한 연예인 중 가장 휴대폰 광고에 잘 어울리는 남자연예인으로는 정우성 24.69%, 권상우 21.64%, 원빈 11.23% 순으로 나타났다. 정우성은 모토롤라의 CF에 출현했었고, 권상우는 애니콜과 KTF CF에 출현했었다. 그리고 원빈은 최근 싸이언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휴대폰 광고퀸은 누구일까. 38.24%의 인기를 얻은 이효리가 1위, 그 뒤로 23.51%로 전지현이 휴대폰 광고퀸으로 뽑혔다. 이효리는 애니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한 기간이 길었으나 전지현은 VK 휴대폰의 광고 모델이지만 휴대폰 광고의 활동기간이 아직 길지 않아, VK 휴대폰 광고보다는 최근 자신이 출현한 영화의 가장 광고에서 얻은 광고퀸으로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도 진화한다 (上)' 보기...

 

박승현 coolday22@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