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를 살까, 최고의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살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인님과 약간 대화를 한 것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와타미:

보통 1기업을 2~3년 정도 관찰하여야지만,

어느정도 기업에 대해서 정보가 축적되고

장기간 5-10년 이상 들고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보여집니다.

한국인:

하나의 기업을 2~3년 정도 관찰해야 정보가 축적되고 장기간 보유할 여력이 생긴다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만약에 적합성 판단을 내리고서 시작을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언론의 초점이 되면서 주가가 폭등합니다.

그런 경우는 투자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습니다만...

또한 기다리면 그 기업이 원래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주가가 원하던 가격대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경우에는 와타미님은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신지요?

또한 버펫은 그런 경우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했는지 아시는지요?

답변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일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잊어버릴까바 적었습니다.

와타미:

그러니까 현재 타겟기업을 샀을 경우,

주가가 올라갈 경우와 떨어질 경우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제 경우는 현재 pbr per이 아주 낮은 기업들을 분산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떨어질 경우 그 폭이 크지 않습니다.

(역으로 그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저는 초저 pbr per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현재가가 적당한가가 문제가 되겠지요.

현재가도 충분히 싸다는 판단히 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가에 사고도 더 떨어진다면 저는 추가매수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죠.

최근 제가 구입한 미창석유가 있습니다.

이 기업은 최근에 30% 이상이 올라서 약간은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그러나 현재 가격도 충분히 싸다는 판단히 섰기 때문에 과감히 매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촉매가 발생해서 더 올라가면 좋겠지만요…

떨어질수도 있지요.

현재 미창석유는 제가 산 가격대비 5%정도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미창석유의 최대 하락값을 저는 30~4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한 물량을 추가매수할 현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에게는 매우(?) 안전한 투자가 됩니다.

저는 최대 하락값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예상하고 들어가야 겠지요…

그러나 고 per일 경우

예를 들어 14 일경우 최대 하락값을 저는 예상하기가 어렵네요.

Per 7이 된다면 100% 하락인데요… 감당이 안됩니다.

저는 14인 기업이 7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14인 기업들은 아직 살수가 없습니다.

저는 per 2.5인 기업은 절대로 per 1.25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렇게 떨어질 경우 예를 들어 미창석유가 배당 7% 인데

100% 떨어지면 배당 14%가 됩니다. (기업내용은 변하지 않고 외부요인에 의해서 주가가 떨어진경우)

저는 이런 경우가 만약에 발생하면,

주변의 있는 현금을 모두 끌어와 미창석유에 집중투자하겠습니다.

이런 경우는 최소 14% 수익을 보장하는 채권을 사는 경우와 동일합니다.

보통 고 pbr per종목에 대해서는 저는 아래로 떨어질 폭과 위로 올라갈 폭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저 pbr per종목은 아래로 떨어지는 폭은 작고 (한계치에 이미 다달아 있기 때문에) 위로 올라갈 폭은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저퍼종목들은 아래로 떨어질 때 현금으로 감당이 되는데요…

고퍼종목들이 아래로 떨어질때는 그것을 현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따라서 저에게는 저퍼종목들이 보다 더 보수적으로 안전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저퍼종목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퍼종목이란 고배당 저퍼 저pbr 고roe를 모두 포함한 종목입니다.

버펫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버펫은 자기가 산 기업이 떨어지면, 추가매수

거품이면 아마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을 매도했을 겁니다.

추신:

와타미: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요,

버펫은 초기에는 벤그레이엄식으로 투자했습니다.

즉 저퍼종목에 투자했구요. 거기서 수익이 발생하면 팔아서 차익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후기에는 피셔식으로 많이 선회했습니다.

즉 저퍼종목대신에,

최고의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샀습니다.

그리고 아주 장기간 보유했지요.

여기서 두가지 단어가 문제가 됩니다.

최고의 기업이란 무엇인가…

적당한 가격이란 무엇인가…

여기에 관해서는 아주 심도있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추신2:

와타미:

자꾸 추신을 보내드려 죄송합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벤그레이엄식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고의 기업들은 아닙니다.

(버펫도 초기에는 벤그레이엄식으로 투자했습니다. 일명 담배꽁초식 투자라 합니다.)

그래서 고만고만한 기업(어느정도 수익이나고 B급은 되는 기업)을 아주 싼 값에 사서 제가치에 이르거나 제가치에 수렴할쯤 되면 파는 것을 담배꽁초식 투자라 합니다.

이때 이 기업들은 10년간의 화려한 성적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제 가치에 수렴하면 팔아야 합니다.

그러나 버펫이 말하는 최고의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은,

가격이 제가치에 수렴해도 팔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아주 약간의 거품에도 팔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거품이 엄청나면 팔아야 겠지요.)

왜냐하면, 이 기업은 최소 10년간의 화려한 성적을 보장해주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성적이란 10년간 수익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최고의 기업이란 매년 수익이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에,

그에 비례하여 주가가 꾸준히 올라가기 때문에,

올해 제가치에 수렴했거나 약간 고평가 되어도 팔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담배꽁초식 투자에 해당하는 기업은,

수익이 꾸준히 상승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기업입니다.

단지 적자는 안나고 꾸준히 수익은 난다는 정도이지요.

따라서 제 가치에 이르면 파는 것입니다.

현재 저는 이런 기업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